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아침부터 비가 올까 말까 고민하는 하늘아래 세상은 온통 습기로 가득하고... 오슬 오슬 춥기까지 합니다.
둘째 아이출산 후 부터 생긴 .... 이놈의 천식은 왜 이리도 날씨에 민감한지.
출근길에 연신 콧물을 훌쩍이며 왔는데, 아직까지도 코도 멍멍 , 귀도 멍멍 ,눈도 흐릿하네요.
목은 따끔거리고 재채기는 쉴새 없이 나오는데, 코는 자꾸 풀어달라고 줄줄 흐르고 ... 그야말로 남 보기도 부끄러울 정도입니다.
지금은 그래도 양반입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알레르기 물질을 못 찾아내어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날씨에도 민감하지만, 타이레놀과 같은 진통소염제를 먹으면 천식발작을 일으키거든요.
천식발작은 알레르기물질이 호흡기를 자극해서 숨을 제대로 쉴수 없는 경우를 말하는데, 그땐 새벽이건 낮이건 응급실로 가야하지요.
지금은 나 한테 맞는 천식약 매일 복용하며 하루 하루 조심 조심 지내고 있답니다.
남들에게 덥기만 한 여름은 나한텐 고마운 계절입니다. 조금만 추위를 느껴도 금새 재채기에 기침에 콧물까지... 시어머니는 저만 보시면" 아이구... 네가 얼른 나아야 할텐데, 걱정이다." 하시는데 그 말씀이 오히려 제겐 큰 부담일때도 있습니다. 사실 이병은 고칠수 있는병이 아니건든요.
얼마전 뉴스에서 알레르기 천식을 완치할수 있는 약을 어느대학에서 개발중이라는데, 귀가 번쩍 떠 이군요.
오늘 같은 날씨만 되면 괜시리 한숨짓게 되면서 미래가 불투명하게 느껴집니다. 더 큰병 걸려서도 희망잃지 않고 사는사람 많다고 나무라는 분들 있겠지만, 자꾸만 힘이 빠지고 비관하는 제 자신을 어쩔수 없네요.
어서 구름이 걷히고 해님이 얼굴을 내밀었으면 좋겠네요 . 이놈의 천식 싹 말려버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