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건축 뒤집어보기 - 감성과 이성의 경계에서 유럽을 말하다
김정후 지음 / 효형출판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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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겐하임 재단은 구겐하임 미술관을 설계할 건축가를 선정하기 위해 공모전을 벌였다. 이 공모전에서 프랭크 게리의 작품이 최종안으로 선정되었다. 공모전에 제출된 다른 안과 비교했을 때, 도시를 대변하는 강력한 이미지라는 점에서 게리의 안이 가장 탁월했다는 데 이견이 없었다.

프랭크 게리는 최첨단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상상을 초월하는 형태의 건축물을 디자인하기로 유명하다. 길이 130m, 30m에 이르는 단일 형태의 구겐하임 미술관은 비행기 외장재인 티타늄 조각 수만 개를 이어 붙여서 완성했다. 미술관은 마치 거대한 조각품 같기도 하고, 네르비온 강에 정박한 배 같기도 하고, 강에서 막 튀어 오른 은빛 물고기 같기도 하다.

또한, 탁월한 부지 선택으로 이 건물은 주변의 거의 모든 위치에서 조망할 수 있다. 구겐하임 미술관은 빛을 받을 때마다 눈에 보이는 형태가 시시각각으로 변한다. 거리를 거닐며 모두 다른 입면으로 이루어진 구겐하임 미술관을 감상하는 것은 빌바오 지역 감상의 백미임이 틀림없다. 구겐하임 미술관은 하나의 꽃봉오리처럼 보이기에 메탈 플라워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그 상상력과 화려한 이미지에서 건축 역사에 한 획을 그을 만한 대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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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게임과 문학 - 문학의 기본개념 5 문학의 기본 개념 5
최유찬 지음 / 연세대학교출판부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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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게임을 서사의 측면에서 접근하는 관점이 게임에서 볼거리의 요소가 차지하는 비중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사실 게임 제작자들은 아직까지 서사의 내용이나 질을 향상하는 작업보다도 볼거리를 증진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예를 들어 게임 제작 실무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논의하는 것은 온라인 게임을 얼마나 실제와 흡사하게 실현할 수 있는가?’, ‘영상물 등급 심의를 통과하려면 잔혹한 장면을 얼마나 삭제해야 하는가?’와 같은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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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5 21: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icaru 2017-06-16 11:00   좋아요 0 | URL
나온지 좀 된 책이긴 한데, 자료적 가치는 있는 것 같아요! ㅎㅎ;;
 
순자 을유세계사상고전
순자 지음, 김학주 옮김 / 을유문화사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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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과 불에는 기운은 있으나 생명이 없고, 풀과 나무는 생명은 있으나 지각이 없고, 새와 짐승은 지각은 있으나 의로움[]이 없다. 사람은 기운도 있고 생명도 있고 지각도 있고 의로움도 있다. 그래서 천하에서 가장 존귀한 것이다.

힘은 소만 못하고 달리기는 말만 못한데, 소와 말은 어째서 사람에게 부림을 받는가? 그것은 사람들은 여럿이 힘을 합쳐 모여 살 수 있으나, 소나 말은 여럿이 힘을 합쳐 모여 살 수 없기 때문이다. 사람은 어떻게 여럿이 힘을 합쳐 모여 살 수 있는가? 그것은 분별이 있기 때문이다. 그 분별은 어떻게 존재할 수 있는가? 그것은 의로움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의로움으로써 사람들을 분별 지으면 화합하고, 화합하면 하나로 뭉치고, 하나로 뭉치면 힘이 많아지고, 힘이 많으면 강해지고, 강하면 만물을 이겨 낼 수가 있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집을 짓고 살 수가 있다.

그러므로 사철의 질서를 따라 만물을 성장케 하여 온 천하를 함께 이롭게 하는 것은, 다름 아니라 바로 분별과 의로움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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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존귀한 이유는 다른 존재와 다르게 분별과 의로움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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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7-06-07 1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람이 문제죠.아무리 나쁜 제도도 사람에 따라 좋게 시행될 수 있거든요.반대로 아무리 좋은 제도도 흑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제도가 망가지는 거라서요....

icaru 2017-06-14 11:00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사람이 문제죠... 저는 유레카 님 말씀이 확장 적용되어 ㅎ 월요일 출근이 두려운 건 특정 사람 때문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ㅎㅎㅎ 하하 일요일 저녁에 들었던 생각을 수요일에 적다니 참 느립니다. 제가!
 
게으름의 찬양 분도소책 35
러끌레르끄 지음, 장익 옮김 / 분도출판사 / 198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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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오르는 동안은 워낙 힘이 드는지라 그 노력에 정신을 온통 쏟게 되지만, 정상에 다다라 멈추게 되면 대기와 빛과 풍경의 아름다움이 가슴을 가득 채웁니다. 때로는 중턱에 멈추어 봐도 또한 그렇습니다. 홀연 그 아름다움에 휩싸여 버립니다. 사방의 화려함에 온몸이 젖어드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아무것도 안 하게 됩니다. 움직이지도 않고 아무런 힘도 안 쓰고 그저 받아들일 따름입니다. 그러고 있으면 삼라만상(森羅萬象)의 아름다움이 사람을 휩싸고 맙니다.

기록을 깨기 위해서 쏜살같이 달리거나 또는 비행기를 타고 전속력을 내는 어른은 아무것도 못 봅니다. 하지만 한눈을 팔면서 길을 다니거나 자전거를 타고 한나절씩 숲 속을 산책하거나 세상모르고 코르코란 대위 탐험기를 읽느라 정신이 없는 아이는 오히려 얻는 것이 많습니다. 모든 것이 살로 갑니다.

데카르트가 자신의 행로를 좌우할 예언적 꿈을 꾼 것도 이를테면 무위도식(無爲徒食)상태에서였고, 뉴턴이 나무 밑에, 아르키메데스는 목욕탕 안에 각각 드러누운 상태에서 큰 꿈을 꾸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플라톤이 아카데모스 정원에서 벗들과 더불어 사색을 한 일도 우리 시대가 말하는 소위 맹렬한 생활 따위는 결코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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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는 스피드의 사회로서 무조건 빠른 것만을 추구하다 보니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모른 채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또한, 각종 전자기기에 의존하다 보니 혼자서 사색하는 시간보다는 기계에 의존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이런 기계들로 편리하게 살고 있기는 하지만 잃고 있는 것도 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빨리 달려가는 중에도 자신을 되돌아보고 자신의 내면을 충만하게 채울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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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뇌 뇌의 나 1
리차드 레스탁 지음 / 학지사 / 199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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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뇌는 1.6kg도 안 되며 말랑말랑하고 주름진 호두 모양을 하고 있다. 이렇게 괴이한 모양을 하고 있어도 인간의 뇌는 전 세계 도서관에 있는 모든 정보를 다 담고도 남는다. 또한, 우리의 가장 원초적인 욕망과 더할 수 없이 높은 이상이 여기에서 나오며 사고방식과 행동 방식도 여기에서 나온다. 햄릿, 권리 장전, 원자 폭탄을 만들어 낸 바로 이 뇌의 기능은 아직도 신비에 싸여 있다. 뇌는 어떻게 조직되고 발달하였을까? 뇌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우리 자신에 대해서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인가? ‘라고 할 때 그것은 바로 나의 뇌를 지칭하는 것인가?

우리는 아직 답을 얻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관련된 어떤 문제에 대해서도 영원히 답을 얻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근년에 들어서 신경 과학은 괄목할 만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밝혀진 지식을 근거로 신경 과학자들은 언젠가는 인간의 속성이라는 것이 뇌에서의 전기 화학적 활동으로 정의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의 희망, , 욕망, 야망이 언젠가는 신경학자나 신경 생리학자들이 쓰는 용어로 정의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 섬뜩해진다. 이 책에서는 이런 문제를 풀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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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1997년에 나온 책이니, 고전은 고전인듯!  서문만 보고 동하리라고.인간의 속성과 뇌의 기능과 관련한 문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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