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를 하겠다며, 바나나 1개, 계란 2알, 군고구마 5개와 함께 출근을 했다. 

점심에 장어덮밥을 맛나게 먹고, 싸가지고 온 것은 아침과 저녁에 먹었는데.. 

퇴근길 8시, 회가 너무너무 먹고 싶다. 

마음 한켠은 '작심삼일도 아니고 하루만에 이러면 안돼'라고 말리지만, 

나도 모르게 어느새 횟집에 들어가 광어를 포장해 나선다. 

광어회 반마리랑 군꽁치를 개눈감추듯 먹어치웠다. 

이럴바에야 차라리 밥을 먹는게 낫지 싶다. 

무신 이게 다이어트냐.. 쩝쩝.. 

내일은 오늘 남은 광어회 반마리랑 주말에 먹다남은 수제어묵 1개, 바나나 1개로 아침 저녁을 버틸 수 있을까? 있었으면... 

설국은 술술 읽히기는 하는데 뭔가 고색창연하다. 

여행지에서 만난 구구절절한 사연을 가진 게이샤와의 사랑이라니.. 

이 책이 노벨문학상을 받은건 서양사람들이 생각하는 일본의 모습이 아마 이래서였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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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9-11-09 2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우리 통했나. 저도 설국 오늘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말이죠- ㅎㅎ

무해한모리군 2009-11-10 08:10   좋아요 0 | URL
그게 제가 크리스마스에 저기로 놀러가욧!!!!
근데 웬디양님은 교토로 가신다고 하셨던듯 한데요~
아 교토하니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의 저자인 세이코 할머니의 '두근두근 우타코씨'에 나오는 두집살림하던 오차즈케를 벼락처럼 큰소리로 후루룩 거리며 먹는 할아버지가 생각나는군요. 교토와 다른지역에 각기 처를 두고 사는데, 두여자는 그 사실을 몰라요. 두여자가 교토에서 만나거든요ㅎ

Kitty 2009-11-10 0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회도 포장이 되는군요 (하긴 안될 이유가 없기는 하네요 ㅋㅋ)
그래도 회는 고단백 저지방이라서 다른 육고기보다 낫지 않을까용 ^^

무해한모리군 2009-11-10 08:11   좋아요 0 | URL
다이어트에 일각연이 있는 벗이 말하기를 모든지 많이 먹으면 안된다고 하던데요 ㅎㅎㅎ 맛은 있더라구요 히히히

turnleft 2009-11-10 0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싱싱한 광어회가 먹고 싶어요 ㅠ_ㅠ

무해한모리군 2009-11-10 08:11   좋아요 0 | URL
전 사실 우럭이 먹고 싶었는데, 아줌마가 작은놈은 광어밖에 없다면서 광어로 하라고 해서 --;;

카스피 2009-11-10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설국이야 벌써 출간된지 50년이 넘었으니 고색 창연할 수 밖에요.우리식으로 말하자면 아마 정비석의 자유 부인쯤 될려나요.이 책 지금 읽으면 정말 옛날 이야기죠.
다이어트는 참 어려운데 홍진경이 이런말을 하더군요.모델들은 아침,점심은 진짜 많이 먹는데 저녁은 거의 굶는다 이게 모델들 몸매 관리 비결(물론 운동도 병행하겠죠)이다라고 하더군요.말은 쉬운데 사실 실천이 어렵죠.

무해한모리군 2009-11-10 12:26   좋아요 0 | URL
그니까요.. 저도 생각은 안먹어야지 하는데 ㅠ.ㅠ

비로그인 2009-11-11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글을 아무도 추천을 안 했단 말입니까? 제가 꾹!

무해한모리군 2009-11-11 14:27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
여전히 야식을 즐기고 있습니다. 작심 반나절 ㅋㄷㅋ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