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의 일인자 2 - 1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1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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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의 1인자 1권은 주로 카이사르가문과 마리우스와 슐라에 대한 이야기에 집중되어 있었다.

2권에서는 로마가 치룬 두 차례의 큰 전쟁과 그 전쟁 과정에서 마리우스와 슐라가 어떻게 최고 정권에 가까이 다가가는 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첫 번째 전쟁은 1권에서 이어지는 누미디아와의 유그레타왕과의 전쟁이다.

전임 집정권 메텔루스 누미디쿠스는 누미디아 전쟁에서 무능함을 보였기에 대신 마리우스가 누미디아와의 전쟁을 이어받는다.

메텔루스로 대변되는 보수층들을 마리우스가 군사적으로 성공하는 것을 방해하기 위해 메텔루스가 이끌고 간 군사들을 다시금 이탈리아로 데리고 온다.

모집할 군사가 더 이상 남아있지 않자 마리우스는 군대에 복무할 수 없는 로마의 최하층민들을 법을 바꾸어 군인으로 만든다.

당연히 보수층들은 로마의 가치라 홰손됐다며 반대하지만 마리우스는 이를 강행한다.

마리우스는 슐라와 함께 최하층 군인 7군단을 잘 훈련시켜 누미디아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다.

이 과정에서 슐라는 직접적으로 유그레타 왕을 생포함으로서 그의 출세에 중요한 한 발을 내딘다.


두 번째 전쟁은 게르만 민족과의 전쟁이다.

로마원로원은 누미디아와의 전쟁에 참여했던 메텔루스의 군대를 루키우스 카시우스에게 주어서 갈리아와의 전투에 보낸다.

그러나 카시우스는 형편없는 전술로 참패하고 3만 5천명의 병력을 잃는다.



이로 인해 카이피오라고 불리는 권투스 세빌리우스가 8개군단을 이끌고 게르만민족에 대항하기 위해 북쪽으로 올라간다.

이 책에서 카이피오는 최악의 보수적인 군인으로 묘사된다.

그는 파트라키 귀족 가문의 출신으로서 자신이 로마의 가치를 대변한다고 믿었다.

전투의 초반에는 그는 운이 좋았다.

그가 북쪽으로 갔을 때 게르만족은 이미 떠났고, 연합했던 텍토사게스족만 남아 있었다.

텍토사게스족 성에서 예전에 그들이 그리스를 침공했을 때 가져왔다던 엄청난 황금이 숨어져 있다는 전설이 있었다.

카이피오는 그것을 운좋게 찾아낸다.

그는 전투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보물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다가 게르만민족이 다시 연합해서 남하하고 그 병력이 80만 정도라는 보고가 로마에 도착한다.

로마 원로원은 급히 증원병력을 보내기로 결정하고 나이우스 말리우스에게 10개군단을 주어서 카이피와를 돕게 한다.

말리우스가 현 집정관이기에 카이피오는 말리우스의 지휘 아래로 들어가 군대를 합류해야 하지만 카이피오는 말리우스가 형편없는 가문의 출신이라고 무시하고 혼자 독자적으로 싸움을 준비한다.

그 결과 게르만민족에게 카이피오의 8개군단과 말리우스의 10개군단이 차례로 전멸당하는 참패를 당한다.

이 전투를 아라우시오전투라고 하고, 이 전투에서 대략 10만명의 로마 군사들이 죽임을 당한다.

결국 이 전투로 인한 로마는 위기감을 느끼고, 모든 전례를 깨고 마리우스를 한 번 더 집정관으로 선출하게 된다.


 

또 2권에서는 카이사르 가문의 둘째 아들인 가이우스 율리우스 2세와 아우엘리아가 결혼 하는 장면이 나온다.

아아렐리아는 로마에서 이름난 가문과 부를 가지고 있었고, 뛰어난 미모로 인해 많은 남성들의 청혼을 받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가문의 명성밖에 없는 율리우스를 만나고 그와 결혼한다.

후에 이들이 이 소설의 주인공인 카이사르의 부모님이 된다.




2권에서는 당시 로마의 위기 상황을 잘 묘사하고 있다.

아마 이런 상황들이 어떻게 마리우스와 슐라, 그리고 카이사르로 이어지는 독재자들이 탄생하게 되었는지를 설명하는 배경이 되는 것 같다.

로마는 당시 게르만민족의 위협을 받고 있는 것과 동시에 내부적으로 보수파와 개혁파의 대립이 심화되고 있었다.

보수파들은 대부분 파트라키 가문 출신의 원로원들로서 그들은 자신들이 로마의 정통 가치를 지키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마리우스와 같은 개혁파들을 그라쿠스형제와 같은 로마의 가치를 파괴하는 세력으로 생각한다.

그들은 정치적으로만 아니라 군사적으로 무능해서 게르만 민족과의 전쟁에서 두 번이나 막대한 손실을 입힌다.

그들의 정치적 입지를 지키기 위해 수많은 로마의 젊은이들을 희생시키고도, 정치적 능력으로 본인들은 아무런 해를 당하지 않는다.

이로 인해 당시 로마 주변의 동맹시들이 반발이 심화된다.

로마 주변의 도시들은 로마에 군대를 징집 당하면서도 로마 시민권을 얻지 못하고 있었다.

특히 게르만 민족과의 전투로 인해 자신들의 젊은이들이 맥없이 희생당하자 점차 로마에 반발한다.

이것이 역사적으로 후에 동맹시전쟁으로 이어지는데 2궈에서는 그 조짐을 보여주고 있다.


2권에서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는 사람은 슐라이다.

1권에서는 의붓어머니에게 언쳐 살던 슐라가 2부에서는 마리우스의 부하가 되어 전쟁에서 많은 공헌을 세우며 귀족으로서의 입지를 세워간다.

그럼에도 작가의 그가 여전히 어둡고 이중적인 내면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 준다.


 

 

뼛속까지 배우인 술라는 마리우스의 재무관이라는 새로운 배역을 완벽하게 연기했다. 행동, 표정, 말투는 물론 생각까지 역할에 걸맞게 바꾸었다. -주약- 그럼에도 불구하고, 술라의 과거를 지배했던 모든 것들은 아직 그 자리에 남아 있었다. 술라 또한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메트로비오스에 대한 갈증, 난쟁이와 복장 도착자, 늙은 창년와 이상한 캐릭터등 기괴한 것에 대한 열망, 남자를 지배하려는 여자에 대한 지독한 혐오, 자신이 위협받을 때면 타인의 목숨마처 빼앗아버리는 잔혹함, 어리석은 행동을 참지 못하는 성경, 스스로를 갉아먹을 만큼 강한 야욕......, 배우 술라의 아프리카 공연은 이제 막을 내렸다. 하지만 휴식 기간을 길지 않을 것이고, 그에게는 앞으로 더 많은 배역이 남아 있었다.  - 중략- 자기 내부에서 일어나는 심오한 변화를 감지하면서도, 정말로 바뀐 것은 거의 없음을 인식하고 있었다. 두 얼굴을 가진 배우로 살아가는 사람은 결코 마음이 편할 수 없는 법이다. (P312-3)

 

 

 

 

아마 3권에서는 마리우스가 새로운 병력을 모아 게르만 민족과의 전투를 하는 과정이 그려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마리우스와 술라의 관계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해서도 궁금증을 유발시키고 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이 소설의 본격적인 주인공이 카이사르는 아직 태어나지도 않고 있다는 것이다.

워낙 방대한 역사 소설이다보니 그 흐름이 조금 느린 것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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