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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렁 각시 ㅣ 옛이야기 그림책 까치호랑이 17
한성옥 글, 그림 / 보림 / 199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네 이웃의 집을 탐내지 말지니라" 라는 십계명의 10번째 계명은 분명 이웃의 아내를 탐내지 말라는 말도 포함한 하나님의 말씀이다. 만약 이 말씀을 어기면 어떻게 되는지는 우렁각실에 등장하는 임금을 보면 알것이다.
물론 요즘은 간통죄를 저지르고도 사랑이라는 이름을 거들먹거리며 더 큰소리를 치는 사람들이 있는게 사실이지만, 우리 조상들의 정신이 담겨있는 옛 이야기에서는 남의 아내를 탐하는 사람을 그냥 두지 않았다. 그 존재가 아무리 존엄(?)한 임금이라 할지라도 말이다.
알콩달콩 잘 살고 있는 우렁각시와 농부에게 딴지를 거는 임금... 아, 글쎄 내기 한판으로 남의 각시를 빼앗으려는 나쁜*이 어디있단 말인가? 결국 용궁의 도움을 받아 농부가 나쁜 임금을 몰아내는 걸로 끝난 이야기를 읽으니 어른인 나조차도 마음이 흡족하다.
똘이는 작은호리병에서 그렇게 많은 병사들이 어떻게 나올수 있는지 나름대로 추측도 해보고 묻기도 한다. - 그부분에 있어서는 개와 고양이에 나오는 요술구슬과 비슷한 현상이라고 설명해 주었더니 조금 이해가 되는 모양이다.
또또는 우렁각시가 예쁜 아가씨로 변한게 너무 신기한 모양이고... 이렇게 아이들의 호기심과 질문들이 많이 쏟아지는 책이 엄마에겐 너무 귀한 책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