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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프스 웨이브 ㅣ 제5침공 The Fifth Wave 시리즈
릭 얀시 지음, 권도희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오랫만에 SF소설을 읽었다.
그러나 이 소설은 우주여행이나 우주전쟁등의 내용이 나오는 소설은 아니다.
SF소설이지만 리처드매드슨의 '나는 전설이다'나 코맥매카시의 '더로드'와 같은 아포칼립스 소설 분위기가 난다.
거기에 여주인공의 나이가 어리다는 점과 또래 남성과의 로맨스가 등장하는 점은 헝거게임 분위기도 난다.
소설은 외부인의 공격으로 황폐화가 된 18살의 여자아이인 캐시가 혼자 생존을 펼치는 장면으로부터 시작된다.(소설에서는 외계인을 외부인으로
부른다!)
그녀는 지난 네 번의 외부인의 공격을 회상한다.
외부인의 우주모함이 지구 위에 등장하고 그들은 네 번의 공격으로 70억 인구의 대부분을 말살한다.
첫 번째 파동은 전자기충격파로 지구상의 모든 기계의 작동을 멈추게 했다.
그로 인해 50만명 정도가 죽었다.
두 번째 파동은 우주모함에서 거대한 쇠동이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커다란 해일을 일으켜 인류의 40퍼센터 정도를 죽게 했다.
세 번째 파동은 조류를 통한 치명적인 질병을 퍼뜨리는 것이다. 이 때 인류의 대부분이 죽는다.
그리고 네 번째 파동은 '소리없는 자'로 불리는 자들의 등장이다.
이들은 인간의 몸에 침투해 있다가 인간을 죽이기 시작한다.
살아남은 소수의 사람들은 누가 적이고, 누가 아군인지 몰라 당황한다.
캐시역시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 모두를 의심하고 만나는 사람에게 먼저 총부터 쏘고 본다.
그녀의 아버지는 낯선 군인들을 믿었다가 살해당했고, 어린 동생 새미는 납치를 당한다.
그녀는 다시 찾으로 가겠다는 새미와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유일한 생존의 이유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두를 의심하고 자기 자신만을 믿어야 한다.
그런 그녀에게 에반이라는 남자가 찾아온다.
그는 부상당한 그녀를 보살피고, 새미를 구출하는 것도 돕겠다고 말한다.
너무나도 자상하고 따뜻한 사람이지마 그에게서는 무언가가 수상하다.
과연 그는 믿어야 할까?
그리고 그는 사람일까?
한편 한 때 캐시의 짝사랑 대상이었던 벤페라쉬는 낯선 남자들에게 끌려가 군사훈련을 받는다.
군인들은 벤과 같은 어린아이들을 훈련시켜 외부인과 싸우는 전사로 만들고 있다.
벤은 그 곳에서 캐시의 동생 새미를 만난다.
그리고 첫 번째 작전이 있던 날 밤....
그는 모든 것이 혼란스럽다.
자신이 죽이는 사람들이 진짜 외부인인지...
아니면 자신에게 명령을 내리는 군인들이 진짜 외부인인지....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이 된다면...
적을 이기기 위해서는 같은 편끼리 힘을 모아야 하지만...
누가 같은 편인지를 모른다면....
나를 돕는 사람이 진짜 내 편인지를 모른다면...
내가 죽여야 하는 사람이 진짜 적인지를 모른다면....
SF소설이지만 스릴러와 같은 치밀한 구조와 속도감이 있는 소설이다.
요즘의 미국소설들은 대부분 청소년들이 주인공인 것 같다.
배경은 암울한 미래이고...
그리고 이상하게 모두 3부작이다.
3부작이 인기인가?
어쨌든 다음 편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