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만한 엄마의 가슴에 안겨 아기는 젓을 빨고

   책을 읽던 아빠는 매미 소리 속에서 잠이 들었다.

   장마 그친 하늘에 무지개 떠도

                               멍하니 바라볼 뿐

                               누구 하나 예쁘다고 소리 내지 않는다.

                               느리고 느리도다

                               고요하도다

                            인간의 세상이 이렇게 게으르니

                           신도 더 이상 할 일이 없다

 

                                                                                                                           '성자가 된개' 유자효 시집 중에서...

 

지리한 장마가 끝나고 어서 색색가지 무지개를 볼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어릴적  비온뒤 평상에 앉아 보던 그 색깔고운 선명한  무지개를 한번만 더 볼수 있으면 좋으련만.

할일없이 대청마루에 앉아 매미소리를 들으며 책을 읽다가 ... 자다가... 이런 여유 한번 부려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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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6-07-10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간이 이렇게 게으르니....
정말 게으름 그 자체로 축 쳐져서 한번쯤 게으르고 싶을 때가 있답니다..^^&

오전부터 여긴 비가 내리는데 정말 오랫동안 비만 내렸던 것 처럼 빨리 맑게 개인 하늘이 그리운 날이랍니다..바람도 많이 불고 비도 많이 내리는데 조심하세요..
알라딘마을이 궁금한데 할 일은 많고 갈등이 심하네요..ㅋㅋ

똘이맘, 또또맘 2006-07-10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그래도 출근 해서는 집안일 일단 접어놓고 종종 알라딘에 들어와 볼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배꽃님...바쁘시더라도 소식 자주 전해 주세요.
 

금세 잠들걸, 왜 그리 안 잘려고 버티는지...

 이제막 잠든 아이들의 얼굴에 미소가 번져 있습니다.

토요일 부터 내린 비로 바깥 나들이 한번 제대로 못하고

보낸 주말... 엄마, 아빠와 함께 한 시간이 못내 아쉬운지...

똘이는 눈꺼풀이 무거운데도 안 잘려고 버틸때 까지 버티다가...

이불펴고 불끄니 10분도 못채우고 '쌔근 쌔근' 부드러운 숨소리가 들립니다.

천사같은 두 아이의 뺨에 뽀뽀세례를 한차례씩 퍼부운 후에 가만히 서재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똘이는 자다가 누가 업어가도 모르겠고, 우리 딸 또또는 좀 예민한 편인데...

오늘만은 단잠에 빠져 엄마에게 잠깐의 여유를 허락하길 .

아이들을 재워놓고 하루를 되돌아 보니 깝깝한 집에서도 용케 아이들과

나름대로 좋은 시간을 보낸것 같아 조금은 위안이 됩니다.

 아침엔 똘이가 뜬금없이 "엄마, ...아빠 폐가 새카매져서... 죽으면 어떡해?"

아마  아침에 몰래 담배피러 나가는 아빠의 뒷 모습을 지켜보던 똘이의 머릿속에

'놀라운 우리몸' 이란 책속에 나오는 '폐' 사진이 떠올랐나 봅니다.

똘이의 황당한 물음에 어떻게 대답할까 잠시 망설이고 있는데...

"엄마, 기도하자. 우리아빠 죽지 않게 해달라고..." 하면서 혼자 앉아 몇초만에

기도를 끝내 버리더군요.

세상에... 아이들이란... 참 순수하고 께끗한 영혼을 가진게 틀림없나 봅니다.

여태껏 남편 담배 피운다고 잔소리만 늘어놓았지, 정작 똘이처럼 심각하게 생각해본적은

없거든요. 그리고 기도할 생각도...

이글을 마무리 한후 저도 똘이, 또또 곁에 앉아 오랜만에 기도를 해야겠습니다.

울 신랑 똘이말대로 건강하게 오래 오래 살게 해달라고.(담배도 끊게 해달라고 ㅎㅎㅎ)

그리고 울 아이들 몸도, 맘도  건강하게...지혜롭게 자라게 해달라고...

오늘따라 기도 제목들이 많이 떠 오르네요.

제 서재를 찾아주시는 고마우신 님들 위해서도 꼭 기도할께요.

이제 하나님 발밑에 갑니다. 농땡이 딸 기도도 들어주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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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6-07-10 0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귀여운 똘이 때문에라도 담배를 끊으시겠는걸요??
건강의 축복 ,지혜의 축복..주시는 모든 축복 오늘도 맘껏 누리시길..

아이들의 세계는 참 맑고 순수해서 아이들의 기도를 듣고 있으면 기분까지 좋아져요..^^&

똘이맘, 또또맘 2006-07-10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그래도 배꽃님 소식이 궁금했는데... 잘 지내셨죠? 요며칠 계속 비가와서 그런지 온몸이 뻐근하고 욱신거렸는데... 배꽃님의 축복말씀 들으니 힘이납니다.
 

                                  아무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은 오래된 상처...

 4.3사건을 겪진 않았지만, 그로 인해 부모의 얼굴도 모르고  

할머니와 살아야 하는 어린 중용... 작가 자신의 이야기를... 오래된 상처를

하나씩 꺼내어  제주도의 색다른 언어로    풀어내고 있다.

평범한 일상을 통해 평범하지 않은 4.3사건...  그 이후의 제주민들의 애환과 지친 삶의 모습을

보며...과연 신이아닌  사람이  다른 사람을을 단죄할수 있는 자격이 주어질 수 있는지... 의문 스러울 뿐.

... ...

저는 지금  이 책을 느림보 거북이 처럼 조금씩 읽고 있습니다. 

어릴적 하나쯤의 상처... 없는 사람 없게지만은... 

 나 또한 평탄하게 자라진 않았기에

늘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드라마가좋고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로 끝나는 책이 좋은데,

이책은 웬지 그럴것 같지 않군요.

그래서 단번에 읽어내지 못할것 같습니다.

그 내용이 중용이라는 어린아이의 일상의 내용이라 더 그런것 같습니다.

'이세상의 모든 아이들은 모두 행복해야 합니다' ... 이것이 제 간절한 바램이거든요. 

부디 이 책의 나오는 제주도 4.3 사건과 같은 일이 두번다시 이 세상...

어디에도 일어나지 않기를 빌어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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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6-07-10 0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맞아요.이 세상의 어린이들은 무조건 행복해야 합니다..

똘이맘, 또또맘 2006-07-10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조건 동감!!
 

오늘도 아침부터 비가 올까 말까 고민하는 하늘아래 세상은 온통  습기로 가득하고... 오슬 오슬 춥기까지 합니다.

둘째 아이출산 후 부터 생긴 .... 이놈의 천식은 왜 이리도 날씨에 민감한지.

출근길에 연신 콧물을 훌쩍이며 왔는데, 아직까지도 코도 멍멍 , 귀도 멍멍 ,눈도 흐릿하네요.

목은 따끔거리고 재채기는 쉴새 없이 나오는데, 코는 자꾸 풀어달라고 줄줄 흐르고 ... 그야말로 남 보기도 부끄러울 정도입니다.

지금은 그래도 양반입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알레르기 물질을 못 찾아내어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날씨에도 민감하지만, 타이레놀과 같은 진통소염제를 먹으면 천식발작을 일으키거든요.

천식발작은 알레르기물질이 호흡기를 자극해서 숨을 제대로 쉴수 없는 경우를 말하는데, 그땐 새벽이건 낮이건 응급실로 가야하지요.    

지금은  나 한테 맞는 천식약 매일 복용하며  하루 하루 조심 조심 지내고 있답니다.

남들에게 덥기만 한 여름은 나한텐 고마운 계절입니다. 조금만 추위를 느껴도 금새 재채기에 기침에 콧물까지... 시어머니는 저만 보시면" 아이구... 네가 얼른 나아야 할텐데, 걱정이다." 하시는데  그 말씀이 오히려 제겐 큰 부담일때도 있습니다. 사실 이병은 고칠수 있는병이 아니건든요.

얼마전 뉴스에서 알레르기 천식을 완치할수 있는 약을 어느대학에서 개발중이라는데, 귀가 번쩍 떠 이군요. 

오늘 같은 날씨만 되면 괜시리 한숨짓게 되면서 미래가 불투명하게 느껴집니다.  더 큰병 걸려서도 희망잃지 않고 사는사람 많다고 나무라는 분들 있겠지만, 자꾸만 힘이 빠지고 비관하는 제 자신을 어쩔수 없네요.

어서 구름이 걷히고 해님이 얼굴을 내밀었으면 좋겠네요 .  이놈의 천식 싹 말려버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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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임이네 2006-07-08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또맘님 많이 힘드시겠네요 ..저도 고질병이 있답니다 .어쩔땐 언제까지 약을 먹어야되는지 ..사실 수술을 하면 되다고는 하지만 둘째가 세살이라 엄마 품에 떠나지 않는 아이라 아직도 검사와 약을 매일 먹는 다네요 ..

님의 고생하시는 맘을 알지요 ..그래도 예쁜 아이들과 옆지기가 있으니 힘내시고요 ,애들 키우면서 직장 생활를 하는것 만으로도 전 님을 존경하네요 ..내일은  님에게  좋은 날이되시길 바라며 .......


똘이맘, 또또맘 2006-07-10 0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 저기 좋은 말씀 남겨 주셔서 고마워요. 저도 둘째가 3살인데... 책 읽어 주다가도 기침 한번 터지면 넘 참기 힘들고... 꽃님이네 님도 힘내시고... 꼭 완쾌하길 빌어요.

해리포터7 2006-07-08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천식이란 참으로 힘들다는 걸 영화에서도 보고 드라마에서도 보았는지라 똘이맘께서 천식이라니 참 마음이 아파요..얼른 좋아지셔야 할텐데요..저두 비염으로 때때로 재채기와 콧물이 줄줄이어서 그 기분 알거 같아요..얼른 의학이 발달되어 치료되지 못하는 병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님 힘내셔요.

똘이맘, 또또맘 2006-07-08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 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도 비염이 출산후 체력저하로 천식으로 발전했거든요.
해리포터7님도 평소 건강관리 잘 하세요... 엄마들이 건강해야 아이들이 건강한것 같아요. 오늘도 코 찔찔이로 출근 헸는데, 님들 덕분에 힘이나는 하룹니다.
 

 지혜로운 부모 의 멘토링 기법 10가지

1. 누구에게나 웃음이 가득한 얼굴이 되도록 가르쳐라.

2. 자신의 미래에 대한 정체성을  갖게 하라.

3. 정직, 협동, 성실, 봉사하도록 가르쳐라.

4. 매사에 긍정적인 생각을 하도록 가르쳐라.

5.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도록 가르쳐라.

6. 친절과 겸손함을 잊지 않게 가르쳐라.

7. 검소한 생활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8. 실패해도 도전하는 근성을 갖게 하라.

9. 어떤 어려눈 일을 당해도 인내할 줄 아는 사람이 되도록 가르쳐라.

10.자기의 한 일을 반성하고 자신의 책임을 다하는 사람이 되도록 가르쳐라.     

 

                                                                                                                              도서출판 파미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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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6-07-06 2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혜로운 부모 노릇, 지혜로운 자녀 노릇..
좀더 다가가서 내 아이를 내부모를 바라볼수 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