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비롯해 <맛>과 <세계챔피언>, <당신을 닮은 사람>으로 익숙한 작가 로알드 달의 새로운 단편집. <맛>과 <세계챔피언>도 읽다보니까 왠지 모르게 좀 뻔한 감이 있어서 좀 실망스럽긴 했지만 그래도 로알드 달의 글은 재미있다. 단편뿐만 아니라 '행운-나는 어떻게 작가가 되었는가'를 통해 자전적 탄생담을 들려주고 있다고. 게다가 자신이 최초로 쓴 이야기도 실려있다니 다듬어지지 않은 시절의 그의 글도 만나볼 수 있을 듯 싶다. 이래저래 기대감이 큰 책.




한 때는 잘 나가는 칼럼리스트였지만 이제는 별볼일없는 은행의 홍보부서 말단 직원으로 생활하고 있는 바짐. 그는 Prayer라는 이름으로 문서를 만들어놓고 상사들의 욕을 하면서 겨우겨우 그 생활을 버티고 있다. 그러던 중 그게 들통나버리고 바짐은 살인을 저지르게 되고, 이를 통해 그의 이성은 무너지고 마피아에게 선전포고를 하기에 이르는데...

우연찮게 받아서 읽고 있는 책인데 아직 프롤로그 부분만 읽었지만 읽히는 감이 괜찮다. 원래 스릴러물은 잘 읽지 않는 편인데 이 책으로 스릴러의 매력에 빠지지 않을까 싶기도.




문국진씨가 워낙 이런 책들을 많이 펴내서 다 거기서 거기같다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어쨌거나. 미술을 둘러싸고 일어날 수 있는 온갖 범죄들을 법의학적 관점에서 고찰한 책. 책 속에 실린 작품들은 성서, 신화, 역사 속의 살인, 참수, 독살 현장을 그린 작품들이라고. 이 외에도 고가의 미술품을 둘러싼 범죄까지 그리고 있다.





20세기를 대표하는 역사적 사건의 현장과 주요 인물을 다룬 사진집. 비틀즈, 체게바라, 마틴 루서 킹과 같은 인물들과 베트남전 속에서의 사람들, 베를린 장벽을 올라타는 사람들 등의 역사적인 장소 속에서의 사람들의 모습도 다루고 있다고. 20세기에 어떤 뛰어난 사람들이 있었고, 어떤 역사적 사건들이 있었는지 사진을 통해서 이해할 수 있을 듯 싶다.


<궁>의 황인뢰, <꽃보다 아름다워>의 노희경, <네 멋대로 해라>의 인정옥, <안녕 프란체스카>의 신정구. 자신만의 색깔을 갖고 있는 드라마 작가들의 작품과 인생 이야기를 풀어놓은 책. 인터뷰와 드라마론, 명대사와 스틸 컷등을 담고 있다. 여기에 드라마 비평도 곁들였다고. 드라마는 잘 보는 편이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관심있는 분야라 한 번쯤 읽으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싶기도 하다.


하나의 동일한 대상을 두고 어떤 용어로 설명하느냐라는 어떻게 보면 단순한 문제 속에는 복잡한 사연이 들어있다. 짧은 그 용어 속에는 그 용어를 지은 주체와 그 주체의 역사의식이 들어가있기때문이다. 이 책은 그동안 우리가 잘못 사용해왔던 40개의 역사 용어를 재검토하고 있다. 학문적인 검토없이 잘못된 용어가 일상적으로 쓰이다가 학술용어로 정착한 것이나 관용적으로 잘못 써왔거나 의미가 탈색된 것 등의 잘못 사용된 역사용어들을 올바르게 잡아가는 것은 우리의 역사를 올바르게 잡아가는 것과 같은 일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좀 더 올바른 역사를 위해서 읽어봄직한 책.


좌파 역사학자인 하워드 진이 미국 민중의 관점에서 본 역사이야기. 약자와 소수자의 눈으로 본 미국사를 다루고 있다. 뉴욕 아일랜드인들이 본 남북전쟁, 쿠바인의 시각에서 본 미국과 스페인의 전쟁, 루손 섬 흑인 병사들의 눈에 비친 필리핀 정복, 할렘 흑인들이 본 뉴딜같은 이야기가 이어진다. 뉴욕타임즈에서 급진주의자로 분류하는 하워드 진의 성향으로 본 책이기때문에 단순히 이 책 한권만으로 미국을 이해하는 것은 지우치는 감이 있지만 미국을 바라보는 하나의 관점을 이루는데는 도움이 될 듯 싶다.안그래도 이번학기 미국학 수업을 듣는데 읽으면 도움이 될 듯 싶은.   


기존에 나온 <조선시대 최대갑부 역관>에 이은 표정있는 역사 두번째 시리즈물로 지금과는 사뭇 다른 형식의 조선시대의 상속에 대해서 보여주고 있다. '분재기' 즉, 오늘날로 보면 상속문서를 통해서 어떻게 재산이 상속되었는지를 분석, 파악하고 있다. 저자는 분재기에서 남녀평등상속을 찾아낸다. 이는 양반들뿐만 아니라 양인과 노비들에까지 이르는데 노비 복만의 분재기에는 두 딸에게 상속한 재산이 작은 솥 하나까지 꼼꼼하게 기록되어 있다고. 하지만 17세기 이후 이런 평등상속은 없어진다고. 과연 조선시대의 상속은 어떤 모습을 가졌고, 왜 평등상속이 없어졌는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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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9-02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국진씨꺼는 글이 약해서 좀 ㅡㅡ;;;

이매지 2006-09-02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죠? 책은 참 꾸준히 내서 좋은데 글빨은 좀^^;

marine 2006-09-23 0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들 그렇게 생각하시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