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비를 타고>를 보려다가 같은 감독의 <7인의 신부>를 추천하는 글들도 꽤 보여서 보게 된 영화였는데 오래된 영화이지만 쏠쏠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7형제의 맏이인 아담은 시내에 생필품을 사러 나왔다가 아내를 찾아서 데려가기로 결심한다. 여기저기 신부감을 찾기 위해 돌아다니던 중 그는 밀리라는 젊고 예쁘고, 살림도 잘하고, 건강한 신부감을 발견하게 되고 앞뒤 따질 것 없이 대뜸 밀리에게 청혼을 한다. 마침 복작거리는 생활에 질린 밀리는 아담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둘만의 달콤한 생활을 꿈꾸며 산 속에 있는 아담의 농장으로 떠난다. 하지만 정작 도착한 곳에서는 짐승같이 행동하는 아담의 동생들이 무려 6명이나 있다. 밀리는 이들에게 예절을 가르치고 짝을 찾아주기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6형제는 마을 처녀들과 사랑에 빠져 사랑의 열병을 앓기 시작하는데...
형제들과 마을 여인들의 춤과 노래를 즐기는 것이 가장 재미있었지만 7형제의 이름을 ABC 순서로 지은 것과 같은 센스도 돋보였다.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키득거리면서 웃을 수 있었던 영화. 특히나 마을에 내려가 마을 남자들과 경쟁하듯이 춤추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지금의 뮤지컬 영화들은 다양한 댄스를 도입하고 있지만 이 영화에서는 유독 발레를 응용한 춤이 많았던 것도 독특하게 느껴졌다. 배경은 좀 촌스러웠지만 영화를 보는 재미만큼은 전혀 촌스럽지 않았던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