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얼마나 깊이 사랑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누군가를 기다린다면 얼마나 오래 기다릴 수 있을까요?

몇번을 죽고 다시 태어난다 해도 결국 진정한 사랑은 단 한번 뿐이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사랑은 한사람만을 사랑할 수 있는 심장을 지녔기 때문이라죠...

인생의 절벽 아래로 뛰어내린대도, 그 아래는, 끝이 아닐거라고 당신이 말했습니다.

다시 만나 사랑하겠습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당신을 사랑합니다...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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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던가요. 자주 들어오지 못하다 들어온 어느 날이 영원한 가객 김광석의 10주년이더니 오늘은 참 곱던 배우 이은주의 1주년이네요. 비비안 리, 잉글리드 버그만, 소피아 로렌의 할머니급 (응?) 배우들 이후로는 거의 처음으로 참 고운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 배우였죠. 우울해 보이던 미소와 눈동자속에 역설적으로 담겨있던 고운 심성이 안타까워 보이던 작년의 기억이 떠오르네요. 뭐, 인생의 절벽아래로 뛰어내린대도, 그 아래는, 끝이 아닐거라는 삶, 더 살아보면서 미소 속에 사랑을, 삶을 담아보아도 좋았으련만. 멀리가신 분 안부나 한번 더 여쭈어봅니다. 거기서도 누구가를 깊이 사랑하고 오래도록 기다리고 계신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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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6-02-21 2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은주의 1주년....
저는 오늘 제주 바다가 보이는 라이브 카페에서 김동환 노래를 들었답니다.
그래서인지..좀 쓸쓸한 저녁입니다. 이럴 때 대비해서 남정네 한명 알아둘 걸..
떠나간 이들..남아있는 이들을 위하여 별이 빛나는 밤이 되길...

ceylontea 2006-02-21 2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 그녀를 알게 된 것이 카이스트라는 드라마였어요...
그리고 쭉 어떤 역을 맡던지 좋아했었는데.. 그렇게 가고 나니 아쉽더군요...

이누아 2006-02-21 2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광석 10주기, 이은주 1주기, 지하철 참사 3주기.......살아 있는 이들이 사라진 이들을 기억하듯 사라진 이들도 살아 있는 이들을 기억할까요?

플레져 2006-02-21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잉크냄새님, 반가워요. 오랜만이에요. 악수!!! ^^
이은주가 사라지던 그날, 아주 을씨년스러웠던 날씨였다는 거, 갑자기 우박이 쏟아지고 대낮인데도 칠흑같은 어둠으로 뒤덮여있었다는 거... 너무나 생생해요.

진주 2006-02-21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쇼스타코비치의 우수어린 왈츠가 생각나요.
음음음음~~~~~~~

2006-02-22 01: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icaru 2006-02-22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잉크냄새 님 페이퍼 편집 능력이 나날이 진보하는 거 같슴다~ (봉창 두들기고 가네!!)

잉크냄새 2006-02-22 1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란여우님 / 제주도의 밤이 쓸쓸해서야 안되죠. 멋진 추억거리 만드시길...
실론티님 / 아, 그리고 보니 카이스트도 기억나네요. 그래도 전 <오! 수정> 과 <번지점프를 하다> 가 제일 기억이 나더군요.
이누아님 / 반갑습니다. 그런 철학적인 질문에 대한 답변은 님이 해주시는 것이 더 좋을것 같아요.
플레져님 / 오랫만이죠. 그날이 우박이 쏟아지고 칠흑같이 어두웠던 날이군요. 아마 밤부터 소쩍새도 그렇게 울었다죠.^^
진주님 / 코비치로 끝나는 사람은 말코비치 밖에 몰라서...음음음...
속삭이신님 / 맞아요. 저도 저렇게 운동화끈을 매어줄 것 같아요. 뭐, 그게 부끄러운 모습은 아니잖아요. 올봄...저도 그렇기를....
이카루님 / 자다가 봉창 두들기는 칭찬을 하고 가시네요.^^ 건강 항상 유념하세요.

진주 2006-02-23 1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blog.naver.com/junie883/120016076758

 

쇼스타코비치의 재즈모음곡 중 2번

IV Waltz.Dimity Shostkovich의 Jazz Suitz No.2


진주 2006-02-23 1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악 들리세요?

털짱 2006-02-27 1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주님 덕분에 쇼스타코비치를 듣네요.^^
전 머리가 복잡할 때 이 곡을 몇 번이고 다시 들어요.
그럼 뭔가 후련해지는 기분이 들어서....^^

잉크냄새 2006-02-27 2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주님 / 감사합니다. 근데 저희는 회사에 블로그가 막혀있어 들을수가 없군요.
털짱님 / 오! 이게 얼마만입니까. 저보다 훨씬 더 멀리 오래 떠나있다 오신 님. 반가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