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트리레인의 스킨과 팩을 호감을 가지고 써온지라 비비크림의 구입을 앞두고 여러 브랜드의 비비크림을 놓고 고민하다가 이 제품을 구입하게 됐어요. 받아보니 사진처럼 유리케이스에 담겼는데 생각보다 작아서 실망했어요. 물론, 이 정도 양이면 몇 달은 쓸 수 있을테지만 직접 손이 닿기 때문에 쉽게 변질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저 같은 경우에는 조그만 케이스에 따로 덜어서 사용하고 있는데 다소 불편한 것 같네요. (뭐 불편하면 그냥 쓰면 되지 않냐!라고 하실 수도 있지만 역시 위생상 찜찜해서)
이 비비크림은 3번째 써보는 비비크림인데 그 중에서 가장 커버력이 떨어지는 것 같아요. 제 피부는 울긋불긋한 기운이 있는데 그래도 다른 비비크림들은 이런 붉은 기를 어느 정도 잡아줬는데 이 제품은 절반 정도 커버될 뿐 그래도 약간은 붉은 기가 느껴졌어요. 잡티 커버도 거의 제로라 다른 제품으로 가려졌던 잡티들도 이 제품을 바르고 나면 적나라하게 드러나더군요. 저처럼 잡티도 있고 피부도 고르지 않은 사람들이 쓰기엔 너무 부담스러운 비비크림이예요. 개인적으로는 메이크업베이스만 바를 때보다 피부톤은 정돈된다고 쳐도 커버력은 더 떨어지는 듯. 또, 자외선 차단 지수도 없어서 따로 썬크림을 발라야되서 이 점도 다소 불편했어요.
장점이라면 다른 비비크림과 비교했을 때 끈적이는 느낌이나 번들거리는 느낌은 덜한 편이었어요. 어떤 비비크림의 경우엔 지나치게 뻑뻑해서 바르기 곤란했는데 이 제품은 크림같은 느낌이었어요. 발림성도 나쁘지 않았구요. 향도 거의 무향이라 향에 민감하신 분들이 쓰기에도 괜찮을 것 같네요.
어디 장터에라도 내놔서 팔고 다른 비비크림을 사고 싶지만 그마저도 귀찮아서 메이크업베이스를 바르고 기존에 쓰고 있던 파운데이션과 섞어서 바르고 있는데 그나마 좀 그렇게 하니 봐줄만하더군요. (그냥 메이크업베이스 뒤에 이 제품만 발라도 봐줄만한듯) 본품보다는 함께 온 샘플(화이트닝팩과 흑설탕팩 샘플)이 더 마음에 들었던 제품이예요. 피부 좋으신 분들이 사용하기에 적합한 비비크림이 아닐까 싶네요. 개인적으로는 트리레인의 다른 제품들에 비해 실망한 제품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