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
캐런 M. 맥매너스 지음, 이영아 옮김 / 현암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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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날씨의 오후, 수업이 다 끝난 미국의 부유한 학교인 베이뷰 고등학교의 3층으로 5명의 학생이 모여든다. 이들이 모든 곳은 학교에서 고지식하기로 유명한 에이버리 선생님의 실업실이다. 이들이 에이버리 선생님의 수업에 핸드폰을 가지고 왔기에 방과 후에 벌을 받는 디테션에 들어가기 위해서이다. 이  다섯 명 모두 개성이 강한 인물이다.

먼저 학교에 '어바웃 댓'이라는 학교 소식통 앱을 운영하는 사이먼이 있다. 사이먼은 학생들의 뒷조사를 하며 그들의 성적 일탈이 나 마약, 또는 부정행위 등을 올린다. 그러기에 사이먼의 눈에 걸리면 학교에서 평판은 순식간에 바닥을 치고, 왕따가 된다.

반면 사이먼과는 정반대의 브론윈이라는 여학생이 있다. 이쁘고, 모범생이다. 예일대를 졸업한 부유한 사업가 부모님을 두고 있는 브론윈은 역시 예일대의 입학을 예정하고 있다.

학교의 최고의 인기남인 쿠퍼도 끼어있다. 쿠퍼는 고등학교 야구 선수로 최근에 놀라운 실력으로 인해 대학가 프로팀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오고 있다. 그는 뛰어난 외모와 함께 학교에서 가장 이쁜 여학생과 연인 관계를 맺고 있다.

쿠퍼와는 정반대 스타일의 네이트라는 학생도 와 있다. 그는 수많은 여학생들과 아무렇지 않게 사귀고, 여러 가지 말썽을 일으키며, 최근에는 마약을 팔다가 보호관찰까지 받았다.

마지막으로 에디라는 여학생이 있다. 학교 인기남인 제이크와 사귀고 있고, 덕분에 제이크와 함께 학교 최고의 커플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자신이 제이크보다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언제 제이크에게 버림을 당할까 두려워하며, 무조건 제이크에게 순종적으로 맞춰주려 한다.

공통점이라고는 도저히 찾을 수 없는 이들은 우연히 가방에 자신의 핸드폰이 아닌 처음 보는 핸드폰이 들어있었고, 그로 인해 방과 후에 받는 벌칙인 디테션을 받게 되었다. 이들은 모두 자신의 억울함을 주장하지만, 에이버리 선생님은 이들에게 손글씨로 작문을 쓰는 벌을 내리고 잠시 교실을 비운다. 그 사이 물을 마시던 사이먼이 갑자기 발작을 일으키며 쓰러진다. 구급차가 도착하지만 사이먼은 사망하고 만다. 단순한 알레르기 사고였지만 사건이 점점 복잡해진다.

평상시 땅콩 알레르기가 있던 사이먼이 마시던 컵에 누군가가 알레르기 성분을 넣어두었던 것이다. 방안에는 사이먼과 네 명의 학생들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네 명 중의 누군가가 범인이라는 이야기인데... 무언가 각자 비밀을 감추고 있는듯한 분위기를 품기는 네 명은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하나씩 비밀이 드러난다. 겉으로 완벽해 보이고 싶었던 그들이 숨기고 싶었던 비밀은 무엇이었을까? 더 충격적인 것은 그 비밀들을 사이먼이 모두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비밀을 그가 만든 학교 소식통의 앱에 올리기로 예정되어 있었다. 그렇다면 넷 중에 누군가가 이 사실을 알고 사이먼을 죽였던 것일까?

처음 이 소설을 접할 때는 영 어덜트 소설로 알고 읽었다. 영 어덜트 소설이나 미국에서 청소년이나 성인들에게 공통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소설로서 주로 청소년들이 주인공이 되어, 그들의 시각에서 사회의 문제나 사람과의 관계 등을 다루고 있는 소설이다. 대표적인 소설로는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헝거게임]이나 [메이즈러너]같은 SF 소설 등이 있다. 주로 SF 소설이 대세이던 영 어덜트 소설이 최근에는 스릴러 장르 등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다. 이 소설이 대표적이다. 그리고 영 어덜트 소설이라고 하기에는 수위가 조금 높은 부분들이 있다.

미국 고등학교가 한국보다 성적으로 자유롭고, 총기나 마약의 문제 등으로 더 문제가 많은 것은 알지만, 소설의 내용은 조금 충격적인 부분들이 많다. 성적인 일탈이나 동성애, 심지어는 마약까지... 온갖 문제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도 청소년 특유의 타인들에게 잘 보이려는 자존심까지... 이런 문제들이 얽히고설킨 문제를 만들고, 결국 사이먼의 죽음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비록 픽션이지만, 소설을 읽으면서 마치 미국 고등학교 안의 모습을 들여다보는 듯한 생각이 들 정도로, 미국 고등학교의 모습을 너무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단순히 영 어덜트 소설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수위가 높은 부분도 있다.

무엇보다도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이 무척 속도감 있고 흥미진진하게 진행된다. 네 명이 모두 범인으로 몰리면서 동료 학생들과 주변 사람들에게 배척 당하는 상황이나, 이런 상황에서도 블로윈과 네이트가 서로 끌리며 서로 사랑하는 과정 등이 매우 재미있게 진행되고 있다. 새로운 영 어덜트 소설을 접하고 싶은 독자라면 강력하게 추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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