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시간째 사내 감사대비 전표 증빙 확인 중  

지루해서 미쳐버리겠다 --;;  

내가 기계도 아니고 어찌 이런 일을 계속 하란 말인가 ㅠ.ㅠ  

아직 봐야할 전표 몇십권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몇 천원짜리 영수증들이 합쳐져서 몇 십만원이 되는 것을 검산을 한다. 짜증짜증.  

다시 한번 직장생활은 사칙연산이 가능한 인간이면 누구나 할 수 있다는 진리를 깨닫는다. 

사내외 감사에, 회계법인 감사에, 지방세 감사에 뭐시기 감사할 일이 이렇게 많은지. 

시스템이 자꾸 전산화되니,  

어찌 된게 감시하는 업무를 맡는 인간만 늘어나는 거 같다. 

그리고 나처럼 감사를 대비하는 게 업무인 놈도 늘어나고 제길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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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09-11-19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술이 발전할수록 편해지기도 하지만, 노동량도 늘어나죠;;;

무해한모리군 2009-11-20 08:58   좋아요 0 | URL
테클놀로지의 발전 방향자체가 잘못 설정이 되었다는 생각을 가끔 해봅니다.
그리고 일전에도 말했지만 자본주의든 공산주의든 이따우 바보 월급쟁이 시스템으로는 안된다는 에콜로지카의 생각에 갑자기 급동의가 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ㅠ.ㅠ

'부'가 인생의 목표인 시스템을 구축해놓으니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부를 축적하려는 걸 감시해야하는 거대한 인력이 필요한거 아닐까요? 독재국가에 거대한 경찰인력이 필요한 것처럼..(필요동인에서 잘못된 비유군 --;;) 사실 우리모두가 충분히 행복할 만한 부는 이미 가지고 있는데 말이지요.

뷰리풀말미잘 2009-11-19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듣던중 마음 아픈 얘기네요.. 혹시 전표 한권당 오천원에 아웃소싱 안 하실래요? ㅎㅎ

무해한모리군 2009-11-20 08:17   좋아요 0 | URL
무슨 책이더라 벨훅스의 책이였던것 같아요.
페미니스트 여성이 집안일을 가정부에게 맡기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대한 대목이었어요. 내가 하기 싫은 일을 다른 여성에게 떠넘기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얘기했던 기억이예요.. 물론 그 여성에겐 수입이니 꼭 나쁜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다른 한편엔 너무 많은 것을 시장에 의존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그생각이 문득 나는군요. 전표증빙확인을 하루종일 하는건 정말 끔찍한 일이거든요 --
무엇보다 이걸로 먹고사니 해야하고, 이걸 하청을 주면 저는 하는 일없이 거간꾼 노릇을 하는 것이니 옳지 않지요. 보십시요. 이런 댓글을 다는 걸 제가 제정신이 아닌거 같지 않슴까.. 오늘도 하루종일 봐야한다는 ㅠ.ㅠ

꿈꾸는섬 2009-11-20 0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일은 정말 해도해도 짜증나죠.

무해한모리군 2009-11-20 08:14   좋아요 0 | URL
인간은 이런 일을 하도록 설계되지 않은 것 만은 분명한듯 합니다.

머큐리 2009-11-20 0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든 일에는 부작용이 있는 법이죠.. 에고 휘님~
먹고살기 차암 힘들죠~

무해한모리군 2009-11-20 09:01   좋아요 0 | URL
머큐리님 저 이제 전표보러 가요 ㅠ.ㅠ
이만큼은 다들 애로사항이 있는걸요 뭐..
어제 퇴근길엔 멀미가 다 나더라는~~~

Arch 2009-11-20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내세요, 휘모리님. 단순한 노동을 위한 팁을 전해드리고 싶어요^^

무해한모리군 2009-11-20 19:12   좋아요 0 | URL
아하하하 단순 노동은 좋아하는데 전표확인은 싫어요 ㅠ.ㅠ

후애(厚愛) 2009-11-20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닥토닥 힘내세요~~~
옆에 있으면 꼬옥 안아드리고 싶어요.^^

무해한모리군 2009-11-20 19:13   좋아요 0 | URL
우후후후 좋아요좋아
주말 잘 보내세요 후애님.
전 이번 주말에 회사 임원분 결혼식이 있어서 또 거기 일 도와주러도 가야해요 --;; 참 조직생활이란..

비로그인 2009-11-21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말엔 꼭 꼭 ! 전표에게 복수하는 꿈을 꾸시길 빕니다.. 꾸는 것을 느낄 정도로 피곤하면 안되지만 말이죠 ^^

춥지만 살짝 훈훈한 주말 되시길!

무해한모리군 2009-11-23 08:14   좋아요 0 | URL
아하하하 담엔 꼭 전표를 태우는 꿈을 꿔야겠어요 화르르르

지금은 밀크티 한잔 마시며 감사를 받기위한 기운을 모으고 있어요 ㅎ

바밤바 2009-11-22 0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옆에 있으면 꼬옥 안아드리고 싶네요~ ㅎ
회계학 콘서트 2편을 봤는 데 이런 전산화를 추진하는 목표가 분명치 않으면 저런 부작용이 발생하더군요. CEO의 잘못이라고 그 책에선 명쾌하게 결론을 내리긴 하는 데.. 여튼 화이팅!ㅎ

무해한모리군 2009-11-23 08:15   좋아요 0 | URL
글쎄 행동의 동인이 돈!인 세상이라 보니 그런게 아닐까요?
포옹은 흠.. 정중히 사양하겠어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