체셔냥님의 '빨간 비키니가 입고 싶어~'라는 페이퍼를 보다가,
'비키니 한 번 못 입어보고 저문 내 청춘이여~'라는 한탄성 댓글을 날렸다.
사실, 뭐 딱히 내 청춘이 기구해서 비키니를 못 입었던 것은 아니쥐. 몸매가 안 돼서 였을 뿐.ㅡㅡ;
진/우의 엄마가 되고부터는 탄력마저 급격히 잃어버렸지만, 20대 초반 한창 때부터
뱃살 하나는 든든했으니까.^^;;;
수영장이나 해변은 질색팔색을 했던 20대, 변변한 내 수영복 하나 못 가져보고 넘어가 버렸다.
하지만, 요즘 들어서는 도리어, 슬슬 수영장 갈 일이 늘어난다.
아이들이 자라난다는 증거.
더워지면 수영장 한 두 번은 데리고 가줘야 부모노릇 다 한 것 같은, 마음의 빚 때문.
참, 그전에, 울 학급 아이들 데리고 현장학습을 가기 때문이기도 하다.
일반학급 샘들은 그냥 평상복 입고 안전관리만 잘 하면 되지만....울 반 아이들은 또 그게 어려우니까.^^;
여하간, 실버시즌을 노리고 9월 초반에 워터파크를 한 번 더 갈 요량으로 수영복을 하나 장만했다.
바로, 요런 모양.

둘 중에 내 건 검정색이다. 물론 착용시, 저 모델과는 비쥬얼 매우매우 다르다. ㅡㅡ;;;
그러나, 이 어찌 다행이지 않겠느뇨~~~~
어느 착하고 똑똑한 디자이너가 저런 수영복을 생각해 낸 것인지!!!!!!!!
원피스 형으로 가슴 바로 아래부터 뚝~떨어지므로 뱃살, 허릿살 숨만 잘 참으면 안 들킬 수 있다.
게다가 말이죠, 여름 끝물 정리라고 6,900원 무료배송 이라는 놀라운 가격에 장만했단 말이다.
음하하하하핫~~~~(게다가 난 천원 쿠폰까지 썼지롱.^^)
이 대목에서 나불대는 속도가 좀 빨리진다...흠...호흡 고르고....
방학 동안 집 컴퓨터가 안 되어 알라딘을 등한시 한 것은, 100% 거짓말은 아니쥐만....ㅡㅡ;;
사실, 50%의 감춰진 거짓이 있긴 있다. 내가, 타 사이트와 바람이 난 것이다.
하지만 그 타 사이트는....마태님이 심심하면 들먹이던 y★s24도 아니고, 교봉도 아니다.
바로, ABCDEF~가 아닌 '☆마켓'.^^;;;
워낙 아이쇼핑을 좋아하긴 한다.
종종 퇴근길에 가까운 부평 지하상가를 운동삼아 휘둘러 가면 기분이 한결 나아진다.
하지만, 이렇게 본격적으로 인터넷 쇼핑에 맛 들인 건 올해 들어서 인 듯.
시간 들여 뒤적뒤적 클릭하다보면 놀라운 보물이 숨어있단 말이당.ㅋㅋ

Q. 엊그제 배송 받은 이 가방의 가격은 얼마?
A. 정답은 900원~
아무리 중국산이라지만, 아무리 계절 끝물이라지만, 900원이라니....구입하면서 미안해지는
저런 상품 하나 건진 날은 어찌나 뿌듯한지.^^;;;;
쇼핑 중독? 아니다, 그냥 비용 적게 드는 취미생활이다~~~고 아직까지는 주장하고 있지만(하긴...아무도 묻지는 않았다만^^;;)
가끔 살 것도 없으면서 쇼핑몰을 클릭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면 스스로 브레이크를 걸긴 한다.
만원 넘는 물건은 거의 넘보질 않지만,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천원도 모이면 큰 법.^^;
게다가 이게, 이 페이지 저 페이지 뒤적거리다 보면 시간을 보통 잡아먹는 게 아니다.
앞으로는 좀 자제해야게따.^^;
결정적으로, 알라딘 접속할 시간이 줄어드는 걸....ㅋㅋㅋㅋ
PS.그래도....900원 짜리 가방, 천원짜리 티셔츠는 좀 놀랍지 않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