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자 을유세계사상고전
순자 지음, 김학주 옮김 / 을유문화사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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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과 불에는 기운은 있으나 생명이 없고, 풀과 나무는 생명은 있으나 지각이 없고, 새와 짐승은 지각은 있으나 의로움[]이 없다. 사람은 기운도 있고 생명도 있고 지각도 있고 의로움도 있다. 그래서 천하에서 가장 존귀한 것이다.

힘은 소만 못하고 달리기는 말만 못한데, 소와 말은 어째서 사람에게 부림을 받는가? 그것은 사람들은 여럿이 힘을 합쳐 모여 살 수 있으나, 소나 말은 여럿이 힘을 합쳐 모여 살 수 없기 때문이다. 사람은 어떻게 여럿이 힘을 합쳐 모여 살 수 있는가? 그것은 분별이 있기 때문이다. 그 분별은 어떻게 존재할 수 있는가? 그것은 의로움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의로움으로써 사람들을 분별 지으면 화합하고, 화합하면 하나로 뭉치고, 하나로 뭉치면 힘이 많아지고, 힘이 많으면 강해지고, 강하면 만물을 이겨 낼 수가 있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집을 짓고 살 수가 있다.

그러므로 사철의 질서를 따라 만물을 성장케 하여 온 천하를 함께 이롭게 하는 것은, 다름 아니라 바로 분별과 의로움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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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존귀한 이유는 다른 존재와 다르게 분별과 의로움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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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7-06-07 1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람이 문제죠.아무리 나쁜 제도도 사람에 따라 좋게 시행될 수 있거든요.반대로 아무리 좋은 제도도 흑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제도가 망가지는 거라서요....

icaru 2017-06-14 11:00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사람이 문제죠... 저는 유레카 님 말씀이 확장 적용되어 ㅎ 월요일 출근이 두려운 건 특정 사람 때문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ㅎㅎㅎ 하하 일요일 저녁에 들었던 생각을 수요일에 적다니 참 느립니다. 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