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진 자리에

 

생각한다는 것은 빈 의자에 앉는 일

꽃잎들이 떠난 빈 꽃자리에 앉는 일

 

그립다는 것은 빈 의자에 앉는 일

붉은 꽃잎처럼 앉았다 차마 비워두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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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04 15: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9-04 16: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7-09-04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득하고 좋은 시네요 가을에 어울리는.

좀 걸어보세요 바람결님. :)
가을은 만끽하기엔 아쉬울만큼 짧은 계절이거든요...~

바람결 2007-09-04 16:12   좋아요 0 | URL
오늘 아침, 학교에 다녀오며 꽤 걸었답니다.ㅎㅎ 오늘부터는 걷기명상을 좀 해보기로 작정했거든요. 사실 걷기에만 집중을 하다보니 거리의 풍경들을 놓치게 된다는 아쉬움도 있더군요. 그래도 가을냄새가 진하게 느껴졌어요.

체셔님, 시가 참 좋죠? 소리내서 몇 번 읽다보면 더 아득하게 느껴진답니다.^^

프레이야 2007-09-04 1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결님, 가을이 물씬 느껴지는 시에요. 빈자리 하나 마음속에 품고살고 싶어요.
가을은, 훌훌 벗고, 비워두고, 떠나버리니, 참 좋아요.^^

바람결 2007-09-04 19:01   좋아요 0 | URL
빈자리 하나 품고 사는 삶, 저도 그러한 삶이길 소망합니다.
이 허허로운 가을에 참 좋은 시를 만나서 저도 참 좋은 하루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