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글이 누나
권영상 지음, 허구 그림 / 사계절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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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이로 태어나 어린 동생들을 돌보며 돌아가신 아버지의 역할과 병약한 어머니 대신 집안 살림까지 도맡아야 하는 둥글이누나의 삶은 참으로 고단하기만 합니다.

앞을 보지 못하는 신구의 눈을 밝혀 주겠다는 소망과 막내 동생 신해를 끝까지 공부 시켜야 한다는 책임감도 무거운데 어머니까지 자리를 보전하고 계시니 둥글이 누나의 발걸음은 하루 하루가 더딜수 밖에 없는것 같습니다.

이책은 막내동생인 신해의 눈으로 본 둥글이 누나와 가족들의 이야기를 어린아이의 시각으로 펼쳐 내고 있지만, 나이에 맞지 않는 삶에 무게가 느껴지기에 읽는 내내 마음이 편치만은 않습니다. 

우리의 언니가 생각이 나고 누나들이 생각나고 오빠들이 생각나는 참으로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들게 하는 책이라고나 할까요...

맏이라고 해서 모두가 둥글이 누나와 같은 삶의 무게를 짊어져야 하는것은 아니지만, 한국 사회에서의 맏이의 역할은 아직까지도 다른 형제와는 다른 무언가의 무게가 느껴지는것 같습니다.

이 가족들의 희망에 빛은 무얼까요???

병아리 백마리가 빨리 자라 닭이 되고 알을 낳고 어려운 집안 형편에 도움이 되는 날 삶의 무게가 조금은 가벼워 질까요.  

서울에서 온 경섭이 아저씨의 포도밭에서 포도제를 밝히던 촛불처럼 둥글이네 가족에게 하루 빨리 희망의 빛이 밝혀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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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발, 왼발 비룡소의 그림동화 37
토미 드 파올라 글 그림, 정해왕 옮김 / 비룡소 / 199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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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을 읽으니 작년에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생각이난다.  할아버지와 나의 관계는 항상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는 모양이다.

요즘같은 핵가족 시대에 태어난 아이들에겐 너무 안된일이지만, 부모님에게 받는 사랑 그 이상의 무언가를 주시는 분들이 아마도 할아버지, 할머니일것이다.

다행히 우리아이들은 가까운 곳에 계시는 친가와 외가를 왔다 갔다하며 그분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자라고 있지만, 아마도 책속에 나오는 보비처럼 할아버지를 친구처럼 친근하게 대할수는 없을것이다. 

할아버지와 늘 함께 모든것을 하는 보비는 걸음마를 배울때도 할아버지와 함께였다. 이책의 제목처럼 할아버지는 보비의 손을 잡고  "오른발, 왼발" 을 외치며 함께하셨다.

이책이 진짜 따뜻한 이유는 바로 손자인 보비가 할아버지에게 받은 사랑을 결코 잊지 않았다는데에 있는것 같다.

뇌졸증으로 마비증세를 일으켜 생각과 몸이 어린아이처럼 되어버린 할아버지에게 - 그모습이 조금은 무섭고 낯설지만...- 보비가 아기였을때 할아버지가 하신것처럼 보비또한 아기가 되어버린듯한 할아버지에게 똑같이 되풀이 하는 사랑을 볼때 너무나 감격스러웠다.

"오른발, 왼발" - 이 한마디 속에 함축되어 있는 할아버지와 나(보비)의 관계를 우리의 아이들도 맺을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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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공주 안데르센 걸작그림책 5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원작, 김서정 글, 율리아 야쿠시나 그림 / 웅진주니어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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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공주의 내용은 누구나 다 알것이다.  에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인어공주의 내용과는 달리 원작의 <인어공주>는 결코 해피엔딩은 아니기에 아이들에게 이 책을 사줄까 말까 많이 망설이기도 했다.   

원작의 내용이야 어쩔수 없다 하더라도 그림이라도 좀 예쁘고 행복했으면(?) 하고 생각했는데, 이그림책의 그림은 너무 슬프다.

인어공주가 사는곳이 바다라 그렇게 표현된것이진 몰라도 모든 그림이 물안개에 갖혀있는듯 흐릿하다.  이게 판타지적인 그림이라 그런가????    아무리 이해를 해볼려고 해도  도대체 여섯 인어공주들 중에 주인공인 막내 인어공주가 어디있는지 조차  잘 구분이 안될 정도로 그림에 집중을 할수가 없다.

색채는 나름대로 화려하다.  왕자님의 생일잔치장면 이라든가, 결혼식 장면 ... ... 너무 화려한 색채 때문에  눈이  아플정도로.

아이들이 귀로만 듣는 동화가 아니기에 아이들 눈높이에 맞지 않는 흐릿한 그림이 너무 아쉬움을 남기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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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길이의 봄 일공일삼 46
조경숙 지음, 허구 그림 / 비룡소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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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극 열풍이 한창이다. 그 가운데 정조대왕의 세손시절을 그린 <이산>이라는 드라마도 사람들에게 많이 주목 받고 있는듯 하다.

그 드라마를 봐도 잘 알겠지만 정조 대왕은 어릴적 부터 그림에 조예가 깊다는 것을 어렴풋이나마 알수가 있다.  이 책에 나오는 조선시대의 화가 김홍도가 바로 그 정조대왕이 세손 시절부터 아끼던 화가란다.

정조대왕께서 승하하신후에 김홍도는 어떻게 되었을까?   

자신을 아끼던 선왕은 세상에 없고,이제는 늙고 힘없는 노인이 되어 돌볼사람 아무도 없이 낡은 초가집에 홀로남아, 바깥 출입도 잘 하지못할 정도로  쇠약해진 몸으로  만길이라는 소년을 만나게 되었다.

돈을 받고 시중을 들기 시작한 일이지만, 만길이는 늙은 화가에게 자꾸만 신경이 쓰이고 애틋한 감정이 싹튼다.

고향을 한번도 떠나본적이 없는 만길이가 한양길을 마다않고 따라나선다고 한것도 아마 노인에 대한 만길이의 정이 그 만큼 깊어 졌다는 대목일것이다.     계절 만큼이나 혹독했던 한양 여행길에서 노인과 만길이의 가족같은 그 끈끈한 정을 한장 한장 넘겨 가며 읽을때 마다 내 마음은 훈훈해 졌다가 만길이의 마음처럼 금새 천길 아래로 뚝 떨어졌다가 하며 시간가는줄 모르고 읽어내렸다.

김홍도의 마지막 여정을 함께한 천민출신 만길이의 봄은 앞으로 어떠한 모습으로 펼쳐질지 여운을 남기며 책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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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젤과 그레텔 비룡소 세계의 옛이야기 14
앤서니 브라운 그림, 그림 형제 원작, 장미란 옮김 / 비룡소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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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그림형제의 책이라기 보다는 앤서니 브라운의 책인것 같다.  내용은 물론 우리들이 잘 알고있는 헨젤과 그레텔의 이야기가 그대로 전개되지만, 왠지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과 함께 보니 예전에 보던 책과는 다른 책을 보는듯한 느낌이 강하게든다.

처음엔 조금 낯설기까지한 이책...

보면 볼수록 조금씩 흡입력 있게 독자를 끌어당기는 맛이있다고나 할까....

현대판 헨젤과 그레텔의 모습이 내 주위에 있을법한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것처럼 친근감이 느껴진다.  그래서인지 예전에는 느끼지못했던 감정들이  이 책을 보면서는 좀더 진하게 와 닿는다.

헨젤과 그레텔이 가엾고 마귀할멈이 죽어 마땅하다는 것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이 와 닿는 감정이지만, 이 책을 보니 아이들을 버리라고 보채는 새 엄마보다는 그 성화에 못 이겨 친자식을 버리는  아빠의 모습이 너무나 사실적이고 무능력하게 느껴진다.

새엄마가 죽고 아이들은 과자의 집에서 보물을 많이 들고와 아버지와 행복하게 살았다는 결말을 보고서도 왠지 석연찮은 느낌이 드는것은 아마도 아이들을 버린것을 후회하고  그리워 하긴 했으나, 적극적으로 찾아 나섰다는 말이 없는 아버지의 행동이 너무나 무책임하게 느껴졌기 때문일 것이다.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무엇을 느낄지는 알수 없으나, 어른들의 행동에서는 하나 배울게 없는 책 같아 약간 씁씁한 기분이든다.   하지만, 고전 이상의 가치를 느끼게 하는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을 통한 동화의 재해석만은 별 다섯개만큼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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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10-10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앤서니 브라운>을 너무나 좋아라 하는 홍/수랍니다. 저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 책만은 선뜻 선택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님 리뷰를 보니 일단 챙겨서 봐도 괜찮을 듯 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똘이맘, 또또맘 2007-10-16 16:01   좋아요 0 | URL
에구~ 홍수맘님... 제가 댓글의 너무 늦게 봤죠.
이 책 한번 읽어보세요. 앤서니 브라운 그림 보면 볼수록 괜찮은것 같아요. 요즘 날씨가 서늘하네요.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