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키워드 한국문화 강연회의 시작을 앞두고, 과연 토요일 오전 10시에 사람이 오기는 할까라는 걱정을 하며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이래저래 판매를 위한 테이블 세팅도 하고, 현수막도 걸고, 준비를 하다보니 하나둘 씩 강연회를 듣기 위해 사람들이 찾아왔다. 생각보다 적은 인원수에 10분 정도 더 기다린 뒤에 강연 시작. 강연 내내 사진 찍으랴 밖에 나갔다 오랴 왔다갔다 해서 강연을 집중해서 듣지는 못했지만,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집중해서 강연을 듣는 모습은 사뭇 신선했다. 위에서 음향 및 조명을 담당했던 마케팅팀의 동기 말을 들어보니 100명 정도 참석했다고 하는데, 부디 앞으로 이어질 강연도 이 정도씩, 아니 그 이상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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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강연회가 끝나고 선생님과 박물관 안에 있는 콩두이야기란 곳에서 식사를 했는데, 콩요리를 주재료로 한 퓨전음식집. 메뉴가 다소 도전적인 느낌은 있었지만 고민 끝에 고른 콩크림스파게티는 꽤 맛있었다. 다음주에는 이곳에서 어떤 메뉴를 먹을까 벌써부터 기대를;;; (잿밥에 더 관심을 갖는 겐가;;)

3.
아무래도 세한도에 대한 강의라 수암님 생각이 나 강연회 티켓을 보내드렸는데, 이른 아침에 찾아오셔서 만나뵈었다.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역시 사진이나 글로 뵙던 것처럼 멋진 노신사였던 수암님. 초대가 고맙다고 하시며 직접 만드신 판화 주셨는데, 너무 멋져서 집에 와서 액자에 넣었다. (수암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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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도서관에서 책 몇 권을 빌려놨는데, 갑자기 일본 경찰 소설이 읽고 싶어서 요코야마 히데오의 <제3의 시효>를 빌렸는데, 몇 페이지 읽다보니 이거 어쩐지 읽은 책인 것 같다는 생각이 스멀스멀. 근데 리뷰도 써놓은 게 없는 걸 보니 긴가민가 싶다. 에라, 모르겠다 하고 예전에 받아놓은 마츠모토 세이초 드라마 <역로>를 봤는데, 이걸 보니 새삼 마츠모토 세이초의 책이 읽고 싶어진다. 사놓고 묵혀두었던 <마츠모토세이초 단편집>이나 읽어야 하려나;;

5.
아. 또 다시 월요일은 다가 오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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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10-02-21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월요일은 휴일..-_-v(요번주는 주말도 휴일... 3일 놀아요. 이미 2일은 지나갔지만...)

이매지 2010-02-21 23:44   좋아요 0 | URL
어머, 그래도 이번주는 27, 28, 3월 1일. 저도 3일 쉴 수 있어요! ㅎㅎ
그래도 27일에는 강연회가 또 있어서 결국 이틀이지만 -_ㅜ

다소 2010-02-21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진짜 지방민은 또 서럽네요. 이번 키워드한국문화 시리즈 중에 [세한도]에 제일 관심이 큰데 흑~ 이 포스팅 염장이군뇨~ ㅠㅠ (저기 저 판화도 멋지네요. 액자에 넣어놓으면 정말 멋지겠다. >_<)

이매지 2010-02-22 00:04   좋아요 0 | URL
관심만 갖지 마시고 어여 읽으세요! ㅎㅎㅎ
액자에 넣어서 걸어놨더니 번쩍번쩍 하네요 :)

BRINY 2010-02-22 0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봄방학이지만, 전교사 무조건 출근하래서 토요일도 출근해 자리 지키다 왔아요 ㅠ.ㅠ

이매지 2010-02-22 09:54   좋아요 0 | URL
컥! 봄방학이라 아이들도 없는데 ㅠ_ㅠ

水巖 2010-02-22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가움과 아쉬움의 만남이었네요. 요새는 호랑이 판화를 제작한 동기가 된 책을 간행하셨던 조자용 선생님의 <우리 문화의 모태를 찾아서>란 책에서 민화 호랑이 이야기를 읽고 있는중이랍니다.
초대해 주셔서 너무 고마웠어요.

이매지 2010-02-22 13:13   좋아요 0 | URL
정말 차라도 한 잔 마시면서 오붓하게 대화를 나눴어야 했는데, 정신이 없어서 인사만 겨우 나눴네요 ㅠ_ㅠ 다음에는 좀더 느긋하게 만나뵐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수암님, 와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