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 홍대에 위치한 체코식 하우스 맥주를 파는 곳에 갔다.
독일식보다 좀 더 진하다는데, 그 차이까지는 잘 모르겠고,
옥토버훼스트 보다 안주는 확실히 맛나더라~~
그러나 가격 역시 비싸다는거 ㅠ.ㅠ
치즈와 야채를 넣은 고기 완자와 치즈를 얹어 구운 토마토(이런 식의 토마토 요리가 난 제일 좋다 ㅠ.ㅠ)가 너무 맛나서 순식간에 먹어버렸다.
아 쬐끔만 더 싸면 자주 갈텐데, 내 소득으론 한달에 한번도 어림없다.
둘이서 맥주두잔에 안주 하나 먹었는데 5만 7천원 나왔다.
우리는 채워지지 않은 아쉬움을 안고 나와서
(우리가 거기서 배부르게 술을 마실려면 돈십만원도 우스웠을 것이다.)
단골 조폭떡뽁이도 1인분 먹어주고,
또 주차장길 따라 좀 걸어오면 있은 친구조아에서
오징어튀김에 맥주 1잔씩 마셔주고,
슬슬 걸어 신촌그랜드마트 뒤
'점점 예뻐진다'며 늘 칭찬해주시는 주인장이 있는
나의 단골포차로 가서 꼼장어에 소주 각1병 마셔주었다.
나의 술친구는 인정했다.
니가 이 많은 단골 술집들을 두고
신촌을 떠날 때 참 마음이 아팠겠노라고..
그 친구와는 스무곳 가량의 단골집중 겨우 여섯곳 정도만 같이 다녀본 듯 한데, 그 정도로 나의 아쉬움을 충분히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벗에게도 가장 좋아하는 곳은 숨기는 법..
난 제법 의뭉스런 놈이다 ㅋ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