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타의 일기 밀리언셀러 클럽 146
척 드리스켈 지음, 이효경 옮김 / 황금가지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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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에 대한 미스터리는 아직도 끊임없이 제기된다. 그가 단기간에 독일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인해 히틀러가 초능력자라든지, 히틀러는 자살한 것이 아니라 소련이나 미국과 거래 후 다른 이름으로 살고 있다든지, UFO가 히틀러가 남긴 과학기술이라는 든지, 심지어는 히틀러가 여자였다는 황당한 주장까지, 히틀러에 대한 설들은 난무하다. 그만큼 히틀러는 아직도 우리에게 미스터리 한 인물일 것이다.

히틀러의 자녀에 대한 부분도 마찬가지이다. 일반적으로 그의 애인으로 알려진 에바 브라운과의 사이에는 자녀가 없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혹자들은 히틀러에게 자녀가 있었고, 그가 자살할 때 함께 죽였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최근 어떤 프로에서 히틀러의 아들이라고 주장하는 영국인 남자에 대한 방송을 보기도 했다. 히틀러가 젊은 시절에 영국인 여인을 사랑했고, 그가 영국에서 히틀러의 아들을 낳았으며, 자신이 그 아들이라는 주장한다. 히틀러는 많은 여자들과 관계를 맺었으며, 그중에서 히틀러의 자녀를 낳았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그런데 히틀러가 만약 하녀와 관계를 맺어서 딸을 낳았다면, 그 하녀가 자신이 그토록 증오하던 유대인인 것을 몰랐다면, 이 하녀가 자신의 자신의 자녀를 살리기 위해 히틀러에게서 숨었다면, 그리고 그녀가 역사 속에 숨어서 자신의 자녀를 길렀다면, 마지막으로 이 여성이 이 모든 과정을 자신의 일기에 남겼다면...

이 소설은 바로 이런 가정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 소설의 주인공 '게이트 하트라인'은 수많은 난관을 뚫고 선택된 미국 특전대 요원이었다. 그러나 전투 중에서 판단 미스로 어린아이들을 살해하게 되고, 그 죄책감으로 특수부대를 나와 지금은 독일에서 여러 단체들의 잔심부름을 하며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그런 그에게 독일 정보부의 '장'이라는 인물이 관공서 건물에서 도청기 설치를 의뢰하고, 게이지는 낡은 관공서 건물에 도청기를 설치하다가 오래된 일기장을 발견한다. 게이지는 단순한 호기심으로 인해 이 일기장을 가지고 나오지만, 읽을수록 이 일기장이 역사의 대단한 비밀을 간직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게이지는 이 일기장의 정체를 알기 위해 애인인 모니카와 함께 프랑스에 고서 수집가인 모니카의 사촌 오빠를 찾아간다. 이때 모니카의 사촌 오빠에게서 빚을 받아내던 프랑스의 폭력조직에서 이 일기장의 가치를 알게 되고, 게이지와 충돌이 발생된다. 이 충돌에서 폭력조직 중 한 명이 죽게 되고, 이들은 복수와 함께 일기장을 노리는 과정에서 모니카를 살해한다. 결국 게이지는 도망가기를 포기하고, 혼자 폭력조직과 맞서 모니카의 복수를 시작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영화로 더 알려진 '로버트 러들럼'의 소설 [본 아이덴티티]가 연상되기도 했다. 기억을 잃은 첩보원이 여성의 도움으로 자신의 과거를 찾아가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이 소설의 초반에는 게이지가 모니카의 도움으로 과거의 어둠으로부터 벗어나는 과정이 비슷하다.

또 지금은 할아버지가 되었지만 '스티븐 시걸'의 영화들도 연상된다. 평범한 요리사였던 전직 특수부대 요원이 테러리스트들의 위협 속에서 숨겨왔던 전투 본능이 살아나는 과정들이 이 소설과 닮아 있다.

이 소설은 단순히 액션 부분뿐만 아니라, 인물 묘사와 전투 과정의 묘사도 뛰어나다. 군 출신의 저자답게 게이지가 특수부대원이 되는 훈련과정을 매우 자세히 묘사하고 있고, 과거로 트라우마로 인한 심리상태의 묘사 등이 매우 뛰어나다.

특히 프랑스 폭력조직의; 보스인 '니키'라는 인물을 매우 잔인하고 파괴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여기에 왠지 '덴젤 워싱턴'을 연상시키는 게이지의 사건을 수사하면서 오히려 게이지를 돕는 '엘리스 대위'라는 인물도 매우 매력적이다.

현재 게이지 '하트라인 시리즈'를 네 권이 출간되어 있다고 하니, 앞으로도 계속해서 황금가지에서 번역되어 나올지 기대가 크다. 예전에 팔코 시리즈처럼 중간에 사라지는 일이 없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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