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렁 각시 옛이야기 그림책 까치호랑이 17
한성옥 글, 그림 / 보림 / 199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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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네 이웃의 집을 탐내지 말지니라" 라는 십계명의 10번째 계명은 분명 이웃의 아내를 탐내지 말라는 말도 포함한 하나님의 말씀이다.  만약 이 말씀을 어기면 어떻게 되는지는 우렁각실에  등장하는 임금을 보면 알것이다.

물론 요즘은 간통죄를 저지르고도 사랑이라는 이름을 거들먹거리며  더 큰소리를 치는 사람들이 있는게 사실이지만,  우리 조상들의 정신이 담겨있는 옛 이야기에서는 남의 아내를 탐하는 사람을 그냥 두지 않았다.  그 존재가 아무리 존엄(?)한 임금이라 할지라도 말이다.

알콩달콩 잘 살고 있는 우렁각시와 농부에게 딴지를 거는 임금... 아, 글쎄 내기 한판으로 남의 각시를 빼앗으려는 나쁜*이 어디있단 말인가?  결국 용궁의 도움을 받아 농부가 나쁜 임금을 몰아내는 걸로 끝난 이야기를 읽으니 어른인 나조차도 마음이 흡족하다.

똘이는 작은호리병에서  그렇게 많은 병사들이 어떻게 나올수 있는지 나름대로 추측도 해보고 묻기도 한다. - 그부분에  있어서는 개와 고양이에 나오는 요술구슬과 비슷한 현상이라고 설명해 주었더니 조금 이해가 되는 모양이다.

또또는 우렁각시가 예쁜 아가씨로 변한게 너무 신기한 모양이고... 이렇게 아이들의 호기심과 질문들이 많이 쏟아지는 책이 엄마에겐 너무 귀한 책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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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어린이표 - 웅진 푸른교실 1, 100쇄 기념 양장본 웅진 푸른교실 1
황선미 글, 권사우 그림 / 웅진주니어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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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우의 선생님은  아이들을 잘 이끌어 보려는 마음이 앞선 나머지 아이들의 마음은 헤아리지 못한것 같다.

'나쁜 어린이표'라는 벌칙으로 아이들의 말썽을 줄여 보려고 했지만,  선생님의 의도와는 달리 오히려 아이들은 그 표를 받을때마다 점점 더 나쁜 아이들이 되어가는것만 같다.

아이들은 그런것 같다. 잘 한것을 칭찬해 주면 자꾸만 잘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듯, 잘 못한일 또한 자꾸 지적을 받으면 그 일들이 울림이 되어 자꾸만 퍼져나가는 것이다.

건우의 억울한 마음들이 너무나 잘 표현되어 있는것 같다.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물어 보지도 않는 선생님에 대해 자꾸만 불만이 커져가고 또 그렇게 나쁜어린이표를 받는 대로 나쁜 아이로 변하는것 같은 자신의 모습이 싫었던게다.

물론 착한 어린이표도 있었지만, 그 기준을 선생님 혼자 정한다는 것은 아이들에겐 굉장히 억울할수 밖에 없는 일일 것이다.

자신의 비밀수첩에 나쁜 선생님표를 한장 한장 만들고 있는 건우의 모습이 참 안타깝게 느껴졌다, 선생님이 아이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돌아볼수있는 여유를 가졌더라면......

늦게라도 선생님이 깨달은것 같아 너무나 다행이었다. 그렇게 어른들도 아이들의 행동을 보며 배울때가 있는법이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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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07-06-29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를 믿습니다.

똘이맘, 또또맘 2007-07-02 10:36   좋아요 0 | URL
물론이죠~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도 비나보다는 칭찬과 경려가 힘이되겠죠... 저도 그렇게 믿습니다^^
 
달님은 알지요 - 양장 한정판
김향이 지음, 권문희 그림 / 비룡소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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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책의 뒷면을 보면 '삼성문학상 수상작'임을 알리면서  작가 선생들의 심사평이 나와 있는데, 그중에서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권정생선생님이 '우리 아동 문학에서 이만한 작품이 나오기는 참 오랜만입니다.' 라고 심사하신 글이 마음에 와 닿는 책입니다.

무당집 손녀딸로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송화... 힘들고, 외로울때도 있지만, 친구들과 함께 하는 풋풋하고 정겨운 시골이야기들이 활기차게 느껴집니다.

구수한 황해도 사투리에 송화할머니는 무당이지만, 영분이의 동생이 감기에 걸렸을때 민간요법으로 아이를 치료하는 모습이 여느 할머니와 마찬가지로 따뜻하고 구수하게만 느껴집니다.

이 책에서 가장 행복한 장면을 꼽으라면 당연히 십수년간 소식이 없던 송화의 아빠가 성공을 해서 송화와 할머니를 찾아 오던 장면이겠지요.

그리고 통일을 기원하며 마지막 굿판을 벌이던 할머니의 모습또한 영화의 한 장면같이 가슴을 울리고 있습니다.

저마다 다른 아픔을 지닌 사람들이 모여서 만들어 내는 가슴 따뜻한 동화라는 겉표지의 문구가 가장 알맞는 책의 요약이 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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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06-28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서귀포 기적의 도서관이 생기고 얼마 없어서 "김향이"님이 그곳에서 강의를 한 적이 있었어요. 그 분의 얘기를 들으면 저렇게 풍부한 감성을 가지고 계시기에 그런 예쁜 글들을 쓰시는 거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지요. 아직 홍/수에겐 좀 어려울 듯 해서 미뤄뒀었는데 그냥 제가 먼저 읽어봐야 할까봐요.

똘이맘, 또또맘 2007-06-28 15:08   좋아요 0 | URL
예~ 어른이 읽어도 감동이 있는 동화네요. 뒀다가 나중에 아이들 읽혀도 너무 좋을것 같구요.
 
까치 우는 아침 웅진책마을 4
황선미 지음, 이은천 그림 / 웅진주니어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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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돌아라 요요>

 동연이의 요요를 빌리기만 하면, 요요경연대회에 나가기만 하면 1등을 해서 상품으로 걸린 브레이크 요요를 가질수 있을거라고 부풀어있던 철이의 가슴이 동연이의 말 한마디에 좌절되고 말았습니다.   요요기술도 없는 동연이가, 언제나 자기 뒤만 쫓아다니던 동연이가, 글쎄 놀랍게도 자신이 대회에 나갈거라며 "... ...요요라면 나도 좀 하잖아." 라는 말을 할때 철이는  화가 나서 동연이와 말도 하지 않을 작정 이었지요.  '자신에게 요요만 있다면......,동연이녀석은 대회에 나가봤자 질게 뻔한데......'

<네 번째 행운>

영아는 언제나 철없는 언니의 모습이 불만입니다. 이번엔 집안 사정도 아랑곳않고  공주드레스를 사 내라고 엄마, 아빠를 졸라대는 언니가 한심할 지경이지요.  아빠가 직장을 그만두었다는것을 알게된 영아는 언니의 행동이 더 얇밉게 보였지요.  하지만, 철없게만 보였던 언니에게도 사정이 있는듯 합니다.  엄마는 직장을 잃은 아빠를 대신해 마트에서 경품이라도 당첨되길 바라며 매일 출근하다시피 하는데... ...  이 가족들에게 행운은 찾아올까요?

<까치우는 아침>

할아버지가 병원에 입원하신후 할머니도  병원을 지키느라 빈집엔 누렁이만 감나무아래에 누워 집을 지킵니다.  자신을 자식같이 돌봐주던 할아버지, 할머니를 기다리며 며칠을 굶는 동안 누렁이는 허기가져서 이웃집 불독의 밥그릇을 탐내다가 물리기도 했지요.  할아버지가 돌아오셨을땐 누렁이는  병이들어 정신을 잃고 말았지요.

<할아버지 저예요>

할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인쇄소가 어려워져 다른 사람에게 내놓을 생각을 하고 계신 아빠... ...,  이래 저래 고민이 많으시지만, 상민이의 연을 손수 만들어 주는 아빠의 손길은  잠시 시름을 놓은듯 합니다. 그렇게 힘들게 만든 연을 친구 세훈이가  날려보다가 찢어버렸을때도 아버지는 성 한번 내시지 않고 똑같은 연을 세훈이에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바람부는 언덕으로 데리고가서 연을 날려 주셨지요.

<산을 오르며>

시골에서 전학온 경수가 야영을 가기 싫은덴 다 이유가 있습니다.  자신을 괴롭히고 미워하는 명호와 성주가 자기와 같은 보이스카우트 단원이라는 것을 알게된것이지요. 엄마는  기죽지 말고 당당하게 맞서라며 학교까지 찾아가셔서 직접 야영 신청서를 내고 오셨는데,  이번 야영으로 경수에겐  어떤일이 일어날까요?

<생일나무>

쌍둥이 언니가 병원에 입원을 하고 텅빈 집을 지키기 있어야 하는 아름이... 하필이면 생일날 수술을 받게 되는 언니가 너무나 가엾고 미안한 마음마저 듭니다. 

<구슬아 구슬아>

소영이는 고양이 구슬이를 새끼때 부터 길렀습니다. 하지만, 이젠 너무나 커버린 구슬이는 자꾸만 집을 빠져나가 자신의 품을 떠나려고만 하네요.

<마법에 걸린방>

고아원에서 입양 되엉온 은아는 자신의 방(벽)에 그려진 나무가 꼭 살아있는 나무 처럼 느껴 졌습니다.  사실 혼자 있을때 그 나무는 은아에게 말을 걸기도 하고 나무에있는 새둥지 에서 카나리아가 태어나기도 했으니 은아에게 이 나무는 고아원에 있던 물푸레나무 만큼이나 친근한 나무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새엄마 새아빠에겐 마음을 열지 못하는 은아... ...

 

이렇게 총8편의 이야기를 이루고 있는 황선미선생님의 <까치우는 아침>은  조금은 슬픈이야기들을 담고 있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할아버지 저예요>에서 마지막 글이 말해주듯 -'내일부터는 봄이다'- 모든 글의 마지막엔 희망을 담고 있습니다.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던 경수도 산을 오르며 자신을 괴롭혔던 친구와 화해를 했고, <네번째 행운>에서 영아의 엄마는 마트에서 경품에 당첨되지는 않았지만, 네번째 행운으로 마트에 일자리를 얻게 되었지요.  이렇게  힘들고 어려운 엮경을 딛고 희망을 찾아가는 이야기가 담겨 있어  참 좋습니다.   '고진감래'라는 옛말처럼 고생끝에 찾아오는 낙(행복)은 아마 그 맛이 더 달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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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 공주와 일곱 난쟁이 비룡소 세계의 옛이야기 9
그림 형제 지음, 낸시 에콤 버커트 그림, 랜달 자렐 엮음, 이다희 옮김 / 비룡소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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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한 제목의 동화라도 유아를 대상으로 만든 동화책은 내용이 많이 축약되기 마련이다.  어떤 경우는 유아들 눈높이를 맞추기위해 간략하고 쉬운말로 옮기다 보면 원전(原典)의 내용과는 너무나 다른 내용을 가진 새로운  동화가되기도 하는것같다.

이러한 이유로 고전동화를 고를때 가장 비중을 두는 부분은 내용이 원전과 가까운가, 충실하게 번역되어 있는가, 즉 내용이 충실한 그림책인가를 먼저 보게된다.

물론 유아들이 보는 그림책이니만큼 그림또한 정성이 들어가있어야 함은 두말할것도 없을것이다.

이 책은 그림보다는 내용이 충실한 책에 속한다고 볼수있다.  내용이 충실하고 길다보다 어떤 장엔 그림한장 없이 글씨만 빼곡히 들어차있다. - 사무실 동료는 이책을 보더니 "이건, 어른들을 위한 동화책인가!?"라고 말할 정도이다.

사실 처음 책을 고를때는 표지에 나와있는 백설공주의 모습이 너무 예쁘고 너무 공주스러워서(?) 고른 이유도 한몫 차지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그림보다는 상세한 내용이 더 매력있는 책이다.

그렇다고 계속해서 글씨만 있는건 아니고, 꽉찬 글씨뒤엔(한장을 넘기면)  그림또한 꽉 차게 그려놓고 있어 읽다가 그림을 보며 잠시 쉬는 기분으로 감상을 할수도 있다.  그림은 한참 눈여겨 봐도 좋을만큼  섬세하고  미적감각이 풍부하다.

원전(原典)을 읽어본적이 없지만, 내용이 충실한 그림책을 찾는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단지, 연령별 분류와는 달리 그림을 좋아하는 유아들 보다는 초등학생한테 더 적당한 책이될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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