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미로운 커피의 향이 마신 후에도 코끝에 감도는 것처럼, 좋은 책을 읽었을 때에도 잔잔한 여운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습니다. 향긋한 커피와 함께 이 가을에 어울리는 책 한권 펼쳐보며 가을의 낭만에 빠져보세요~ ^^*

회사 자료실 사서로 부터 받은 메일을 그대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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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중 커피 한잔의 여유~비즈니스 추천도서*

조지 소로스, 금융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
조지 소로스 저| 위즈덤하우스| 2008년 8월



 

 

언제나 동시대 사람들보다 수십 년을 앞서 살아온 성공한 금융계의 예언자 조지 소로스가 세계 경제에 대한 공포스러운 전망을 담은 저서 『조지 소로스, 금융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1980년대 말과 1990년대 말 ‘금융 재앙’과 ‘세계 자본주의 종말’을 예언했던 조지 소로스는 10년 만에 다시 금융시장에 대한 경고에 나섰다.

이 책에서 소로스는 50여 년간의 시장 경험과 철학적 고찰을 집대성해, 서브프라임 사태에서 촉발되어 전 세계 금융가를 덮친 최근 금융위기의 원인과 향후 벌어질 파장을 예측하고 있다. 최근의 위기가 왜 과거의 금융위기와 다른 ‘슈퍼 버블super-bubble’인지, 새로운 패러다임이 왜 필요한지, 그리고 퀀텀펀드 등에 쏟은 자신의 자산을 지금까지 어떻게 투자해왔고 현재 어떻게 투자하고 있는지를 소개하고 있다. 또한 안개 속 금융시장에서 선뜻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2008년 경제 전망’까지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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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내 마음을 다잡는 자기계발서 추천도서*

                          (조화로운 삶을 자유롭게 하는) 쿠션
                                      조신영 저| 비전과리더십| 2008년 7월

 

 

 
2007년 발간 이후 1년 만에 50만부를 돌파해 화제의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경청 : 마음을 얻는 지혜』의 작가 조신영. 그가 이번에는 인간의 자유 의지에 관한 통찰력 있는 주제로 극적인 반전이 있는 스토리의 책, 『쿠션 : 고단한 삶을 자유롭게 하는』을 내 놓았다. 이 책은 자극과 반응 사이에 존재하는 공간을 쿠션에 비유한 비즈니스 우화이다.

신이 인간에게 준 최고의 선물 중 하나는 무엇인가를 선택할 수 있는 자유 의지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이 자유 의지를 잘 활용하지 못하며 산다. 책 속에서 할아버지가 손자 바로에게 진정으로 주고 싶었던 유산은 보이는 물질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내면을 아름답게 가꿔 나가는 방법이었다. 마음의 쿠션이 넓고 두꺼운 사람은 어떤 절망적 상황이나 불쾌한 자극에도 즉각 반응하지 않고 상황을 긍정적으로 주도하여 진정한 자유와 행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보석 같은 진리를 담고 있는 이 책은 삶의 고단함을 느끼는 모든 직장인, 불쾌하거나 절망스러운 상황에서도 상황을 주도하는 힘을 기르고 싶은 모든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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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갓 볶은 원두커피 그대로의 맛, 커피와 어울리는 소설 추천도서*

개밥바라기별
황석영 저| 문학동네| 2008년 8월  
 

 

 
우리 문학계의 거장, 황석영이 드디어 그 자신의 소년시절을 소설로 썼다. 공사판과 오징어잡이 배, 빵공장을 떠돌다 입산하여 행자생활을 하고, 다시 또 베트남전에 차출되었던, 아픈 방랑의 시간들이 그대로 소설이 되었다. 세상과 온몸으로 부딪혀온 그의 청춘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에, 어느 때보다 더 아프고, 어느 때보다 더 깊은 감동을 준다. 누구에게나 방황하고, 괴로워하고, 또 상처 받는 시기가 있다. 작가는 그 시절의 아픈 기억들을 꺼내 보임으로써 한 인간이 어떻게 성장해 가는지, 그리고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살아온 작가 황석영이 그 이야기를 들려준다.

바람의 화원
이정명 저| 밀리언하우스| 2007년 11월

 

 

 

단 두 줄의 기록만을 남기고 역사에서 사라진 신윤복, 베일에 싸인 그의 삶과 그림의 미스테리를 다룬 『바람의 화원』은 역사적 기록을 바탕으로 화석처럼 오래된 그림에 소설적 상상력을 불어넣어 그 속의 인물들을 생생하게 되살려낸 예술 소설이다. 조선 후기 궁중화원이자 혁신적 화풍을 이끌었던 김홍도와 신윤복. 두 천재 화가의 만남과 이별, 그리고 예인으로서의 모든 것을 건 대결이 작가 특유의 빠른 속도감과 아름다운 문장으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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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라 더욱 좋은 에세이 추천도서*

괜찮다, 다 괜찮다
공지영 저| 알마| 2008년 8월 

 

 

 

공지영 신드롬’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한국 사회에 영향력을 발휘하는 작가 공지영. 더 이상 소개말이 필요치 않은,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작가 공지영. 18권의 책으로 통권 70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베스트셀러 작가’. ‘가장 사랑받는 작가’ ‘앞으로 가장 기대되는 작가’ 설문 조사에서 1위 또는 상위권에 늘 오르는 그녀.

'인생파' 작가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 공지영의 작품은 "평론가의 도움 없이도 뭔 소린지 알아먹게 하는 문장"과 "사생활에 대해 내숭 떨지 않는 정직성(소설가 박완서)"으로 독자들로부터 '내 이야기 같다'는 공감대를 이끌어낸다. 그래서 수많은 독자들이 직접 그녀를 만나 그녀에게 자신의 삶에 대해 조언을 듣고 싶어 한다. 그녀라면 자신의 고통을 이해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것이라고 믿는다. 이 책이 독자들의 갈증을 다 채워주지는 못하겠지만 그녀를 간절히 만나고 싶어 했던 독자들에게 충실한 대리자가 되어줄 것이다.

1cm
  김은주 저/ 김재연 그림| 생각의 나무| 2008년 6월

 

 

 

"붙박이 나무에게 때로 온몸을 흔들 수 있는 바람이 필요하듯 우리의 쳇바퀴 일상에는 1cm 가 간절히 필요하다”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내일 같은 반복된 일상에서 어떻게 하면 벗어날 수 있을까. 네모 안에 들어갈 무수히 많은 단어들이 그 답이 될 것이다.

광고대행업계 1순위이자 젊은이들이 동경하는 회사인 제일기획의 카피라이터와 아트디렉터의 ‘생기발랄 종합선물세트’ 『1cm』. 상큼한 문장과 톡톡 튀는 아이디어, 재치와 위트가 넘치는 그림들을 함께 버무린 맛깔난 책이다. 지루하고 나른한 일상에 펀치를 날릴 수 있는 메시지가 담긴 글과 보는 사람과 의사소통을 하고 세상 살아가는 데 새로운 즐거움을 주는 그림이 종합선물세트처럼 푸짐하게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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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보면 쌓이는 교양, 교양 추천도서*

한국사 傳
KBS 한국사 傳 제작팀 저| 한겨레신문사| 2008년 3월

 

 

 

『한국사 전』은 “개인의 사소한 일이 역사를 어떻게 움직였는지 보여주고, 왕조와 제왕이 아닌, 역사 속 인간의 관점에서 역사를 다시 보려고 했다”는 기획의도처럼 의미 있는 기적을 만들어낸 사람들, 혹은 덕혜옹주처럼 시스템의 희생양이 되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버린 사람들을 그 주인공으로 하여 우리가 바로 세워야 할 우리 역사의 한 페이지를 들여다보고 있는 책이다.

책은 임진왜란의 숨은 주역인 조선시대 역관 홍순언, 조선의 관비에서 1세대 근대여성의 길을 걸은 리진, 김옥균을 살해한 한국 최초의 프랑스 유학자 홍종우, 흑룡강을 제패한 나선정벌의 영웅 신유, 세조의 킹메이커 신숙주 등 이제 찬란했던 기록의 왕조가 아닌 ‘사람’의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대화체로 재구성한 부분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다큐멘터리의 성격을 고수하며 어디까지나 고증을 거친 사료를 충실히 따랐다. 또 국내의 권위 있는 학자들은 물론, 전 콜레 주 드 프랑스의 한국통 마크 오랑주 교수 같은 세계적인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통해 최신 연구결과를 흡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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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가는 길~예술 추천도서*

                                                                                                
                                          그 그림에, 마음을 놓다
                                              이주은 저| 앨리스| 2008년 5월 



 


저자는 글을 통해 자신을 고백하는 일기처럼, 이미지를 통해 내면을 바라볼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 ‘긍정’을 향한 ‘치유’의 과정 속에서 그림을 바라보며, 그림 치유의 길을 여러 가지로 해석해보고 있다. 저자는 그림에는 언어가 가진 은밀한 폭력성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이미지는 언어보다 무한하게 열려있는 세계이기에, 다양한 명화들을 통해 이미지의 세계에서 마음껏 내면을 토로하고 충분히 치유받을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있는 책이다.

『그림에, 마음을 놓다』는 그림을 통해 내면의 상처를 스스로 또는 나와 비슷한 상황에 처했던 이들의 감정을 공유함으로써 극복하는 새로운 치유법을 보여주고 있는 책으로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마음을 그대로 표현한 그림에 마음을 털어놓을 것을 권하고 있다. 책은 프랭크 딕시의 「고백」과 렘브란트의 「돌아온 탕아」를 통해 타인과의 관계로 겪는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또한 에드가 드가의 「기다림」속 모녀를 통해 예전에 어떤 꿈을 꾸었는지, 지금 서 있는 이곳은 어디인지 돌아볼 겨를 없이 바쁘게 살아온 나를 찾는 방법을 담고 있다.

무서운 그림
나카노 교코 저| 세미콜론| 2008년 8월 

 

 

이 책은 명화에 얽힌 역사적 사실들, 화가의 개인사, 그림 속 인물과 얽힌 얘기들을 통해 그 뒤에 숨겨진 무서움의 실체를 밝히는 책이다. 다채로운 방식으로 그림에 접근한 저자의 경쾌하고 기발한 발걸음을 따라가다 보면 죽음과 광기, 기만과 집착, 늙음과 질병, 그리고 어긋난 사랑의 파국까지, 명화에 담긴 섬뜩하지만 매혹적인 갖가지 공포들이 실감나게 다가온다.

드가의 그림 속 조명을 받으며 한껏 자태를 뽐내는 발레리나 뒤에 검은 그림자는 누구일까? 젠틸레스키의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베는 유딧」을 주문한 토스카나 대공 부부가 완성된 그림을 치워버린 사연은? 사랑스러운 미소를 짓는 천진난만한 네 아이의 초상화가 완성된 직후 무슨 일이 벌어졌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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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바람따라 떠나는 여행~ 여행 추천도서*

서울 이런곳 와보셨나요?
박상준 저| 한길사| 2008년 8월







여행 전문 기자로 활동을 하고 있는 박상준씨와 영화 관련 사진을 찍는 사진작가 허희재 씨가 문화 도시로 변모하는 서울을 한번 제대로 탐험하기로 하고 서울 곳곳을 발로 걸으며 의미 있는 공간들을 찾아냈다. 이미 잘 알려진 곳, 서울의 대표적인 명소들은 제외하고 ‘100곳만을’ 모아 책 한 권에 엮었으며, 서울 곳곳을 여러 차례 돌며 꼼꼼한 취재와 자료 조사를 통해 일반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서울의 뒷이야기들과 함께 서울에 대한 깊이 있는 정보를 알차게 담았다.

역사와 추억이 있는 스물 네 곳을 다룬 '그윽한 시간의 향기', 문화적이고 예술적인 서른 개의 공간들을 소개한 '예술과 낭만과 꿈의 놀이터', 서울의 자연과 공원 열일곱 곳을 담은 '아! 초록빛 바람 불어와', 조금 이색적인 쇼핑 장소 열 곳을 제안하는 '센스있는 사람들의 히든카드', 열아홉 개의 카페와 레스토랑을 돌아보는 '혀끝으로 누리는 작은 사치'의 다섯 가지의 테마로 나누어, 서울을 다니며 찍은 사진과 글을 담고 있다 

                                                            길은 사람 사이로 흐른다.
                                                          김향미 저| 예담| 2008년 8월






결혼한 지 10년이 되던 해, 서른 중반의 나이에 접어든 부부가 전셋돈을 찾아 배낭을 꾸리고 길로 나섰다. 이 책은 이들 부부가 인도의 인력거꾼, 아프리카의 택시 운전사, 독일의 형사, 네팔의 순박한 아기 엄마 등 세계 47개국 구석구석을 여행하고 살아보면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묶은, ‘낯선 곳에서 만난 낯익은 삶’에 대한 특별한 기록이다.

처음에는 1년 남짓 예상하고 떠났던 여행이 967일, 2년 8개월이라는 시간으로 길어진 것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 덕분이었다. 언어가 다를지라도 눈빛과 미소만으로도 충분히 이야기를 나누고 진심을 전할 수 있다고 믿는 이 부부 여행자는 어디에 가서나 그곳 사람들과 친구가 되었다.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 그동안 잊었던 오래전 꿈을 다시 찾을 수 있었다는 부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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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만나는 사람들마다 가을 모기에 대해서 말들이 많다. 지구의 온난화 영향으로 가을날씨 답지 않게 따뜻하다보니 집집마다 극성인가 보다. 이 정도의 절기쯤이면 사라질 법도 한 데 여름철 못지 않게 쏘아대는 침의 강도는 사그라 들 줄을 모른다. 여름철이야 놈들이 극성을 부리는 시기이기에 물려도 그러려니 할 수 있지만 가을에 물리고 나면 왠지 손해보는 느낌이 들어 기분이 나쁘다.

집집마다 베란다, 각 방의 창문 등에 방충망이 철통같이 쳐져 있을 것이고, 그로 인해 안심하고 있는 데도 자다보면 귓전에서 웽웽 거리며 위협하는 놈들의 습격에 짜증이 난다. 엘리베이터안에서 간혹 살아있는 놈들을 죽사발 내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몰살된 처참한 모습들이 발견되기도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와 열린 현관이나 문틈을 이용하여 집안에 침입했을 거라고 추측할 것이다. 나 또한 놈들의 출현원인을 발견하기 전까지 똑같은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어제 그 원인을 철저히 파악할 수 있었다.

요즘 출현하는 놈들은 밝은 낮이나 형광등이 있을 때 사람을 공격하지 않는다. 낮에는 책상 뒤나 쇼파 뒤 등 어두침침한 곳에 잠복하였다가 야행을 틈타 공격을 감행한다. 특히 놈들의 공격원칙은 철두철미하다는 점이다. 그들의 공격유형은 반드시 불이 꺼진 후나 수면상태에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놈들의 특징은 어린 새끼모기란 점이다. 여름철 모기처럼 다 자란 모기가 아니라 이제 막 장구벌레에서 진화한 직후의 모기이다. 이런 모기들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여 집안에 잠입할 확률이 극히 적다. 따라서, 놈들이 나타나는 원인은 집안에서 제공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어제 화분 정리를 하면서 그 원인을 찾았다. 추워올 날을 대비하기 위해 베란다에서 집안에 들여놓을 화분 등을 구분하고 재배치하는 과정에서 놈들의 서식지를 발견한 것이다. 그것을 발견하는 순간 온 몸에 소름이 돋는 짜릿함과 희열을 만끽했다. 그리고 섬뜩하기도 했다. 화분 받침대를 닦기 위해 물받이를 빼는 순간 물이 고여있는 그곳에 장구벌레와 막 진화되고 있는 모기부대를 발견한 것이다. 아군에게 적발된 놈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어쩔 줄을 모르고 이리저리 갈팡질팡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아군은 가차없이 최신형 화학무기가 탑재된 에프킬라를 수차례 발사하여 뇌와 중추신경계를 마비시켜 마지막 발악을 하며 사용할 지도 모르는 그들의 침을 완전 무력화 시켜 버린 것이다. 그들이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 것을 감지한 후 베란다 배수구를 통해 영원히 돌아올 수 없는 정화조속에 매장시켜 버렸다.

적의 사망자 수는 물받이 3개에 각 1개부대씩 3개부대로 장구벌레 30여마리, 진화단계의 모기 20여마리 등 총 50여마리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전투의 성과는 매일 2~3마리씩 공격조를 편성해서 침투하는 적을 초기에 무력화 시킴으로써 가족의 건강을 지켰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할 것이다. 또한 고도의 심리전술을 이용하여 왱왱거리며 공격는 적을 섬멸함으로서 가족에게 편안한 잠자리를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고, 공격당한 후 가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낭비해야 하는 손의 노동력 유출을 사전에 차단한 점일 것이다.

그들의 치밀함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절대 고여있는 물을 오래 두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놈들의 공격으로부터 자유롭고 싶다면 이 점을 명심하여야 한다.

집에 있는 화분물받이 다시한번 확인하여 모기의 공격에서 벗어나자!

여우꼬리> 모기를 사전에 퇴치하기 위해 조치해야 할 일
-화분 물받이, 베란다 또는 욕실의 하수구 등에 고여 있는 물이 없도록 할 것
-화분 물받이가 없는 데도 출몰한다면 하수구 등의 고여있는 물에 서식할 확률이 높은 바
  에프킬라 등을 분사하여 서식 자체를 차단할 것
-집안에서 방제를 하고자 할 경우에는 책상밑, 가구 뒤, 소파밑 등 사람 눈이 띄지 않는 어
  두 침침한 곳에 에프킬라를 분사할 것
-빛이 있는 곳에 에프킬라를 분사하는 것은 낭비임을 명심할 것
-아이들은 긴팔 등의 내복을 입혀 재울 것
-잠자리에 든 후 주로 얼굴 등을 공격하는 특성이 있는 바 왱왱거리는 소리가 감지되면
  그들이 얼굴의 공격대상에 안착해서 침을 빼내는 순간(잠시 참았다가) 손바닥으로 가격
 
하여 제압할 것
  (모기를 잡기 위해 본인 스스로 싸다구 한대 때리는 정도는 감수해야 함 ㅠㅠ )
-왱왱거리는 소리에 액션을 취하면 놓치게 되고 일어나 불을 켜보면 감쪽같이 사라지고
  없음. 따라서 물기 전까지 기다리는 인내와 공포심 극복이 선결 과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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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08-10-13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 우리집 화분들도 다시 봐야겠습니다. 그자나도 아직도 모기향을 피우느라 맨날밤 씅질부리고 있어요 ^^;

다치신곳은 좀 어떠세요?

전호인 2008-10-15 16:05   좋아요 0 | URL
많이 좋아졌습니다만 어깨의 결림으로 부자연스럽다보니 목까지 전이가 되어 근육이 뭉쳐버렸네요. 곧 나아질 겝니다. 그리 믿어요.
모기향 만으로는 퇴치가 쉽질 않습니다. 오히려 킬라로 해결하는 것이 나을 듯

바람돌이 2008-10-13 2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기 퇴치기 감동적입니다. ^^
근데 화분이 없는 저희집은 도대체 어디일까요?
며칠전에 모기에 두군데 심하게 물린 우리집 예린이는 그것때문에 병원까지 갔다와야 했거든요. ㅠ.ㅠ(약간 특이체질입니다.ㅠ.ㅠ)

전호인 2008-10-15 16:07   좋아요 0 | URL
크흐, 감동까지 받으시다니......
어린아이들은 내성이 약해서 모기에 물려도 벌에 쏘인 것 보다 더 불어납니다. 물받이가 아니라면 욕실이나 다양도실, 베란다의 배수구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곳에 가끔 에프킬라를 뿌려보시길 바랍니다.

하이드 2008-10-13 2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악! 우리집에 침투해있는 모기는 다른 전략을 취하고 있는듯합니다. 화분받침 없거든요. 서식지를 찾아봐야겠어요. 이녀석들은 새벽에 한마리씩 침투합니다. 한마리를 잡아 죽이면, 좀 있다 또 한마리가 웽웽거리며 오는 식. 이것들이 막 그냥 얼굴로 달려들어요. 겁대가리 없이. 으으으 가을모기란!

전호인 2008-10-15 16:09   좋아요 0 | URL
많습니다. 장구벌레에서 성충 모기로 자라나는 데 동시에 다 자라진 않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한두마리가 나타나는 겁니다. 물이 고일만한 곳을 찾아보세요. 그런 곳이 의외로 많답니다. 얼굴에 달려드는 것은 그나마 공포심(?)만 극복하면 의외로 잡기가 편하니까 한번 시도해 보세염.

실비 2008-10-14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 저희집 화분이 무지 많은데
혹시 모르니 엄마한테 확인해보라고 해야겄어욤.

전호인 2008-10-15 16:10   좋아요 0 | URL
그렇겠군요. 아마도 그곳 물받이가 주 서식지일 겁니다. 날씨가 따뜻하니까 낮에는 고여있는 물이 그 넘들의 최고의 안식지가 되거든요.

웽스북스 2008-10-14 0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여름에 모기없이 지나가서 다행이다 했었는데 말이죠 ㅜㅜ

전호인 2008-10-15 16:11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여름모기야 공격대상이 풍부하니까 좀 덜 독하지만 가을모기는 굶주림이 심하기 때문에 한번 물면 연속공격을 하는 특징이 있답니다.

2008-10-14 09: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0-15 16: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소나무집 2008-10-14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집엔 여름 내내 모기 한 마리 얼씬도 안 했는데
오히려 가을이 되니까 한두 마리씩 나타나서는 밤잠을 설치게 만듭니다.
일어나서 잡아보면 시뻘건 피~
저도 화분 받침 확인해 봐야겠어요.

전호인 2008-10-15 16:14   좋아요 0 | URL
집집마다 방충망이 철통같기 때문에 밖에서 들어올 확률은 낮습니다.
아마도 집안의 고인물을 주 서식지로 할 겁니다. 물받이 뿐만아니라 고인물이 있는 곳 까지 샅샅이 확인해 보세염

bookJourney 2008-10-14 2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 화분 받침 ... 화분에 물을 주려고 수돗물 받아놓은 통도 있는데 ... --;
당장 확인해야겠네요.

전호인 2008-10-15 16:15   좋아요 0 | URL
낮기온이 높기 때문에 받아 놓은 물이 따뜻하여 넘들이 서식하기에 최적의 환경이 됩니다. 확인하고 퇴치하셔서 모기로부터 자유로워 지시길 바랍니다
 
나의 특별한 소방관 - 희망 가계부 프로젝트
제윤경 지음 / 이콘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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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에 선정되어 열번째 올리는 리뷰! 
그런데 기한이 한참을 지나 버렸다. 아마도 추후 서평단 선정시 제외되는 불이익을 받을것 같다.
그래도 어쩌랴 늦었어도 해야할 의무는 하는 것이 개운하기에 늦게라도 올린다.

가정경제에 대한 문제점을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전개한 책이다.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돈은 반드시 필요하다. 돈의 많고 적음에 따라 성공의 척도를 가늠하거나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모두가 물질만능주의의 영향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당연한 결과일런지도 모른다. 가정경제를 이야기 하고자 할 때 돈 문제를 떼어놓을 수 없다. 그렇다 보니 항상 쟁점이 되고 논란의 대상이 되며, 행복과 불화의 불씨가 되는 양면성이 있다.

어느 토요일 오후 말끔하게 정장을 차려 입은 중년의 남자가 미연과 민수부부의 집을 방문한다. 자신이 집안의 불화가 되는 돈 문제에 대하여 해결책을 마련해 줌으로써 요인이 되는 불씨를 제거하는 소방관이라고 소개한다. 그리고 돈 문제로 인해 불화를 겪는 한 가정이 어떻게 화목한 생활을 되찾아 가는 지 담담하게 이야기 한다. 그의 말은 늘 우리가 생각해 왔던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무척 간단하고 명료하다. 실천하기도 쉬어 보인다. 그래서 읽는 내내 우리 집의 문제를 직접 상담하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빠져 들게 된다. 돈과 관련된 문제에 공감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꼬였던 문제들이 하나 둘씩 해결되는 시원함도 맛보게 된다. 이것이 이 책의 매력이다.

사람 둘 이상이 만나면 재테크이야기를 한다. 소위 '카더라 통신'이 만연하게 되고 그 중에서도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 즉, 누가 부동산으로 주식으로 대박을 터뜨려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는 등의 재테크 성공담은 평범하게 직장 생활에 충실한 사람들에게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들과 비교하면서 부러움과 위기의식을 동시에 느껴 재테크 대열에 합류해 보지만 성공담 처럼 쉽게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곤 한다.

혼자만의 외벌이로 생활하던 민수도 직장동료의 아내가 부동산과 펀드로 많은 돈을 벌어 여유롭게 사는 모습을 부러워하게 되고, 그 속내를 아내인 미연에게 이야기한다. 미연은 남부럽지 않은 대학을 나와 가정 주부만의 역할에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던 차에 남편의 이야기를 듣고 부동산 재테크 대열에 합류하게 된다. 그녀는 부동산 재테크 등을 통해 많은 부를 축적한 듯이 살아간다. 하지만 대출을 활용하여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보유하다보니 전보다 더 많은 지출로 인해 힘든 생활이 지속되고 그로인해 불행하게 되어짐과 외로움을 느낀다. 막상 보유한 부동산과 대출 등을 환산하면 남는 것 없는 빗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실현이익이 아닌 평가이익만으로 따져 보면 성공한 것처럼 보이지만 현실은 그렇치 않다. 부동산 시장이 악화되면서 실제 금액은 가상 평가이익에 터무니 없이 부족하고, 그나마 세금을 내고 나면 남는 것이 없다.

오빠가 소개해 주었다는 특별한 소방관을 만나 현재의 가정경제에 대한 대차대조표와 수익, 지출 내역을 꼼꼼히 따져 보면서 속물없이 돈을 좇아 계획없는 생활을 했다는 것을 깨닫는다. 남편과 상의하면 서로의 자존심을 건드리거나 본인 위주의 편향된 생각의 차이로 인해 불화의 불씨가 되었던 민감한 사안들은 우리네 가정생활과 조금도 다를 바가 없다. 그 동안 가정의 불화가 된다는 사실을 알기에 대화하기 꺼려했던 것들을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배려하면서 해결해 나가는 과정은 우리들의 해결방안이기도 하다.

미연오빠는 꼼꼼하고 성실하게 생활한 사람이다. 어려서부터 집안의 가장이 되어 희생하며 동생 미연을 돌보고 공부시켰으며 어머니를 모시면서 아내와도 소박하면서 계획된 삶을 살고 있다. 가정의 행복은 돈이 아니라 작은 꿈이라도 가족과 함께 달성하는 것이라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 어느 날 미연이 자기의 명의를 도용하면서 남매간의 가족간의 갈등이 표출된다. 곰곰히 생각해 보니불거진 갈등의 원인은 동생이 재테크를 시작하면서 발생된 것이었다. 미연이 생각하는 행복의 조건이 부를 축적하는 것만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는 것에 고민하다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그녀의 집에 소방관을 보내게 된 것이다.

소방관은 민수와 미연의 어린 시절과 딸아이에 대한 이야기 까지 다 듣고 그들의 생활을 이해하고 그들이 문제점에 봉착하게 된 원인을 꼼꼼하게 살펴본다. 그들의 문제점이 무엇이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는 것인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과제는 무엇인지를 하나하나 제시한다.
소방관의 말을 들은 미연은 그제서야 자신의 삶이 얼마나 잘못 되었는 지 가족에게 얼마나 오만하게 굴었는 지를 깨닫는다.

재테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조금이나마 남편의 짐을 덜어 주고, 딸아이를 제대로 키워 보기 위한 작은 소망 때문이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부의 축적이 가족의 삶보다 우선시 되었고 목표가 되어 버렸던 것이다. 가족 개개인보다 돈이 우선시 된 것이다. 이를 소방관의 간접적인 표현으로 지적해 줌으로써 비로소 그녀 가정에서 발생되고 있는 문제의 심각성을 알게 된다. 그녀는 남편과 함께 돈으로부터 파생된 불화의 불씨가 확산되지 않도록 상의하고 소방관의 도움을 받기로 결심한다.

이 책에서 제시되는 가정의 문제가 사람들에게 공감되는 문제점이고 해결방안이기에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전문 경제용어도 이해하기 쉽다. 글 말미에 가정경제와 밀접한 대차대조표와 수익, 지출현황을 알기 쉽게 표시한 것도 마음에 든다. 우리와 가장 밀접한 돈 관리에 대한 노하우를 직접 확인하고 체험할 수 있는 책이라서 더욱 매력적이다. 무분별한 재테크에 휘둘리기보다 생활설계를 통한 꼼꼼한 돈 관리를 통해 미래의 소중한 꿈을 하나하나 달성하면서 가족의 행복을 점검해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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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이 학교에서 많은 상을 타 온다. 선행상을 비롯해서 토론상, 글짓기상 등등.
일주일에 한번 꼴로 두 녀석이 무슨 경쟁이라도 하듯 번갈아 받아 오니 기쁜 마음에 비례하여 지갑이 가난 해진다.

아이들은 받아 온 상장을 냉장고에 떡 붙여 놓고 누군가 발견해 주기를 기다린다.  그런 모습이 또한 귀엽고 대견스럽다. 어제는 공교롭게도 사이버백일장에서 두 녀석 모두 우수상을 타 왔다. 상 받는 사람과 학년만 다를 뿐 똑같은 내용의 백일장 우수상이었다.

학교 홈페이지에 학년별로 주제를 제시하고, 댓글을 올린 사람의 글 내용을 평가하여 학년별 3명 범위내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는 방식이란다. 사이버 백일장의 용어도 그렇거니와 댓글을 평가기준으로 활용한다는 것이 새롭다.

학년별 주제는 6학년은 "학교 내에서 핸드폰 사용 바람직 한가?" 이고 5학년은 "독서를 많이 하자" 였단다.

범석이의 글은 짧지만 반대하는 이유가 논리정연하게 명백하고, 장점도 부각시킴으로 해서 글의 반전을 꾀한 점이 많은 평점을 받은 듯 하고, 해람의 글은 독서를 하면서 느낀 점을 있는 그대로 글로 옮기면서 서울대생과의 대화에서 마음에 새겼던 인터뷰 내용을 가미함으로서 사실성을 부각시킨 점이 좋은 평점을 받은 듯 하다.

녀석들의 글을 옮겨 보았다.

범석의 글이다.
주제에 대한 찬반에 대한 사항을 토론할 때 주장하는 형식으로 작성토록 요구되었고, 반대자의
입장에서 의견을 제시한 글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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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람의 글이다.
독서에 대한 필요성과 효과 등이 경험과 인용을 가미하여 서술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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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양물감 2008-10-08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이 자기생각이 뚜렷하네요. 상장을 받아오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아요^^

전호인 2008-10-09 14:47   좋아요 0 | URL
글쎄요,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기 위해 상을 남발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기도 합니다.
아직은 어리니까 바른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 아닐까 합니다. 워낙 주변에 동심을 흐릴 수 있는 일들이 많은 세상이라 말만으로는 쉽질 않아요.

마노아 2008-10-08 2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모님을 닮아서인가요? 똑부러지고 성실함이 느껴져요. 엄마 아빠는 많이 뿌듯할 거예요. ^^

전호인 2008-10-10 15:48   좋아요 0 | URL
완전 꾀돌이에 뺀질이 들이라서 옆지기가 많이 힘들어 한답니다.
상을 받아와서 싫어 할 사람은 없겠죠.
아이들 스스로 사고하고 행동할 수 있는 교육환경이 아쉽긴 합니다만 혼자의 생각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이다 보니 아쉬움이 큽니다.
이렇게 아이들끼리 토론하고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교육시스템이어야 할 텐데 너무 주입식 시험에 치우치는 환경이 야속합니다.결국은 아이들이 불쌍한 거죠

순오기 2008-10-09 0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잘했어요!' 도장을 꽝~ 찍어주고 싶은데요.^^
부모의 기쁨은 아이들이 반듯하게 자라며 뭔가 잘해서 상받아올때 최고조에 달하죠.^^
전호인님, 축하축하합니다~~ 그런데 '해람'이가 호적엔 '근표'인가 봐요.^^

전호인 2008-10-09 14:50   좋아요 0 | URL
ㅎㅎㅎ, 그렇죠 우리세대에서는 고것이 제격이지요.
네, 해람이의 본명은 근표랍니다.
독특하죠?

소나무집 2008-10-14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잘 썼군요.
늦었지만 축하 드려요.
정말 흐뭇하시죠?
 

두물머리의 전경이다.
엄밀히 말하면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는 곳의 전경은 아니고, 산책로 입구의 옆에 있는 풍경인 데 물에 비친 차경이 아름다워 셔터를 눌렀다.
아직은 가을의 깊이가 얕아서 인지 누런 들녁은 약간의 시간이 필요할 듯 하다.

10/11일은 메뚜기잡기 체험이 있다고 하니 가을의 깊이가 무르익고 있는 것만은 부인할 수 없어 보인다.

물속에 비친 차경의 아름다움이 주변의 경관과 조화롭다.

연꽃을 클로즈업 했더니 자연스럽게 연등이 되었다.
연꽃받이의 노란색을 불빛이라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밝고 환하다.
연등이라 한들 그 누가 속아넘어가지 않을까.
자연적인 색채의 아름다움에 그저 감탄이 절로 난다.



박문재 님의 "양수리로 오시게"
시인의 싯구를 격하시키는 듯 하여 저어되긴 하지만
내용이 급히 지은 듯한 인상을 버릴 수가 없다.

군청의 의뢰를 받아 급히 지은 듯한 문구가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전형적인 21세기의 싯구다. ㅎㅎ

황포돗대위에서 바람에 자유롭게 펄럭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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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지기와 있는 그대로의 풍경을 가슴에 품어 보았다.
뒤에 펼쳐진 자연의 경관에 흠뻑 취했다.

약간의 인공이 가미된 꾸밈이지만 굳이 흠을 잡고 싶은 생각이 없을 정도로 자연스럽고 포근하다. 이른 아침이나 이슬비가 살짝 내릴 때 안개가 함께 있는 날이었다면 그 분위기에 취해 정신까지도 빼앗길만한 곳이다.
어색함이 없다.

황포돗대가 물위에 떠서 바람의 흐름에 자유롭게 일렁거리는 모습은 평화로움 그 자체다.

굳이 영화나 드라마의 촬영지가 아니더라도 넉넉한 가을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풍경이다.




옆지기와 함께 한 둘만의 데이트

아이들과함께 하려 했지만 녀석들은 집에서 공부를 하거나 친구들을 만날 약속이 있단다.
조금 컸다고 벌써부터 각자다.
이제부터 옆지기와 함께 이렇게 유유자적하며 세월을 낚아야 하나보다.
오랜만에 아내와 함께 나선 데이트는 또다른 느낌의 신선함을 선사했다.
젊을 때의 연애감정이 새록새록 돋아남을 느낀다.
이렇게 좋은 것을 앞으로 자주 할 생각이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곳 양수리!
순수한 우리글로 말하면 두물머리!
나는 회사 일로 오며가며 기회가 있을 때 지나쳐 보았지만 옆지기는 처음이라 그런지 너무 좋아라 한다.

잔잔한 팔당호수에 멀리 펼쳐지는 산과 어울려 경치가 그만이다.
집에서 30분내의 거리인 만큼 자주 찾아 주변의 자연경관과 어울린다면 더없는 데이트
장소다.

드라마와 영화에서 남녀 만남의 멋진 배경이 되기도 했던 이곳의 풍경이 화면을 통해 보아왔던 그 아름다움보다 체험으로 느끼는 감흥이 더 크다는 것이 실감난다.

한폭의 풍경화 그 자체였다.
세미원에 들러 연잎 등으로 만든 유기농 아이스크림의 은은한 맛 만큼이나 달콤했다.
세미원에서의 아쉬움이라면 금강산 등이 재현되어 있는 풍경이나 각종 자료 등을 사진에 담을 수 없음이었다. 사진촬영을 금지했다. 

모처럼 영화와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어 행복한 가을의 오후를 보냈다.

더불어 유기농 연꽃 등을 갈아 넣은 동동주 한잔에 흥이 절로 난다.
아름다운 풍경에 취하고,
동동주 한잔에 취하고,
술이 올라 발그레해진 옆지기의 볼로 인해
정신을 잃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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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 2008-10-07 1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연꽃색깔이.. 어쩜 저리도 고울까요...
아래 사진을보니 두분 너무 잘어울리고 이쁘십니다. ㅎㅎ

전호인 2008-10-09 14:52   좋아요 0 | URL
그렇죠, 마치 연등을 연상케 하는 그런 고운 빛깔이었답니다.
일부러 그렇게 만들려고 해도 만들 수 없을 것 같은 자연의 색채지요.
곱게 보아 주시니 몸둘 바를 모르겠네요.

순오기 2008-10-07 1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폭의 그림이고 한 편의 시가 따로 없을 듯하옵니다~~ 두분의 오붓한 데이트 장면은 한 편의 드라마요 영화로군요. 음~ 히어로의 뱃살이 심히 사라진 듯하여 경하드립니다.ㅋㅋㅋ 정말 보기 좋은 풍경이라 댓글이 덩실덩실 어깨춤을 추옵니다~~~ 히로인께서는 여전히 분위기로 사로잡고요! ^^

전호인 2008-10-09 14:55   좋아요 0 | URL
역시 자연의 아름다움은 물과 산이 조화롭게 어울릴 때 극치에 달하는 것이 아닐까 해요.
잔잔한 호수에 소나무 한 그루가 외롭게 돗아있는 곳! 마치 세한도(?)를 연상시킬 수도 있지만 그것이 한국의 경치인 거 같아요.
ㅎㅎㅎ, 네 뱃살이 많이 없어졌죠 열심히 운동한 덕택이지요

하늘바람 2008-10-08 0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부럽네요
옆지기님을 생각하시는 마음이 그렇고 멋진 풍경이 그렇고

전호인 2008-10-09 14:56   좋아요 0 | URL
부부란 서로를 생각해주고 보듬어주는 영원한 친구이지요.
늘 그런생각으로 함께 행복하길 바랄 뿐입니다.

하양물감 2008-10-08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분의 데이트라(^^) 요즘은 애들이 조금만 커도, 부모와 함께 어딘가를 가려고 하지 않더라구요..ㅋㅋㅋ

전호인 2008-10-09 14:58   좋아요 0 | URL
우리 아이들은 그 시기가 다소 빠른 것 같아요.
어릴 때부터 지난치게 자립심(?)을 강조한 결과인 거같아 자업자득이라 생각하고 있답니다.우리 때는 상상도 못했던 일을 요즘 아이들은 친구끼리 하고 있다면 너무 확대되는 걸까요?
아무튼 이제는 둘만의 시간이 점점 많아질 것 같습니다.
사전 웨이트트레닝으로 삼고 열심히 다닐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