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블루 (The Blue) 미니앨범 - The Blue, The First Memories
더 블루 (The Blue) 노래 / SM 엔터테인먼트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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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때 <느낌>이라는 드라마의 주제가였던 '그대와 함께'라는 노래에 푹 빠져 지냈었다. 당시 최고의 배우였던 손지창과 김민종이라는 조합이 아니라도 노래 자체가 너무 좋았던 것. 그 뒤로도 이들은 '너만을 느끼며'나 '친구를 위해' 등의 주옥같은 곡들을 남기고는 본업인 연기로 돌아갔다. (김민종은 솔로로도 꽤 활동했지만) 

약간 촌스러운 느낌도 들었지만 꽤 꾸준히 들어왔기에 옛날 노래라는 느낌이 없었는데, 이번에 손지창과 김민종이 다시 앨범을 냈다는 기사를 보며 무려 14년만의 재결합이라는 말에 깜짝 놀랐다. 옛 생각을 하며 이번 미니앨범 'The Blue, The First Memories'를 들어봤는데 솔직히 말해서 처음엔 원곡이 더 좋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쉬웠다. 하지만 계속 듣다보니 역시 원곡이 워낙 좋았던지라 편집된 곡들도 어느새 익숙해지며 좋아졌다.

내가 좋아했던 '그대와 함께'를 비롯해 소녀시대의 수영과 티파니가 피쳐링한 '너만을 느끼며', 원곡보다 힘을 뺀듯한 '친구를 위해', 김민종의 보컬이 돋보이는 'Endless love', 이번 미니앨범의 유일한 신곡으로 왠지 노래방이나 술자리에서 어울릴 것 같은 '질러'까지 비록 곡은 적고, 편곡으로 새 옷을 입힌 노래가 많았지만 예전 추억에 잠기게 하기엔 충분한 앨범이 아닐까 싶었다. 손지창, 김민종이 무대에서 함께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는 앨범. 세월 앞에는 장사 없는지라 예전같은 반짝거림은 없지만 그래도 멋진 두 사람의 노래. 예전에 그들의 노래를 즐겼던 이들에게도, 새로운 팬들에게도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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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09-05-16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손지창과 김민종이 다시 더 블루를 결성했네요.김민종은 옛날 모습이 살아있는데 손지창은 얼굴이 두둥실 완존 아저씨가 되었네요^^;;;

이매지 2009-05-17 00:02   좋아요 0 | URL
유부남과 총각의 차이일까요? ㅎㅎㅎ

가넷 2009-05-19 0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못 본 사이에 손지창 얼굴에 살이 많이 붙긴 했더군요. 역시 나이는 못 속이는 것인가 했다는...-_-;;;;

이매지 2009-05-19 09:14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 아저씨라서 그래요 ㅎㅎㅎ
근데 오연수는 아직도 예쁘던데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