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 앞에서 전교조 담임교사 반대 1인 시위가 진행되고 있었다. 

내용을 보니 학력저하의 원인이 이념교육에 골몰하고, 교육의 시장화를 반대하는 전교조에 있기 때문이며, 민중조례등을 일삼는 이적단체이기 때문이란다.. 

우리는 뿌리부터 썩은 교육문제를 약자인 선생 탓으로 돌리고 싶은가보다. 

언젠가 이민간 목수분이 뉴질랜드에 이민가서 가장 좋았던 점으로 작업복 차림으로 어디든 자랑스럽게 가는 거라고 말하던게 생각난다. 단지 돈이 문제가 아니라 목수라는 직업을 인정해주는 사회적 분위기가 이분에게는 가장 좋았던 것이다. 

소득은 점차 양극으로 치닫고 그남아 남아 있는 좁은 학벌의 틈을 비집고 들어가서라도 내 새끼를 살리려는 부모들의 심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다. 그러나 부모들이여, 이 학벌 사회도 이미 거의 붕괴되고있다. 일류대 나와서 실업자된 벗들이 내주변에 수두룩하다.

세상이 이럴 바에는 어떤 교육제도를 들여와도 살아남지 못한다. 

부모여 일제고사 들여오고 전교조 때려잡을 생각에 골몰하지 말고, 

교육문제의 뿌리를 보자. 

일류대 나오고 1% 안에 들지 못하면 인간취급 못받는 세상이 문제 인거 아니냐? 

그게 어디 교사 탓이냐 말이다.. 

나는 '교원평가'도 좋다고 본다. 

문제는 어떻게 평가할 것이냐다.. 

어느 봇다리 대학 강사는 이런 말을 하더라. 

문제 교수들은 버젓이 버티는데 그놈으 평가는 맘에 안드는 강사 때려잡을 때만 쓰더라고. 

이런 천박한 짓거리 좀 그만해라.. 제길.. 

사실 아침부터 이런 포스팅 할까말까 망설여 졌다.. 

약자들이 피땀으로 성취한 민주주의의 성과를 배딱지 기름찬 강자가 '권리'를 주장하며 사용할때 얼마나 역겨운지 아침부터 절감했다.. 이 사람들아 약자는 '인권'을 강자는 '배려'를 가지면 안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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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9-03-30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페이퍼를 보니 또 토요일에 친구들과 했던 이야기가 생각나요. -_- 아 페이퍼 또 써야겠다.

무해한모리군 2009-03-30 11:38   좋아요 0 | URL
무슨 얘기였을고..
어쨌거나 요즘 발랄한 얘기일리 없으니 우울하겠군 --

2009-03-30 11: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30 13: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차좋아 2009-03-30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그가 확 와 닿는데요^^

무해한모리군 2009-03-30 16:28   좋아요 0 | URL
어찌나 서초구민들께서 계급성이 투철하시며, 주제도 섹쉬하게 잘 뽑으시는지 늘 우리의 귀감으로 삼아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ㅎㅎ

2009-03-30 13: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9-03-30 2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 새끼는 다를 거라는 근거 없는 믿음이 자기 새끼들을 망칠 수 있다는 걸 모르나봐요. '우리애는 머리는 좋은데 노력을 안해' 따위의 망상을 지우는 것 부터 시작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무해한모리군 2009-03-31 08:15   좋아요 0 | URL
저희 언니 보니까 공부말고 다른 걸 시키고 싶은데, 그 시킬게 우리나라에서 보이지가 않나봐요.
워낙 사회 보장망도 열악하니까.. 그저 어떻게든 자기가 해본 공부로 자꾸 밀어붙이게 되는 면도 있는거 같아요..

[해이] 2009-03-30 2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쩝.... ㅠ

무해한모리군 2009-03-31 08:21   좋아요 0 | URL
아 청년층 이야기도 해이님이 한번 해줘봐요~

꿈꾸는섬 2009-03-30 2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ㅠ.ㅠ

무해한모리군 2009-03-31 08:21   좋아요 0 | URL
아이 키우시니 더 걱정이 많으시죠? 아휴..

무스탕 2009-03-30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말 하면 촌스러워 지는거 아는데요..
정말 80년대 초만해도 강남은 질퍽한 동네였어요. 아스팔트도 콘크리트도 없이 비오고 눈오면 질퍽거려 걷기 힘든 동네..
전 지금 강남사람들이 자기네는 별나라 사람인줄 아는거 보면 참 우스워요.
거기 사는 사람들 '말죽거리'라는 단어를 아는지 모르겠어요.
아.. 영화제목에서 들어봐서 알겠구나.. -_-

무해한모리군 2009-03-31 08:17   좋아요 0 | URL
서울 교육감 선거를 보면서 '아 저게 계급성이구나'를 확실히 배웠습니다. 없는 사람들은 사상공세니 지배이데올로기에 휘둘리는 동안 이 사람들은 철저히 자기 계급 이익대로 움직이고 결속되어 있구나가 느껴지더라구요.
결혼 정보 회사 가서도 강남 사람들은 강남 사람들 만나고 싶어한다잖아요..

heejae 2009-03-31 05: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지금 한국은 이미 육이 학문과 소양으로서의 교육이 아닌 하나의 사업의 장이나 마찬가지이죠 즉 모든것이 시장화라는게 참ㅠ.교육 산업에 투자한 돈과 사람들이 어마어마 하기때문에 사교육이 늘어가면 죽는건 서민들, 특히 지방서민들이겠죠. 반대로 사교육의 수혜자들도 그만큼 많다는게 또 문제구요. 국가가 나서서 교육방식과 질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야하는데 그렇게 할리 만무한것 같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기득권이 끝까지 권력을 지키려면 중산층과 서민의 의식이라든가 교육이 좀 덜 되야 휘두르기쉬울테니까요. (ㄱ-)

무해한모리군 2009-03-31 08:19   좋아요 0 | URL
강준만 교수던가요? 교육의 수도권 집중화가 지방 식민지화의 핵심이라는 말을 했지요. 뉴스도 맨날 특목고 얘기만 하는데 거기 들어가는 애들은 가만히 둬도 공부 잘하고, 그냥 이 시스템하에서도 그럭저럭 살아남을 친구들이거든요.
나머지 우리가 챙길 99% 아이들 그 아이들이 행복한 삶을 준비하는 곳으로서의 교육이 너무 아쉬운 요즘입니다.. 전 그냥 교육 얘기만 들으면 요즘 울적해요..

비로그인 2009-03-31 0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갈수록 승자독식 사회가 고착된다는 생각이 들어요. 요즘 들어 소위 사회적 강자들은 부여된 어떤 권한도 뻔뻔하게 휘두르고 삽니다. 자기 잘못은 생각하지 않고 뻔뻔하게 남의 잘못만 책임을 씌우려하구요. 사람이 지켜야할 최소한이 법이라면 그 법만 따르겠다는 참 더티하고 탐욕스러운 심보를 백주대낮에 하고 있는듯해요

무해한모리군 2009-03-31 08:20   좋아요 0 | URL
네 제가 제일 두려운게 그겁니다. 아래 계급에 대해 말하지 않기 후기에도 썼지만, 이제 나누지 않는 걸 부끄러워 하지 않는다는 거죠.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는데 니가 못한 거기 때문에 책임이 없다 이런식으로 사회통념이 정착되고 있는거 같아요.
참 천박하죠.. 정말 아이들을 반푼이로 만들고 있는거 같아요 이시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