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 - 마음을 움직이는 메시지의 창조자들
이남훈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6월
평점 :
품절


 

 

가치 있는 말이 그리운 시대이다.

매일같이 뉴스와 언론을 통해서 수많은 말들이 쏟아져 나온다.

그러나 그 말들 중에 가치 있는 말들이 얼마나 될까?

자기 이익을 위해 사실을 교묘하게 왜곡하고, 분열을 조장하고, 남을 깍아내리고....

비전과 꿈의 말들은 사라지고, 불평과 원망의 말들만 넘쳐 나는 시대이다.

그로 인해 사람들이 말로 인해 상처받고, 말로 인해 죽어간다.

아픈 사람들을 위로하고, 죽어가는 사람들에게 다시금 꿈과 비전을 주는 그런 메시지가 필요한 시대이다.


이 책은 역사상으로 사람들을 변화시키고, 시대를 주도한 사람들의 메시지들을 이야기 하며, 그 메시지들의 특징이 무엇인지를 이야기 한다.


이 책은 먼저 충격적인 메시지를 던졌던 두 명의 메신저를 소개 한다.

한 명은 독일 총리 빌리 브란트다.

그는 2차 세계대전때 독일이 수백만명의 유대인을 학살한 폴란드의 아우비슈츠 수용소에 가서 헌화를 한 후 말없이 무릎을 꿇었다.

진정한 사과로 독일의 과거를 청산하고, 미래를 열었으며, 피해자들의 마음을 녹인 메시지였다.


또 한 명의 흑인 운동가 마르틴 루터 킹 목사이다.

그는 흑인운동을 주도하며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용기를 내어 싸운다면, 기독교적 사랑과 품위를 지켜 싸운다면, 훗날의 역사가들은 이렇게 기록할 것입니다. '옛날 옛적 한 위대한 종족이 있었다. 흑인이라는 그 종족은 문명이라는 혈관에 새로운 의미와 존엄성을 불어넣었다!'라고 말입니다." (p18)

그는 또한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라는 명연설로 흑인들의 움직임을 이끌어 냈다.


저자는 이런 메시지의 특징을 '격발(트리거Trigger)-연상(리마인드Remind)-확산(디퓨전Diffusion)의 세 단계로 설명한다.


격발이란 총의 방아쇠를 당기듯, 사람들의 마음에 충격적인 메시지를 심어 주는 것을 말한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기존의 메시지를 깨뜨리는 새로운 메시지가 필요하다.

이 과정을 브레이킹-앵커(Breaking-Anchor), 또는 앵커링효과(Anchoring Effect)라고 부른다.

대중들에게 기존의 생각을 깨뜨리고 새로운 생각을 넣는 것이다.

저자는 이런 대표적인 메신저로는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와 일본 메이지 유신을 이끈 사카모토 료마, 영국의 대처  총리 등을 든다.

그들은 기존의 생각을 뛰어넘어 대중들에게 새로운 생각과 비전을 심어 주었다.


리마인드란 대중들이 가지고 있던 기존의 생각들과 연관시켜 새로운 생각을 심어 주는 것이다.

참혹한 전쟁터인 게티스버그 전투현장에서 연설한 링컨, 물레를 통해 비폭력을 이야기한 간디 등이 있다.

이것을 맥락효과(context effect)라고 한다.

기존의 생각에 연결하여 새로운 생각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디퓨전이란 작은 메시지가 광범위하게 퍼져가는 것을 의미한다.

디퓨전이 가능하려면 그 메시지가 메신저의 입장에서 고려되는 것이 아니라 수신자의 입장에서 고려되어야 한다.

듣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메신저의 진심이 통할 수 있는 메시지를 전해야 하는 것이다.



이 책은 작은 메시지 하나가 사람을 바꾸고, 세상을 변화시킨다고 말한다.

그러기 위해서 메신저가 그 말의 의미를 고민하고, 그 말이 가지는 효과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것은 단순히 메시지의 기술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그 메시지에 진심을 담을 것을 이야기 하고, 그 진심이 전해지는 언어를 쓸 것을 이야기 한다.

진심이 전달되는 메시지가 사람을 바꾸고, 세상을 변화시킨다.

그리고 그런 메시지가 그리운 시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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