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 화
풍만한 엄마의 가슴에 안겨 아기는 젓을 빨고
책을 읽던 아빠는 매미 소리 속에서 잠이 들었다.
장마 그친 하늘에 무지개 떠도
멍하니 바라볼 뿐
누구 하나 예쁘다고 소리 내지 않는다.
느리고 느리도다
고요하도다
인간의 세상이 이렇게 게으르니
신도 더 이상 할 일이 없다
'성자가 된개' 유자효 시집 중에서...
지리한 장마가 끝나고 어서 색색가지 무지개를 볼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어릴적 비온뒤 평상에 앉아 보던 그 색깔고운 선명한 무지개를 한번만 더 볼수 있으면 좋으련만.
할일없이 대청마루에 앉아 매미소리를 들으며 책을 읽다가 ... 자다가... 이런 여유 한번 부려 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