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척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나네요. ^ ^


옷 입은 개미에 깜짝 놀라기도 했는데...


음~ 숨바꼭질...

70년대생들이면 이 책을 가지고 배웠을 것이다. 저 질감의 정겨움.

연필에 침 묻혀가며 잘 따라 그리곤(?) 했는데...

갑자기 받아쓰기가 하고 싶어지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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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ylontea 2004-02-09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옛날 생각 나네요...
 

* 하루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
- 개의 타고난 용맹성

* 서당 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
- 개의 지능이 우수함

*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본다
- 어떤일을 망치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높은 곳을 바라봄

* 도둑을 맞으려면 개도 안 짖는다
- 개에게 밥을 제 때 안 주면 화를 입게 됨

* 달 보고 짖는개
- 개에게도 감수성이 존재한다

* 무는 개는 짖지 않는다
-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개

* 복날 개 패듯이
- 억세게도 재수가 없음

* 지나가던 개가 웃겠다
- 어디서든지 웃을 수 있는 착한 천성

* 개도 먹을 때는 안 때린다
- 개들은 먹을때 예민해짐

* 개 밥에 도토리, 죽 쑤어서 개 좋은일 시켰다
- 기다리지도 않던 복이 찾아들어옴

* 개 팔자가 상팔자, 풍년 개팔자
- 주인 잘 만난 개를 부러워 하는말

* 개똥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
- 개똥의 유용함

* 개도 나갈 구멍 보고쫓으랬다, 제 집 개도 밟으면 문다
-개의 성깔 있음을 지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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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ho 2004-01-31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넘 재밌어요...퍼갈께요! ㅎㅎㅎ

잉크냄새 2004-01-31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보고 짖는 개, 개 밥에 도토리에 10점 만점...
 

여대생 장발장.

편의점에서 6500원어치의 먹거리를 훔치다 불구속입건된 여대생이다. 우리 국민들의 정서를 자극했는지 여기저기서 온정의 손길이 쏟아지고 있다. 집안이 망하고 설날이라고 찾아간 집에서 아무도 반기는 이 없어 그냥 올라온, 29살의 나이에 배가 고파 음식을 훔친 여대생의 이야기에 한번쯤 이놈의 사회를 비판하고 정의의 편으로 돌아서지 않을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런데 가슴 한 구석에 계속적으로 서글픈 생각이 드는 것은 나만의 감정일까?물론 도움을 주는 것은 좋다. 그러나 진정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여대생의 자존심을 지켜주는 것이다. 이렇게 대한민국 천지에 공포하고 생색내기처럼 떠들어대는 것은 결국 그 여대생의 자존심을 6500원어치로 밟아버리는 것이다. 29살의 나이의 여대생으로서 굶을지언정 아직 타락하지 않고 살아온 그녀의 자존심을 지켜줘야 한단 말이다. 지금처럼 유혹많은 시대에 스스로를 지키며 살아오지 않았더냐...

편의점 주인이든, 경찰서 말단에서 서장까지든, 어느 한 사람이라도 6500원어치의 금전을 해결하고 따뜻한 말 한마디로 그 여대생의 29년의 자존심을 지켜주었어야 했다. 사람에게는 최소한 건들지 말아야하는 자존심(자긍심)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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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스트의마들렌 2004-01-31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참… 왜 이렇게 세상에 어이 없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 걸까요? 꼭 동화 나라를 비틀어 놓은 것 처럼.
 

You see a gorgeous girl at a party.
당신은 파티에서 끝내주는 여자를 본다.

You go up to her and say, "I am very rich. Marry me!"
당신이 그녀에게 가까이 다가가서 "나는 돈이 많아. 나랑 결혼해줘!" 라고 말한다.

That's Direct Marketing.
그것이 직접적인 마케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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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re at a party with a bunch of friends and see a gorgeous girl.
당신이 한무리의 친구들과 파티에서 끝내주는 여자를 본다.

One of your friends goes up to her and pointing at you says,
당신의 친구중 하나가 그녀에게 다가가서 당신을 가리키며,

"He's very rich. Marry him."
"그는 돈이 많다. 그와 결혼해." 라고 말한다.

That's Advertising.
그것이 광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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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see a gorgeous girl at a party.
당신은 파티에서 끝내주는 여자를 본다.

You go up to her and get her telephone number.
당신은 그녀에게 가까이 다가가서 전화번호를 얻는다.

The next day you call and say, "Hi,I'm very rich. Marry me
."
다음날 전화해서 "나는 돈이 많아. 나랑 결혼해줘." 라고 말한다.

That's Telemarketing.
그것이 텔레마케팅이다.

-----------------------------------------------------------

You're at a party and see a gorgeous girl.
당신은 파티에서 끝내주는 여자를 보았다.

You get up and straighten your tie, you walk up to her and pour her a drink.
당신은 자리에서 일어나 옷매무새를 추스리고, 그녀에게 다가가 음료를 따라준다.

You open the door for her, pick up her bag after she drops it, offer her
당신은 그녀를 위해 문을 열어주고, 그녀가 놓아둔 가방을 집어들어 그녀에게 건네준다.

aride, and then say,
그리곤, 무미 건조하게

"By the way, I'm very rich. Will you marry me?"
"그런데 말야, 나는 돈이 많아. 나랑 결혼해줄래?" 라고 말한다.

That's Public Relations.
그것이 PR이다.

-----------------------------------------------------------

You're at a party and see a gorgeous girl.
당신은 파티에서 끝내주는 여자를 보았다.

She walks up to you and says, "You are very rich."
그녀가 당신에게 다가와 "당신은 굉장한 부자.."라고 말한다.

That's Brand Recognition.
그것은 브랜드의 인지이다.

-----------------------------------------------------------

You see a gorgeous girl at a party.
당신은 파티에서 끝내주는 여자를 본다.

You go up to her and say, "I'm rich. Marry me"
당신은 그녀에게 다가가 "나는 부자야. 나랑 결혼해." 라고 말한다.

She gives you a nice hard slap on your face.
그녀가 당신의 얼굴에 보기좋게 따귀를 때린다.

That's Customer Feedback !!!!!
그것이 고객의 피드백이다.

----------------------------------------------------------

You see a gorgeous girl at a party.
당신은 파티에서 끝내주는 여자를 본다.

You go up to her and say, "I am very rich. Marry me!"
당신이 그녀에게 가까이 다가가서 "나는 돈이 많아. 나랑 결혼해줘!" 라고 말한다.

but you only have a lottery.
그러나 가지고 있는건 로또 한장.

that's stock option.
그게 스탁옵션이다.

--------------------------------------------------------------

You see a gorgeous girl at a party.
당신은 파티에서 끝내주는 여자를 본다.

You go up to her and say, "I am very rich. Marry me!"
당신이 그녀에게 가까이 다가가서 "나는 돈이 많아. 나랑 결혼해줘!" 라고 말한다.

but you only have a credit card and debt
.
하지만 가지고 있는건 신용카드와 빚 뿐.

that's accounting fraud(window dressing).
그것이 바로 분식회계

 

끝내주는 비유 아닌가? 대학원 시절 '마케팅 세미나'에서 이렇게 말했더라면 정말 히트칠 수 있었을 듯.... A+은 당근 아닌가 (난 세미나 - 즉 말빨의 중요성을 믿고 - 항상 마케팅 수업은 예습안하고 갔다. 대단한 배짱......) 

 

하나 기억난다. 이 얘긴 대부분 다 알더라. 모학교 마케팅 시험에 매번 '마케팅의 정의'를 묻는 시험이 나왔다. 당근 얘들은 그걸 알고 미리 쫙 준비해왔겠지...근데 이번에 칠판에 쓰는 질문은 '마'로 시작되지 않았다. 그 순간 긴장과 두려움의 도가니.... 잠시 후 시험장은 웃음과 안도의 물결.

시험문제는 '과연...마케팅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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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04-01-28 2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막 마케팅 관련 서적 한권을 읽은것 같은 느낌...

waho 2004-01-28 2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Kel 님 서재에서 퍼 갔는데...넘 재밌죠?

ceylontea 2004-01-29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너무 재미있어요... 너무 적절히 유머있게 표현해 놓았더군요..
 

인정하기 싫었던 나이 1 - 스물 셋

스물 셋의 파릇파릇한 젊음이 왜 인정하기 싫었던 나이일까? 아마도 스물 셋이 지나는 것을 인정하기 싫었다는 표현이 옳을것이다. 그 당시의 나로서는 스물 셋이 지나는 마지막 날이 상당한 괴로움으로 다가왔던것 같다.

인정하기 싫었던 이유? 글쎄, 지금 생각하면 참 유치찬란하지 않을수 없고, 괜히 미소만 떠오르게 만드는 작은 일상에서 출발했다. '랭보'... 시 한번 읽어보지 않은 이 시인의 이름은 어디에서 들었던지,  신문 한 모퉁이에 자리한 이 시인의 한마디에 다소 위축된 것이다.  ' 스물 셋에 이룬것이 없다면 삶을 다시 한번 돌아보아야 한다'  정확한 내용은 아니었지만 하여튼 비슷한 내용의 글이었던것 같다. 스물 셋의 방황하는 젊음에게 이보다 처참한 말이 또 있겠는가?

나의 스물 셋의 마지막 날은 랭보의 이 말을 곱씹으며 비오는 소주집에서 저물고 있었다. 이제는 돌아갈수 없는 추억의 한자락으로 남은 나의 모습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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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느티나무 2004-02-23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물 셋에 이룬것이 없다면 삶을 다시 한번 돌아보아야 한다' 가슴이 아프군요.... 살면서 내가 무엇을 이루어야할까....라는 고민한번 못 해봤다면 더 슬프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