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룡이나 이연걸이나 뭐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별 기대를 하지 않고 봤던 영화. 하지만 생각보다는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영화. 

영화 초반에 등장하는 손오공으로 등장하는 이연걸이나 전당포 할아버지로 등장하는 성룡의 모습은 다소 의외(?)였지만, 쿵푸를 좋아하는 소년이 엉겁결에 손오공에게 여의봉을 전달하는 임무를 떠맡아서 낯선 세계로 떨어져 쿵푸와 함께 성장해가는 모습이 재미있었다. 

영화 초반에 기존에 등장했던 중국 무협 영화의 히로인들을 연상시키는 영상이 등장해 한 편으로는 중국 무협 영화들을 떠올려볼 수도 있었지만, 시작부터 다소 지루한 느낌이 들어서 차라리 엔딩에 이 부분을 넣었으면 좋았을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뭐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본다면 시간 아깝지는 않을 듯. 한 산에 두 호랑이가 살 수는 없다지만, 한 영화에서 두 배우의 대결을 보는 건 새로운 즐거움이었다. 단순히 재미있기만 한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쿵푸에 대한 철학도 엿볼 수 있었던 영화. 죽어가는 중국 무협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살짝이라도 엿본 느낌이 들었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마노아 2008-04-28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그렇다면 저 첫번째 사진의 털복숭이가 이연걸인가요? 오오옷!ㅠ.ㅠ

이매지 2008-04-28 18:18   좋아요 0 | URL
저게 손오공일 때 이연걸이예요 ㅎㅎㅎㅎ
나름 충격적이죠?

카스피 2008-04-28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성룡대 이연걸이라 재미있겠네요.홍콩내에서는 서로간의 유명세때문에 서로 겨루지 못했지만 헐리우드에서야 까라면 까야겠지요^^;
근데 진짜로 싸우면 이연걸이 이기겠지요.이연걸은 중국 무술 챔피온 출신이고 성룡은 경극학원 출신이니.....하지만 무술 실력 제일은 견자단이라고 하는데 견자단하고 이연걸이 겨루면 과연 누가 이길까요????

이매지 2008-04-28 18:19   좋아요 0 | URL
영화 속에서는 뭐 막상막하인 듯 싶었는데 그래도 이연걸이 우세였던 ㅎㅎ
근데 영화 보니까 이연걸도 많이 늙은 듯 -_-;;
과연 최고 무술인은 누가 될까요 ㅎㅎㅎ
단체로 한 번 붙여봐야할 듯 ㅎ

turnleft 2008-04-29 0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보려고는 했는데, 이번 주 중에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_+

이매지 2008-04-29 11:33   좋아요 0 | URL
전 별로 기대를 하지 않고 봐서 그런지 괜찮았어요.
중간중간 대결씬이 좀 긴 듯한 느낌이 드는 거 빼고는
나름 코믹하면서도 괜찮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