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좌안의 피아노 공방
사드 카하트 지음, 정영목 옮김 / 뿌리와이파리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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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날까지 누군가와 무언가를 진지하고 깊이있게 배우며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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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ia 2011-07-19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0자평에 추천.^^

무해한모리군 2011-07-19 16:08   좋아요 0 | URL
알리샤님은 지금도 열공중이시니까 ㅋㄷㅋㄷ

Alicia 2011-07-19 23:02   좋아요 0 | URL

여기서는 '누군가와' '함께'이게 중요해요ㅋㅋ
저도 그런 사람 만나고 싶어요. 나중에ㅎㅎ

무해한모리군 2011-07-21 08:45   좋아요 0 | URL
누군가와 책 많이 읽더구만.
나는 요즘 너무 혼자지내는 시간이 많아서 고민이예요.
정말 독서모임에라도 나가봐야할까봐요.
 
내 청춘의 감옥 - 시대와 사람, 삶에 대한 우리의 기록
이건범 지음 / 상상너머 / 2011년 6월
구판절판


계란으로 바위치기라고 말하는 자도 있으리라. 그러나 나는 징역에서 깨달은 대로 간다. 세상도 그런 믿음과 실행의 힘을 의심하지 않는 자들에 의해 바뀐다고 믿기에.-114쪽

1987년 민주화 이전만 해도 학생운동이나 노동운동을 한다는 건 '자기 인생을 거는 결단'을 전제로 삼는 행위였다. 더 이상 고뇌가 있어선 안 되는 일이었으며, 개인적 고뇌는 대열에서의 이탈로 직결되었다. 그러나 정치적 민주화의 진행은 이제 그런 결단 없이도 샐활 속에서 '알면 행하는 식'의 운동 참여가 가능하도록 세상을 열어 주었다. 그 덕에 운동의 폭은 넓어졌지만, 그만큼 '내가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과 선택의 고뇌를 싸안은 채 참여하는 운동이 펼쳐졌다. 당시 나는 '미래에 서로 인생행로가 갈려 입장이 달라지더라도 당대의 고통과 즐거움을 함께 하며 한곳을 봤던 동료를 잊지 말자'는 뜻으로 [영웅본색]을 해석했다.-186~187쪽

예나 지금이나 소설의 위대함은 다양한 사람들의 마음을 찬찬히 들여다 볼 기회를 준다는 것이리라. 특히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가 압권이었다. 소설에 등장하는 수없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 상태를 보면서 나는 그제서야 '사람은 서로 다르다
라는 너무나도 평범한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내가 운동을 떠난 이들을 미워하던 마음, 꼭지가 우리를 '기만에 살찌는 무리'로 규정하던 분노, 되도록 꼭지와 '함께 하고 싶지 않다'는 배제의 정서 등이 모두 '너도 나와 같아야 한다'는 집착에서 비롯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중략)
그러나 이런 다양성을 받아들이게 된 순간, 내눈은 '그렇다면 사람의 내면세계는 어떻게 풍요로워지고 성숙해지는가? 그런 개인들은 스스로 자유로우면서도 사회를 위해 남과 손을 잡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응시하게 되었다.-212쪽

'나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가?' 내가 살고 싶은 인생이란 그 시대에는 없었다. 내가 '살아야 할 삶'만이 있었다. -2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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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의 순간
필립 베송 지음, 장소미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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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로 살면서 느끼는 고독, 그 감정이 뭔지 아십니까?"
그것은 버려진 것만도 못하다. 그것은 높고 높은 벽이다.-107쪽

"나중에는 서로를 더 참고 봐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상대를 참을 수 없었고, 상대의 존재를 참을 수 없었으며, 때로는 목소리조차 참기 힘들었다. 이런 감정은 서로의 시선과, 각자가 고집하는 침묵 속에서 느낄 수 있었다. 그러다가 침묵이 깨지면, 시비를 걸고 원망하는 말들이 폭발했다. 아이는 이 장면들의 관객이었다.-110쪽

구불구불한 길과 줄지어 늘어선 집들과 바람을 비롯한 온 세상은 이제 존재하지 않는다. 오로지 그만이 있다. 세상이 그 한 사람으로 축소된다. 또다시.-231쪽

내게는 확신이 있었다. 설명할 수 없고, 선명하게 손에 잡히지도 않는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이루어진, 이 내밀한 직감이. 이런 믿음에 대한 아주 사소한 증거조차 갖고 있지 않았는데도.
그냥 알았다. 그게 전부다. 안다는 것만으로 충분했다.

우리에게는 예감을 초석으로 인생을 구축할 권리가 있다.-2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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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1-07-12 0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전에 티브이 드라마를 보니 아이를 살리는 대신 검객이 자신의 팔을 내놓는 장면이 있었다.
그런데 세상의 거래는 그런 것이 아니다. 팔과 목숨이 등가로 이루어지는 거래는 거의 없다. 옛날 동화처럼 목숨엔 목숨이다. 뭔가를 얻기위해 그만큼 진귀한 어떤 것을 내놓아야한다. 가끔 포기한 것들에 더없이 소중한 무엇이 담겨있다. 책 내용과 상관없는 감상 ㅎㅎㅎ

카스피 2011-07-12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등가교환의 법칙인가요? 만화 강철의 연금술사에 나오는 말이죠^^

무해한모리군 2011-07-19 16:08   좋아요 0 | URL
ㅎㅎㅎ 가치라는게 워낙 주관적이니 등가인지는 아무도 판단할 수는 없겠지만요. 팔이랑 목숨이랑 바꿔줄거 같지는 않아요 --
 
인어의 노래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8-1 프로파일러 토니 힐 시리즈 1
발 맥더미드 지음, 유소영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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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괴하고, 억눌리고, 너무 외롭다 못해 미쳐버린 잔인한 살인마의 속내를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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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캘린더
오가와 요코 지음, 김난주 옮김 / 이레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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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 표현할 수 없던 일상의 두려움을 이렇게 예민하게 표현해 주는 작가를 가진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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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1-07-04 0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임신 캘린더라~~~~~~ 드뎌 엄마 대열에 합류하는 건가요?

무해한모리군 2011-07-04 08:40   좋아요 0 | URL
아하하하 순오기님 이 책의 내용은 전혀 그런게 아닙니다 ㅎ
임신을 하면서 생기는 몸의 변화를 그로테스크하게 그렸어요.
신랑이 가지고 있던걸 우연히 읽었어요.

후애(厚愛) 2011-07-04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아기 엄마가 되는 줄 알고 축하인사 하려고 했었어요.^^
잘 지내시죠?

무해한모리군 2011-07-04 19:06   좋아요 0 | URL
후애님 귀국 준비는 잘되어 가세요?
아하하 저는 계획에 없답니다..

마녀고양이 2011-07-04 14: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우와 했더니.. 아니란 말이죠? ^^

무해한모리군 2011-07-04 19:06   좋아요 0 | URL
전혀 아닙니다 ㅋㄷㅋ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