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의 우울
안드레이 쿠르코프 지음, 이나미.이영준 옮김 / 솔출판사 / 2006년 8월
절판


가을은 조문弔文을 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계절이다. 과거를 탐색하는 계절, 시들어가는 슬픔의 시간이다. -20쪽

세상일이란 게 다 값을 치르기 마련입니다... 원래 생선은 가시가 많을수록 더 맛있는 법이죠. 예전에 고래 고기를 한번 먹어본 적이 있는데, 물론 물고기는 물고기죠! 가시가 없었지만 맛은 전혀 없더군요...-44쪽

과거는 날짜에 기초에 믿게 마련이다. 모든 인간의 삶은 바로 이 날짜로 이뤄져 있으며 날짜를 통해 삶에 리듬이 부여되고 한 계단 올라가는 느낌을 받고 마치 잇달아 쌓인 날짜의 정상에서 사방을 둘러보게 되며, 아래를 내려다보면 마치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는 것 같다. 명백하게 이해가 가능한 과거는, 사건이라는 사각의 공간과 선이라는 길로 나뉘어져 있다. -2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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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소설 읽는 노인
루이스 세풀베다 지음, 정창 옮김 / 열린책들 / 2001년 3월
절판


노인은 천천히, 아주 천천히 책을 읽었다. 그의 독서 방식은 간단치 않았다. 먼저 그는 한 음절 한 음절을 음식 맛보듯 음미한 뒤에 그것들을 모아서 자연스런 목소리로 읽었다. 그리고 그런 식으로 단어가 만들어지면 그것을 반복해서 읽었고, 역시 그런 식으로 문장이 만들어지면 그것을 반복해서 읽고 또 읽었다. 이렇듯 그는 반복과 반복을 통해서 그 글에 형상화된 생각과 감정을 자기 것으로 만들었던 것이다. -45~6쪽

음절과 단어와 문장을 차례대로 반복하는 노인의 책읽기 방식은 특히 자신의 마음에 드는 구절이나 장면이 나올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도대체 인간의 언어가 어떻게 해서 그렇게 아름다울 수 있는가를 깨달을때까지, 마침내 그 구절의 필요성이 스스로 존중될 때까지 읽고 또 읽었다. 그러기에 그에게 책을 읽을 때 사용하는 돋보기가 틀니 다음으로 아끼는 물건이 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했다. -4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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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마을 팩거즈(10매입)
자연마을
평점 :
단종


  기존에는 마스크팩을 많이 사용했는데요 팩제를 바르는 팩을 사용하면서 처음으로 팩거즈를 사용해봤어요. 다른 팩거즈들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평소에 마스크팩의 두께를 생각했던 탓인지 좀 얇게 느껴지더라구요. 부직포같은 느낌이 들어서 좀 부실해보이는 느낌도 들었구요. 하지만 너무 두꺼우면 되려 팩제가 얼굴에 스며들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 얇은게 오히려 더 좋은 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직접 얼굴에 팩을 바르면 피부가 부담을 느낄 수도 있는데 이 제품으로 얇지만 보호막을 살짝 쳐두니까 얼굴에 팩제는 덜 묻어나면서도 피부 부담감을 덜어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특히나 한방팩이나 자연성분으로 된 팩같은 경우에는 본인의 피부와 맞지 않으면 트러블이 날 수 있어서 팩거즈는 필수인 것 같아요. 민감한 피부이신 분들은 꼭꼭 사용하셔야할 것이 바로 이 팩거즈인 것 같아요.

  마스크팩처럼 따로 세안이 필요없을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팩제도 얼굴에 덜 묻어서 씻어낼 때도 편한 것 같아요. 처음엔 좀 부실해보여서 손이 잘 안갔지만 한 번 사용해보니까 팩 할 때마다 자꾸자꾸 손이 가네요. 너무 얇아서 꺼낼 때 좀 번거로운 감도 있지만 저렴한 가격에 간편하게 팩을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주문할 때 몇 천원 부족할 때 가격 채우기도 좋은 것 같구요. 상품은 부실해보이지만 없는 것보다는 있는게 훨씬 좋은 제품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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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 모공수축 종합 팩 - 200ml
토파코리아
평점 :
단종


  모공수축팩이라서 내심 모공이 줄어들지 않을까 기대하고 사용했는데 몇 번 하지 않아서 그런지 모공수축의 효과는 아직 잘 모르겠네요. 일단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가루로 된 제품이로 물이나 요구르트와 섞어서 팩을 하시면 되요. 저같은 경우엔 물에 했는데 이런 식의 팩은 처음해봐서 농도맞추기가 좀 어려웠어요. 사용방법에는 3~4스푼정도 넣으라고 했는데 스푼이 좀 뭉툭해서 왠지 잘 안 떠지는 듯한 느낌도 조금 들었어요.

  동의보감이라는 이름처럼 한방 성분으로 된 제품이라 그런지 뚜껑만 열어도 한약냄새가 폴폴 풍기는데 혹 이런 냄새 싫어하시는 분들이라면 다소 거부감들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15분쯤 있다가 제거하고 세안하고 났더니 모공수축효과는 몰라도 피부가 한결 부드러워지고 촉촉해진 것 같은 느낌은 들어서 좋았어요.

  제가 좀 피부가 민감한 편이라서 팩 하나도 잘못하면 얼굴에 빨갛게 뭐가 생기는데 이 제품은 그런 점은 없는 것 같아서 좋았어요. 피부가 좀 민감하신 분들이라도 별 탈없이 사용하실 수 있을 것 같네요. 양도 제법되서 꽤 오래쓸 수 있을 것 같네요. 모공수축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효과를 많이 보지 못했지만 전반적으로 괜찮은 팩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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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임세레느 촉촉 올리브 수분 에센스 핸드 크림 - 80g
미라화장품
평점 :
단종


  기존에 다른 회사에서 나온 핸드크림도 사용해봤는데 찐득거리는 느낌이 오히려 불쾌감을 안겨주더라구요. 아무리 촉촉하고 부드러운 손을 위해서라고 해도 바르고나면 금방 또 손을 씻고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 그래서 핸드크림에는 손이 잘 가지 않았는데 우연히 이 제품을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사용해보고 너무 만족스러워서 낼름 구입했답니다.

  이 제품은 손에 바르고 나면 물처럼 변해서 촉촉하게 스며들어요. 제가 그렇게 싫어하던 찐득거림도 거의 없는 편이구요. 향도 싱그러워서 거부감도 들지 않고 오히려 기분까지 상쾌해지는 그런 느낌이예요. 겨울에 손이 자주 트시는 분들이라면 유분기가 적어서 마음에 안 드실 지도 모르겠지만 저처럼 그냥 손의 보호를 위해서 핸드크림을 사용하시는 분들이라면 부담없이 상쾌하게 사용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크기도 그렇게 크지 않아서 휴대하기도 편하고, 가격도 저렴해서 더 마음에 드는 제품이네요. 싸지만 가격보다 훨씬 좋은 제품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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