곁에 누구도 없는 사람은 나이를 먹기는 하지만 세월을 헤아리지는 않는다. 생일을 기억해주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사람은 아무도 자기 자신을 위해 나이를 먹지 않는다. 그래서 나의 탐정은 나이를 잊었고, 나 역시 그의 나이를 알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112쪽
인간 중에서도 젊은 여자애는 참 이상합니다. 울기 위해 음악이 필요하다니. 도대체 '운다'는 게 어떤 걸까요. 스스로를 텅 비우는 걸까요? 그리고 그 자리를 음악으로 채우는 걸까요? -15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