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소설 읽는 노인
루이스 세풀베다 지음, 정창 옮김 / 열린책들 / 2001년 3월
절판


노인은 천천히, 아주 천천히 책을 읽었다. 그의 독서 방식은 간단치 않았다. 먼저 그는 한 음절 한 음절을 음식 맛보듯 음미한 뒤에 그것들을 모아서 자연스런 목소리로 읽었다. 그리고 그런 식으로 단어가 만들어지면 그것을 반복해서 읽었고, 역시 그런 식으로 문장이 만들어지면 그것을 반복해서 읽고 또 읽었다. 이렇듯 그는 반복과 반복을 통해서 그 글에 형상화된 생각과 감정을 자기 것으로 만들었던 것이다. -45~6쪽

음절과 단어와 문장을 차례대로 반복하는 노인의 책읽기 방식은 특히 자신의 마음에 드는 구절이나 장면이 나올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도대체 인간의 언어가 어떻게 해서 그렇게 아름다울 수 있는가를 깨달을때까지, 마침내 그 구절의 필요성이 스스로 존중될 때까지 읽고 또 읽었다. 그러기에 그에게 책을 읽을 때 사용하는 돋보기가 틀니 다음으로 아끼는 물건이 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했다. -4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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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마을 팩거즈(10매입)
자연마을
평점 :
단종


  기존에는 마스크팩을 많이 사용했는데요 팩제를 바르는 팩을 사용하면서 처음으로 팩거즈를 사용해봤어요. 다른 팩거즈들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평소에 마스크팩의 두께를 생각했던 탓인지 좀 얇게 느껴지더라구요. 부직포같은 느낌이 들어서 좀 부실해보이는 느낌도 들었구요. 하지만 너무 두꺼우면 되려 팩제가 얼굴에 스며들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 얇은게 오히려 더 좋은 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직접 얼굴에 팩을 바르면 피부가 부담을 느낄 수도 있는데 이 제품으로 얇지만 보호막을 살짝 쳐두니까 얼굴에 팩제는 덜 묻어나면서도 피부 부담감을 덜어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특히나 한방팩이나 자연성분으로 된 팩같은 경우에는 본인의 피부와 맞지 않으면 트러블이 날 수 있어서 팩거즈는 필수인 것 같아요. 민감한 피부이신 분들은 꼭꼭 사용하셔야할 것이 바로 이 팩거즈인 것 같아요.

  마스크팩처럼 따로 세안이 필요없을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팩제도 얼굴에 덜 묻어서 씻어낼 때도 편한 것 같아요. 처음엔 좀 부실해보여서 손이 잘 안갔지만 한 번 사용해보니까 팩 할 때마다 자꾸자꾸 손이 가네요. 너무 얇아서 꺼낼 때 좀 번거로운 감도 있지만 저렴한 가격에 간편하게 팩을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주문할 때 몇 천원 부족할 때 가격 채우기도 좋은 것 같구요. 상품은 부실해보이지만 없는 것보다는 있는게 훨씬 좋은 제품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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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 모공수축 종합 팩 - 200ml
토파코리아
평점 :
단종


  모공수축팩이라서 내심 모공이 줄어들지 않을까 기대하고 사용했는데 몇 번 하지 않아서 그런지 모공수축의 효과는 아직 잘 모르겠네요. 일단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가루로 된 제품이로 물이나 요구르트와 섞어서 팩을 하시면 되요. 저같은 경우엔 물에 했는데 이런 식의 팩은 처음해봐서 농도맞추기가 좀 어려웠어요. 사용방법에는 3~4스푼정도 넣으라고 했는데 스푼이 좀 뭉툭해서 왠지 잘 안 떠지는 듯한 느낌도 조금 들었어요.

  동의보감이라는 이름처럼 한방 성분으로 된 제품이라 그런지 뚜껑만 열어도 한약냄새가 폴폴 풍기는데 혹 이런 냄새 싫어하시는 분들이라면 다소 거부감들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15분쯤 있다가 제거하고 세안하고 났더니 모공수축효과는 몰라도 피부가 한결 부드러워지고 촉촉해진 것 같은 느낌은 들어서 좋았어요.

  제가 좀 피부가 민감한 편이라서 팩 하나도 잘못하면 얼굴에 빨갛게 뭐가 생기는데 이 제품은 그런 점은 없는 것 같아서 좋았어요. 피부가 좀 민감하신 분들이라도 별 탈없이 사용하실 수 있을 것 같네요. 양도 제법되서 꽤 오래쓸 수 있을 것 같네요. 모공수축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효과를 많이 보지 못했지만 전반적으로 괜찮은 팩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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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임세레느 촉촉 올리브 수분 에센스 핸드 크림 - 80g
미라화장품
평점 :
단종


  기존에 다른 회사에서 나온 핸드크림도 사용해봤는데 찐득거리는 느낌이 오히려 불쾌감을 안겨주더라구요. 아무리 촉촉하고 부드러운 손을 위해서라고 해도 바르고나면 금방 또 손을 씻고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 그래서 핸드크림에는 손이 잘 가지 않았는데 우연히 이 제품을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사용해보고 너무 만족스러워서 낼름 구입했답니다.

  이 제품은 손에 바르고 나면 물처럼 변해서 촉촉하게 스며들어요. 제가 그렇게 싫어하던 찐득거림도 거의 없는 편이구요. 향도 싱그러워서 거부감도 들지 않고 오히려 기분까지 상쾌해지는 그런 느낌이예요. 겨울에 손이 자주 트시는 분들이라면 유분기가 적어서 마음에 안 드실 지도 모르겠지만 저처럼 그냥 손의 보호를 위해서 핸드크림을 사용하시는 분들이라면 부담없이 상쾌하게 사용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크기도 그렇게 크지 않아서 휴대하기도 편하고, 가격도 저렴해서 더 마음에 드는 제품이네요. 싸지만 가격보다 훨씬 좋은 제품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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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심 - 하 - 파리의 조선 궁녀
김탁환 지음 / 민음사 / 2006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예전에 김탁환의 <방각본 살인사건>을 읽으면서 어느정도 재미는 있으나 깊이는 없다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나름대로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미스테리한 사건들을 다루고 있다는 점을 그나마 괜찮게 봤는데 이번에는 리심이라는 조선의 궁중 무희의 삶에 대해서 무려 3권이나 되는 분량으로 다시 찾아왔다. 사실 상권을 읽을 때만 하더라도 '이 정도면 재미있군'싶었었다. 야소교인 어머니가 그녀를 버리고, 자신의 아버지일지도 모르는 이방의 도움으로 우연히 궁중에 들어가게 되어 그 곳에서 무희로, 의녀로 살다가 갑신정변에 휩싸여 갖은 고초를 당하고 명성황후 밑에서 발이나 닦는 처지로 추락하지만 춤때문에 고종의 눈에 띄어 성은을 입게 된다. 하지만 고종말고도 그녀의 춤에 반한 또 한 사람이 있었으니 프랑스 외교관인 빅토르였다. 그는 서책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될만한 인물을 보내달라고 하면서 리심을 콕 찝어 지목하게 되고, 리심은 프랑스 대사관에서의 삶을 시작한다. 처음엔 괴물같았던 빅토르에게 리심이 마음을 열게 되고 그를 사랑하는 모습이 상권에 그려져있다. 중권에서는 직접 외국으로 떠난 리심이 해외의 문물을 접하게 되고 낯선 세상에서 온 황색인에 대한 온갖 편견과 차별에 시달리는 모습이 그려진다. 하권에서는 다시 조선으로 돌아온 리심이 이런 저러한 사정으로 다시 궁중무희가 되는 상황이 그려진다. 이처럼 한 인물의 삶을 조망하고 있는 <리심>은 최초로 해외땅을 밟아본 여성의 이야기라는 점에서는 매력적인 소재가 될 수는 있겠지만 이것을 구성하는 작가의 능력은 턱없이 부족한 듯 보인다.(혹은 그의 방식이 잘못된 것일지도 모르겠다.)

  역사소설의 한계는 '소설'이 지닌 면과 '역사'가 지닌 면을 모두 아울러야 한다는 점에 있다. 자칫하면 단편적인 사건을 짜집기해서 흥미위주로 진행될 수 있는 것이다. 바로 이 책이 그런 경우다. 짧게는 2장가량, 길게는 10장 남짓의 세분화된 챕터를 통해 작가는 에피소드의 나열을 이뤄낸다. 같은 사건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는 노력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는 오히려 독자에게 어수선함을 안겨줄 뿐이다. 물론 작가는 엄청난 양의 자료를 모으고 직접 발로 뛰며 책을 짓기 위해서 노력을 했겠지만(자신의 이런 과정이라도 보여주려는 듯이 그는 책 앞장에 관련 사진을 실어놓기도 했다.) 이것은 창작의 고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머리를 써서 상상 속의 이야기를 끌어오기보다는 발로 뛰어 자료를 수집하여 창작을 한 김탁환의 한계는 여기서 여실히 드러나는 것일까? 김탁환은 '리심'을 이해하기 위해서 그녀의 족적을 쫓았고, 흔적을 찾았다. 하지만 이 책 속에서 '리심'은 '리심' 그녀로 등장하지 않고 오히려 둥둥 주위를 떠도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야기도, 주인공도 모두 섞이지 못하고 따로따로 서로의 길을 맴돌고 있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는 것이다.

  개화기의 혼란스럽던 시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책 속에는 곳곳에 '백탑파'의 흔적이 등장한다. 내가 읽은 <방각본 살인사건>과 읽다가 관둔 <열녀문의 비밀>에는 이 백탑파가 등장한다. 작가 나름대로 이들에 대한 관심(혹은 애정)이 높은 탓인지, 혹은 이에 대한 자료의 수집을 이미했기에 써먹기가 좋았던 것인지 작가는 백탑파의 흔적을 곳곳에서 들어낸다. 물론, 정조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백탑파의 성격이 물론 개화기의 개화파의 성격과 실제로 맞닿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전혀 쓸데없는 부분에서도 백탑파는 유령처럼 등장하고 홀연히 나타났다가 홀연히 사라진다. 이 또한 작품의 개연성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점들 외에도 평이한 문체, 남성인 작가가 여성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한 문제(왜 리심과 관계한 많은 여성들을 그녀를 질투하고 시기하기만 하고, 남성들은 리심을 도우려고만 하는지!) 등이 불만족스러웠다. 리심이라는 좋은 소재를 김탁환이라는 작가는 양장본 3권에서 소비해버렸고, 그 소비는 무의미한 것이 되어버렸다. 이 책 속에서는 리심의 삶도, 리심의 꿈도, 그녀의 사랑도 그저 하나의 소재에 불과했다. '리심'이라는 공통항을 두고 이야기를 묶어놓은 개연성도, 상상력도 부재한 소설. 아마 이제 다시 김탁환의 소설은 읽을 일이 없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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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6-10-23 0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김탁환이 되어버렸군요...;;; 그래도 방각본-보다는 열녀문-쪽이 더 나아요^^;;; 그나마.ㅡ.ㅡ;;;

이매지 2006-10-23 16: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그렇군요. 그래도 열녀문은 안 읽을래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