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벚꽃이 피었다는 뉴스를 봤다. 조금 있으면 대구도 피겠네, 했는데 바로 오늘 집 앞에 벚꽃! 깜짝 놀랐다. 매년 피는데 매번 놀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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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1-03-22 18: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ㅋㅋ벚꽃 대구에도 피었군요! 서울에도 아주 드물게 피었는데 본격적으로는 아직이예요. 덕분에 기대중입니다.매일 산책길 벚꽃나무들 감시중!🤓

이누아 2021-03-22 19:55   좋아요 1 | URL
안녕하세요.^^ 봄이면 꽃 피는 게 당연한데도 벚꽃은 늘 갑작스럽게 피는 것처럼 느껴져요. 서프라이즈 선물처럼요.

바람돌이 2021-03-23 01: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부산과 대구는 같이 가는군요. ㅎㅎ 아침 출근할 때마다 벚꽃잎 휘날리는 거 보며 가고 있습니다.

이누아 2021-03-23 19:06   좋아요 0 | URL
대구는 아직 휘날리진 않아요. 정말 신기한 게 바람이 아무리 불어도 질 때가 되어야 져요. 꽃이고, 잎이고. 태풍이 불어서 나무가 뿌리까지 뽑혀도 잎이 안 떨어지더라고요. 우리 동네 벚꽃은 꽃샘바람 불어도 한 잎도 안 떨어지고 있어요.^^
 

밤이다. 자전거를 타고 달린다. 자전거는 자전거 도로로, 차들은 차도로 달리는데 차소리가 자전거를 쫓아오는 것 같다. 소리로부터 달아난다고 생각했지만 이미 차들은 자전거를 지나쳐 간다. 가로등 때문일까. 그림자가 서넛이다. 서너 개의 그림자만 악착같이 자전거를 따라온다. 가엽다.

아파트 단지에 들어서자 비눗방울이 뒤에서 솟아오른다. 자전거의 속도를 줄인다. 딸을 위해 한 아빠가 부는 중이다. 비눗방울을 생각한다. 오래 전 밤에 옥상에 올라 비눗방울을 불곤 했다. 지나는 이들 중에 오로지 아이들만 골목에 가득한 비눗방울에 대해 이야기했다. 어른들 눈에는 비눗방울이 보이지 않았던 걸까. 내게 아직 아이의 눈이 남아 있는 걸까. 비눗방울이 밤을 따라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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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린다. 내일 놀러 가는데 이 비가 내게 방해가 될까, 나를 시원하게 신 나게 할까. 무심한 비를 두고 이익을 헤아리는 건 오래된 습성 같은 것. 비 때문이 아닌데 비 때문인 척 가라앉는 마음을 물방울처럼 떨어뜨려 보는 것. 빗소리는 더 크게 들리는데 창문 안쪽에서는 무엇이든 생각해도 되지. 그렇지만 난 곧 밖으로 나간다. 나가면 무슨 생각이 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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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9-10-02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해 내리는 비는 유독 빨간 날을 좋아하네요... ^^;;

2019-10-02 17: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선택


왜? 라는 질문이 떠나지 않는다.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왜 이렇게 하고 있지? 이건 선택의 문제. 해야만 하는 일이란 게 있을까? 살아 있는 것조차 어쩌면 하나의 선택. 그러니 모든 게 선택. 너무 익숙해서 매순간 내가 선택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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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 바람이라고 부른다. 뜨거운 바람이라 부르고, 차가운 바람이라 부르고, 시원한 바람이라 부른다. 느끼는 대로 부른다. 바람이 분다. 나무는 이 바람을 무어라 부를까. 누군가 나를 부른다. 어떤 이는 냉정한 사람이라 부르고, 어떤 이는 따뜻한 사람이라 부른다. 느끼는 대로 부른다. 누군가 부르면 나도 모르게 고개를 든다. 그러나 모든 부름에 답할 필요는 없다. 바람이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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