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호의 악몽 2 버티고 시리즈
댄 시먼스 지음, 김미정 옮김 / 오픈하우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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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호의 악몽] 1권이 주로 테러호를 중심으로 탐험대원이 처한 극심한 추위와 공포를 이야기 하고 있다면, 2권은 테러호를 탈출한 이들이 킹 윌리엄섬에서 맞닥뜨린 추위와 공포를 이야기하고 있다.

 

테러호와 이리버스호의 상황은 점점 더 악화되고 식량과 석탄이 바닥을 나자 크로지어는 결단을 내려야 하는 시기가 다가온다.

크로지어에게는 세 가지 선택이 남아 있었다.

첫 번째 선택은 여름이 다가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운이 좋게 빙하가 녹으면 배를 끌고 서쪽으로 계속 항해애 북서항로를 발견하는 것이다.

그러나 빙하의 압력으로 인해 배는 이미 구멍이 나 있었고, 식량과 연료는 그때까지 버틸만큼 남아 있지가 않았다.

두 번째 선택은 배를 버리고 육로고 왔던 방향인 북동쪽으로 돌아가 구조선이나 포경선을 만나는 것이다.

그러나 탐험대를 보내 조사한 경우 그 길은 대부분 빙하가 부딪혀 생긴 산들로 이루어진 1900Km를 가야 한다.

세 번째는 킹 윌리엄섬에 상륙에 섬 남쪽으로 가로질러 캐나다 북쪽에 있는 그래이트 피시 리버 강의 어귀에 다다르는 것이다.

이 길은 킹 윌리엄이 반도가 아닌 섬이라는 가정아래 가능하고(당시에는 킹윌리엄섬을 반도로 알고 있었음) 킹 윌리엄섬 남단에 이르렀을 때 빙하가 녹아 보트를 띄울 수 있어야 한다.

그럼에도 크로지어는 세 번째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매를 만들어 보급품과 보트를 대원들에게 끌게 하여 킹윌리엄섬을 남단한다.

 

그러나 규율을 어겨 크로지어에게 매질을 당한 경험이 있는 히키와 그의 남성애인인 매그너스 맨슨, 그리고 에일모어 같은 선원들이 크로지어에 반대하여 동료들 사이에 반란을 부추긴다.

크로지어는 내부의 반란과 강추위와 맞서고, 그들을 계속 따라오는 괴물을 피해 킹윌리엄섬 남단에 이른다.

도중에 선원들은 추외와 배고픔, 괴혈병, 괴물의 습격, 빙하의 갈라짐으로 계속해서 죽어간다.

선원들의 불만이 극에 다다르자 히키는 동료들을 선동해 반란을 일으키고 크로지어와 동료들을 습격하여 시체를 먹는 극단적인 상황까지 이른다.

 

테러호 2권에서는 희망을 찾아 나서는 크로지어와 대원들에게 계속해서 절망적인 상황만이 만들어진다.

계속되는 추위와 괴혈병에 시달리고, 날씨가 어느 정도 풀리자 오히려 빙하가 갈라지며 대원들을 삼킨다.

괴물은 계속해서 그들을 추격하고 낙오자와 정찰병들을 삼킨다.

몇 번의 기회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내부의 적인 히키 일당으로 인해 기회가 사라진다.

결국 상황은 동료들을 버리거나, 동료들의 시체를 먹는 극한의 상황까지 이른다.

우리에게 희망이란 것은 혹독한 추위를 걸어가게 하는 힘의 원동력이지만, 그 희망이 무너졌을 때 우리가 내릴 극단적인 선택은 과연 누가 감당할 수 있을까?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해서 쓰여진 소설이기에 비극적인 종말이 예견되어 있지만, 읽는 내내 크로지어와 이들이 살아서 영국 땅과 가족에게 돌아가기를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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