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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님은 알지요 - 양장 한정판
김향이 지음, 권문희 그림 / 비룡소 / 2006년 9월
평점 :
절판
이책의 뒷면을 보면 '삼성문학상 수상작'임을 알리면서 작가 선생들의 심사평이 나와 있는데, 그중에서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권정생선생님이 '우리 아동 문학에서 이만한 작품이 나오기는 참 오랜만입니다.' 라고 심사하신 글이 마음에 와 닿는 책입니다.
무당집 손녀딸로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송화... 힘들고, 외로울때도 있지만, 친구들과 함께 하는 풋풋하고 정겨운 시골이야기들이 활기차게 느껴집니다.
구수한 황해도 사투리에 송화할머니는 무당이지만, 영분이의 동생이 감기에 걸렸을때 민간요법으로 아이를 치료하는 모습이 여느 할머니와 마찬가지로 따뜻하고 구수하게만 느껴집니다.
이 책에서 가장 행복한 장면을 꼽으라면 당연히 십수년간 소식이 없던 송화의 아빠가 성공을 해서 송화와 할머니를 찾아 오던 장면이겠지요.
그리고 통일을 기원하며 마지막 굿판을 벌이던 할머니의 모습또한 영화의 한 장면같이 가슴을 울리고 있습니다.
저마다 다른 아픔을 지닌 사람들이 모여서 만들어 내는 가슴 따뜻한 동화라는 겉표지의 문구가 가장 알맞는 책의 요약이 되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