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세상이 흉흉해서 호신용 스프레이 많이들 구입하시는 것 같네요. 저도 얼마 전에 선물로 받았는데, 받았을 때는 뭐 이런게 필요할까 싶었는데 의외로 든든하네요. 립스틱보다는 큰 편이라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는 살짝 부담스러운 감도 있지만 손이 작은 편인데도 손 안에는 꽉 들어와서 사용할 때는 괜찮을 것 같네요.
파샤는 상대적으로 가격은 좀 비싼 편이지만 분사 길이도 길고, 무엇보다 버튼 부분에 홈이 파여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다른 스프레이는 손으로 만졌을 때 노즐의 위치가 어느 쪽인지 파악이 안되서 여차하면 본인 얼굴에 뿌릴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 제품은 홈이 있어서 주머니 속에서도 앞뒤 파악이 잘 되는 것 같아요.
구입하고 동네 운동장에 가서 공기 뺀다고 사람 없을 때 뿌려봤는데 냄새가 꽤 고약하더라구요. 후추냄새 비슷한 게 나는데 더 매운 느낌이었어요.
뭐 되도록 쓸 일이 없으면 가장 좋겠지만, 그래도 어두운 길 갈 때 주머니에 손 넣고 요 놈 만지작거리면서 가면 쬐금은 안심되네요.
사은품인 경보기는 시끄럽긴 한데, 워낙 위험에 처한 사람도 못본체하고 지나가는 세상이라 크게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네요. 도움을 요청한다는 느낌보다는 나쁜놈 귀나 멀어라. 라고 귀에다 갖다대면 효과가 있지 않을까 싶네요. (가까이 대면 귀가 멍멍해질정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