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견만리 : 미래의 기회 편 - 윤리, 기술, 중국, 교육 편 명견만리 시리즈
KBS '명견만리' 제작진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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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에게 시대를 읽고 미래를 준비하는 것은 너무나 중요한 일이다. 오랫동안 인류의 지식이 배로 증가하는데 걸리는 기간은 100년이었다. 지금은 13개월만에 인류의 지식이 두배로 증가한다고 한다. 2030년에 3일만에 인류의 지식이 두배로 증가한다고 한다. 수많은 정보와 지식이 넘치는 시대에 좁은 지식들과 지엽적인 것들만을 보는 시각을 가지고는 살아가기가 힘든 시대이다. 전체적인 눈으로 세상을 보고 앞날을 읽는 능력이 필요한 시기이다. 특히 정치인이나 기업가, 리더들에게는 이런 시각이 더 필요할 것이다. 구한말 시대를 읽지 못한 지도자들로 인해 나라가 얼마나 어려움을 겪었는가? 또한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사라져간 대기업들이 얼마나 많았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문이나 뉴스를 통해 접하는 소식들에서 많은 정책들이 너무나 근시안적인 것들을 보고 안타까울 때가 많다.



[명견만리]라는 책은 KBS에서 반영된 명경만리를 책으로 편집한 것이다. 1편에서는 인구, 경제, 복한, 의료의 주제를 다루었다. 2편에서는 윤리, 기술, 중국, 교육의 주제를 다룬다. 이 책의 첫번째 주제는 '윤리'의 문제이다. '공정무역'이나 '김영란법'등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그 중 가장 충격적인 것이 한국의 부패지수를 언급하는 부분이다. 부패인식지수에서 우리나라는 100점만점에서 56점을 받았고, 세계 37위에 머물렀다고 한다. OECD 기준으로는 34개국 중 27위로 거의 꼴지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한다. 그럼에도 김영란법에 대한 반발이 심하다. 김영란법이 내수경제를 망친다는 원인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국가가 청렴할수록 국민소득이 오히려 많아진다고 말한다. 그 예로 보스니와와 싱가포르의 반부패정책과 그로인한 경제성장의 과정을 언급한다.

 



두 번째 주제인 '기술분야'에서는 인공지능과 플랫폼시대를 이야기한다. 인공지능의 비약적인 발전은 우리에게 기대와 함께 두려움을 가지게 한다. 이 책에서도 언급하는 [터미네이터]나 [아이로봇]같은 영호에서 보듯이, 인공지능과의 경쟁에서 인류라는 종이 멸종위기까지 처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이런 두려움을 철학의 부재에서 보고 있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기술에만 의지하고 그 기술을 방향을 이끌 철학이 부재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기술은 효율성과 생산성을 극한까지 높여주겠지만 인간이 살아가는 의미를 알려주지는 못한다. 인공지능으로 인류에게 위기가 닥친다면 그것은 바로 철학의 부재때문일 것이다. 테크놀로지의 발전이 정점에 달한 21세기에 더욱 필요한 것은 올바른 철학과 세계관이 아닐까? 인류는 인공지능을 사용해 우주와 생명의 비밀에 한 발짝 더 접근할 수 있고 평범하고 풍요로운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다. 인공지능은 인류의발전을 함께하는 친구가 될 것이다. (P104)"



3번째 주제인 '중국'분야에서는 유커들과 중국경제위기를 다룬다. 쓰나미처럼 세계관광지와 한국의 주요관광지를 휩쓸고 있는 중국여행객과 차이나머니. 우리는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 외면하자니 그 경제력이 너무 무섭고, 받아들이자니 메뚜기때와 같은 그들의 식성?이 두렵다. 이 책은 제주도와 같은 곳에 밀려드는 차이나머니의 두얼굴을 이야기한다. 아울러 중국의 경제 위기에 대해서도 말한다. 과연 중국은 계속 성장할 것인가? 아니면 경제위기를 겪을 것인가? 그에 따라 한국경제는 어떻게 변할 것인가? 중국이란 나라와 차이나머니는 우리에게는 뜨거운 감자이다.



4번째 주제는 '교육'의 분야이다. 사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가장 큰 충격을 받았다. 이 책에서는 우리나라 서울대학생들의 우수생 대부분이 거의 백프로 교수의 강의를 받아적고 외우는 방식으로 공부를 한다고 한다. 그렇게 공부하는 학생이 좋은 성적을 받고, 자신의 생각을 말하거나 반대의견을 제시하는 경우는 좋은 성적을 받지 못한다고 말한다. 결국 대학교육이 창의력을 말살한다는 것이다. 더 놀라운 것은 대학생들의 교감신경을 측정한 부분이다. 주변의 변화나 인식반응을 보여주는 교감신경이  강의시간이나 텔레비젼 시청때 가장 낮다는 것이다. 과연 우리는 어떤 교육을 하고 있는 것이고, 어떤 인재를 만들고 있는 것일까? 두려운 현실을 보게 하는 책이었다. 물론 이 책에는 대안도 등장한다. 중국과 유럽의 교육을 통해 젊은 세대의 창의력을 키워주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미래를 읽는다는 것은 현실을 본다는 것이다. 미래는 점이나 무당을 통해 예측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현실을 직시하고, 현실을 통해 미래를 보는 것이다. 결국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면, 미래도 볼수가 없다. 이책은 우리의 현실을 보여주며, 그 현실을 극복할 대안을 제시한다. 많은 사람이 읽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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