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되든 상관 없다는 말들.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박정희의 경제 신화를 그리워해 또다른 박대통령에게 표를 던졌을까?

 

경제를 살릴 길도 죽일 힘도

동방의 작은 나라에게는 없다.

 

단지 더 깊어만 질 이 불황속에

조금이라도 연착륙 할 수 있기를,

직장을 잃은 가장들이 자살 하지 않고,

가난한 부모를 둔 아이들이 공부를 그만두지 않고,

배 늘어지게 먹어서 다이어트 하는 사람 옆에 굶는 사람이 없기를..

나는 우리가 좀 더 가난해질 세상에서도

우리가 미래의 희망마저 버리는 상황이 오지 않기를 바란다.

 

박근혜를 선택한 우리는

아마도 그 연착륙을 위한 오년을 또 잃었다.

 

문이라도 별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아주 조금의 차이는 가장 아래 사람들을 가장 혹독하게 몰아붙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오늘 또 죽은 노대통령이 원망스러웠다)

 

모진 식민지와 그 만큼 모질었던 독재를 거쳐

도로 박근혜라는 거의 이루어질 수 없는 옛 부흥의 기억에 던진 표들이

안타깝고 안쓰럽다.

 

그냥 우리가 안타깝고 안쓰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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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2-12-20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리고 문의 선거운동을 보고 무엇을 하겠다는 건지 이해를 못한 사람이 나만은 아닌가보다..
민주당이 조금만 덜 뻘짓을 했어도 --;;

2012-12-20 09: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2-20 09: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Mephistopheles 2012-12-20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년 후엔 내가 몇살인가...생각하다가. 갑자기 중임론을 떠들던 이야기가 떠오르네요..

무해한모리군 2012-12-20 09:40   좋아요 0 | URL
Mephistopheles님 아버지 박에 이어서 임기내 개헌을 통해 또 해낼지도 모르지요... 아 5년전에도 했던 생각인데요... 이번엔 정말 절실하게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기억의집 2012-12-20 09:41   좋아요 0 | URL
아, 저도 그 생각 했는데, 닭이 4년 중임제 할 수 있다고 했잖아요. 그래서 어제 밤새 뒤척이면서 혹 이년 팔년 해 먹겠다는 거 아냐 했는데.

이진 2012-12-20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년 후엔 제가 안쓰러운 사람이 되지 않으리라 두 손 꼭 쥐어봅니다...

무해한모리군 2012-12-21 11:12   좋아요 0 | URL
오년.. 오년은 정말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게 문제예요.

saint236 2012-12-20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용민이 조국을 말하다에서 주장했던대로 우리는 5년 후를 노려야겠네요.

무해한모리군 2012-12-21 11:12   좋아요 0 | URL
제발 그녀가 게으르기를 기도해봅니다..
아무것도 하지마라 아무것도 하지마라..

카스피 2012-12-21 2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멘붕상태입니다용.

2012-12-29 14: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1-10 00:07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