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커리어 - 업의 발견 업의 실행 업의 완성, 개정판
박상배 지음 / 다산북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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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로 이름을 날리던 [아마겟돈]이란 영화가 있다. 지구로 소행성이 다가오자, 나사는 이 소행성을 파괴하기 위해 유명한 굴착기 전문가를 찾는다. 사람들은 이 분야에서 최고는 해리 스템퍼(브루스 윌리스)라고 말한다. 우주비행훈련을 전혀 받아 본 적도 없고, 아무런 비행 지식도 없는 해리를 나사 전 인원이 공을 들여 훈련을 시킨다. 이 일을 해낼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영화를 보면서도 참 멋지다는 생각을 해 봤다. 나이가 들어서도 저렇게 모든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는 사람이 된다면 얼마나 멋질까 하는 생각을 해 봤다. 그 사람밖에는 이 일을 못 해냅니다.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사람, 그래서 사방에서 그 사람을 필요로 하는 사람...

[빅 커리어]라는 책을 읽으면서 다시금 이런 생각을 해 본다. 이 책의 저자는 지금 우리의 현실을 이야기한다. 젊어서 2-30년 일하고, 4-50년을 노후로 보내야 하는 시대, 40만 넘으면 퇴직을 압박받는 시대, 단순노동을 인공지능이 대치하는 4차 혁명 시대, 과연 이런 시대에 끝가지 자기의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저자는 이렇게 자신만의 가치를 만드는 일을 빅 커리어라고 정의한다. 자신이 일할 수 있는 시기에 빅 커리어를 쌓아서, 남들이 은퇴할 때에도 자신만의 일의 가치를 인정받으라는 것이다.

"죽을 때까지 현역으로 마는 것이 가능하냐고? 자신 있게 말하지만 가능할 뿐만 아니라 이미 실현한 사람도 많다. 다만 영원한 현역은 31-50세 20년을 잘 보내며 빅 커리어를 쌓을 때만 가능하다는 전제가 있다. 인생의 황금기에 허리띠를 졸라매고 저축만 하라는 게 아니다. 나이와 상관없이 현역으로 남ㅇ르 ㅅ 있도록 자신만의 커리어를 갖추라는 의미이다. (P 17)"

저자는 이런 빅 커리어를 갖추기 위해서 인생의 전체적인 시각에서 보고 설계하라고 말한다. 저자가 말하는 인생의 설계는 4단계로 나누어진다. 학업, 의업, 근업, 전업이다. 학업은 태어나면서부터 배움의 과정인 30세까지의 과정이다. 의업은 앞에서 말한 31-50세의 시기로 일을 하면서 일의 의미를 발견하며 열심히 일하는 시기이다. 근업은 51-70세의 과정으로 자신이 젊었을 때 한 일을 숙련시켜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것이다. 마지막 전업은 70세 이후의 과정으로 자신의 경력을 타인의 성장과 행복을 위해 베푸는 시기이다.

결국 31-50세의 의업의 시기에 일을 어떻게 하느냐가 그 후의 인생의 시기를 좌우한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시기에 일에 치여서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에 정신이 없다. 그러나 저자는 이 시기에 일의 의미를 발견하고, 단순한 노동자가 아닌 자신의 일의 전문가가 되라고 조언한다. 저자는 의업의 단계를 다시 습득자, 근로자, 숙련자, 창조자로 나눈다. 단순히 일을 배워서 익히는 것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그 일을 통해 창조적인 일을 하라는 것이다. 이렇게 의업의 시기를 보내기 위해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의 경험이 독서와 업무처리 능력 등을 조언하고 있다. 물론 세부적인 저자의 조언에서는 동감하는 부분도 있고, 그렇지 못하는 부분도 있다. 그것을 읽는 독자들이 취사선택을 해야 할 부분일 것이다.

주변에서 가끔 나이 든 분과 대화를 하다가 그분들의 연세를 듣고 깜짝 놀랄 때가 많이 있다. 70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도 무척 건강해 보일 때가 많이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연세가 드셔서 은퇴하시고, 젊은 사람들과 같이 일하고 싶어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까울 때가 있다. 나이가 들어 눈치를 받으며 일거리를 찾아다니는 것이 아닌, 사람들이 그 사람에게 찾아와서 일을 부탁하는 사람이 되면 얼마나 멋질까? 나만의 빅 커리어를 만들라는 부분은 매우 공감이 가는 부분이면서도 어려운 부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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