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9일

전체의 한 부분은 다른 부분들한테서 떨어져 있지 않다.

모든 꽃의 아름다움은 한 송이 장미의 아름다움의 부분이다.

산비둘기 울음소리는 꾀꼬리 노래의 부분이다.

 

7월 30일

하나님이 말씀하신다.

"너는 내 하늘이 아름답고 두렵다고 생각하지 않느냐?

왜 좀더 찬찬히 쳐다보지 않느냐?

한번 흘낏 보는 것으로 만족하지 마라.

보고 또 보아라. 그리고 내게 말해다오.

거기 하나라도 흠집이 있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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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7일

술꾼이 술을 마신다.

술이 술꾼을 마시는 게 아니다.

 

의식(意識)에서 몸이 나왔다.

몸에서 의식이 나온 게 아니다.

 

우리는 꿀벌.

세포 알 하나하나로

벌집 같은 몸을 만들었다.

 

7월 28일

너는 파도를 보고 있다. 바다가 거기 있는 줄 까맣게 모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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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6일

낡은 담장이 뽐낸다.

"나는 빛나고 있다. 이것은 내 빛이다."

태양이 말한다.

"아, 그래? 어디, 내가 지면 어떻게 되는지 보자."

새로 돋은 나뭇잎이 으스댄다.

"우리는 스스로 푸르러졌다."

여름이 말한다.

"아, 그래? 어디. 가을이 오면 어떻게 되는지 보자."

육체가 뻐긴다.

"얼마나 아름다운 내 모습이냐?"

영혼이 말한다.

"그런 소리 말아라, 이 똥 덩이야. 내가 너에게 빛을 비춘 덕에 잠깐 동안 네가 살아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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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이 그리운 건, 지금의 현실이 너무 견디기 힘들어서이다.

오늘 나는, 여전히 외롭다. 많은 사람들과 무수한 말 속에서 나는 끊임없이 방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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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2007-07-29 0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쁘면 안외로운데..

바람결 2007-07-30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향기님, '풍요 속 빈곤'이라 했던가요?
바쁨 속에서 더 외로움을 많이 느끼게 돼요.
많은 사람들, 많은 일들, 많은 말들이
때론 외로움의 근원이 되기도 합니다...
 

7월 25일

온 집안을 빛으로 가득 채울 수 있지만

그러나 그 모든 빛은

오직 하나인 태양이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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