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얼마나 깊이 사랑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누군가를 기다린다면 얼마나 오래 기다릴 수 있을까요?
몇번을 죽고 다시 태어난다 해도 결국 진정한 사랑은 단 한번 뿐이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사랑은 한사람만을 사랑할 수 있는 심장을 지녔기 때문이라죠...
인생의 절벽 아래로 뛰어내린대도, 그 아래는, 끝이 아닐거라고 당신이 말했습니다.
다시 만나 사랑하겠습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당신을 사랑합니다...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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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던가요. 자주 들어오지 못하다 들어온 어느 날이 영원한 가객 김광석의 10주년이더니 오늘은 참 곱던 배우 이은주의 1주년이네요. 비비안 리, 잉글리드 버그만, 소피아 로렌의 할머니급 (응?) 배우들 이후로는 거의 처음으로 참 고운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 배우였죠. 우울해 보이던 미소와 눈동자속에 역설적으로 담겨있던 고운 심성이 안타까워 보이던 작년의 기억이 떠오르네요. 뭐, 인생의 절벽아래로 뛰어내린대도, 그 아래는, 끝이 아닐거라는 삶, 더 살아보면서 미소 속에 사랑을, 삶을 담아보아도 좋았으련만. 멀리가신 분 안부나 한번 더 여쭈어봅니다. 거기서도 누구가를 깊이 사랑하고 오래도록 기다리고 계신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