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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드 온 스노우 ㅣ Oslo 1970 Series 1
요 네스뵈 지음, 노진선 옮김 / 비채 / 2016년 3월
평점 :
요 네스뵈의 신간 [블러드 온 스노우]가 출간되었다. 원래 이 책은 요 네스뵈가 쓰고 있던 [납치]라는 소설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 [납치]에서 주인공은 스릴러 작가인데 1970년대에 [블라드 온 스노우]와 [미드나잇 선]이라는 소설을 섰던 것으로 설정되어 있다. 요 네스뵈는 소설 속의 소설을 실제로 출간하려는 엉뚱한 생각으로 이 책을 섰다고 한다. 결국 허구의 소설 안에 있는 허구의 소설을 다시 허구의 소설로 만들었다는 이야기이다.
그래서인지 이 소설은 평상시의 요 네스뵈답지 않다. 우선 요 네스뵈의 책은 두껍다. 그리고 그 두꺼운 소설 안에 치밀한 구성과 반전이 촘촘히 얽혀 있다. 보통 스릴러 소설과 다르게 두 가지 사건이 얽혀 있고, 반전 역시 두 번 이상 일어난다. 그런데 이 소설은 매우 심플하다. 살인청부업자인 올라브가 보스에게 자신의 아내를 처리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보스의 아내를 살해하려다가 그녀와 사랑에 빠진다는 이야기이다. 어찌 보면 단순한 이 구조이지만 앞에 이야기 한 것처럼 그 단순한 구조 속에 허구의 세상이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