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인 낙관주의자 - 심플하고 유능하게 사는 법에 대하여
옌스 바이드너 지음, 이지윤 옮김 / 다산북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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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정확히 비관주의자라고 부르기는 뭐 하지만, 낙관주의적 성향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어떤 일을 계획하거나 미래를 준비할 때 나도 모르게 위험적인 요소들을 미리 생각하고 염려하게 된다. 이로 인해 미래의 위험을 미리 대비하게 되는 장점도 있지만, 점점 소극적이고 상황에 위축되는 나 자신을 보게 된다. 내게도 낙관주의적인 성향이 많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을 보면서 많이 끌리게 되었다. 낙관주의인데, 지적인 낙관주의자란 과연 어떤 사람일까.

[지적인 낙관주의자]란 책은 단순한 낙관주의가 아닌, 현실에 기반을 둔 지적인 낙관주의를 이야기하는 책이다. 먼저 저자는 낙관주의의 장점과 정의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한발 더 멀리 나아가는 몇몇 사람들의 비결을 알아보는 과정에서 낙관적 태도가 성공의 기초가 되었다는 공통점을 발견했다. -중략- 낙관적 태도는 희망차고, 성공할 만안 것에 집중하므로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유익하다. 낙관주의자는 성공을 사랑하고, 성공으로 가는 과정 중에 부딪치는 이런저런 실패를 겸허하게 수용할 줄 안다. 어떤 일에든 경고부터 하고 제동을 걸고 선을 긋고 벽을 쌓는 사람들이 너나없이 종말을 예언하는 지금의 우리 사회에는 과하지 않은 수준에서 낙관주의자가 좀 더 늘어나도 해롭지 않을 것 같다. (P 19)"

"낙관주의란 후퇴나 좌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엔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라고 확고하게 믿는 태도를 뜻한다. 감성 지능의 측면에서 낙관주의는 사람들이 냉담, 실의, 혹은 침체에 빠지는 것을 예방한다. (P 22)"

물론 저자가 모든 낙관주의를 긍정하는 것은 아니다. 저자는 현실에 기반을 두지 않은 단순히 잘 될 거라고 생각하는 지나 친 낙관주의나 왜곡된 긍정주의를 비판한다. 그들은 현실을 지나치게 왜곡하거나,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으며 막연히 잘 될 것이라는 환상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저자가 이야기하는 지적인 낙관주의는 현실의 어려움과 부정적인 면을 인지하고도, 결국에 그 어려운 과정을 뚫고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된다. 저자는 이것을 목적 낙관주의자 또는 진화된 낙관주의라고 말한다.

"진화된 낙관주의는 인간의 삶이 연약하고 깨어지기 쉽다는 점을, 그래서 삶엔 고통이 따르고 그 고통이 빈번하다는 것을 이해한다. 다만 그중 스스로 해결 가능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뿐이다. 낙관주의는 그 부분에 집중한다. (P 98)"

저자가 비관주의보다 낙관주의자에게 더 많은 점수를 주는 것은 낙관주의가 현실에서 더욱더 많은 에너지를 가지고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비관주의는 조금의 어려움과 실패에도 좌절하는 반면, 낙관주의자는 그 어려움과 실패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에너지가 있다는 것이다. 지적인 낙관주의자는 현실의 어려움 속에서도 그 어려움을 이긴 후 돌아올 장밋빛 미래를 꿈꾸기에 어려움 속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에너지가 있다는 것이다. 반면 비관주의자는 계속해서 닥쳐 올 어려움만을 생각하기에 어려움이 닥치면 그 속에 파묻히게 된다.

무조건적인 낙관주의가 가지는 폐해는 특별히 언급하지 않아도 너무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또한 무조건적인 비관주의가 주는 폐해 역시 전자보다 결코 적지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우리 사회에 팽배한 비관주의는 사회나 개인이 앞으로 나가는데 너무 큰 장애가 되고 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적당한 낙관주의가 아닐까. 지금 낙관주의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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