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 탄 왕자들은 왜 그렇게 떠돌아다닐까 - 명작 동화에 숨은 역사 찾기
박신영 지음 / 페이퍼로드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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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독서만담 중에서 발췌

 

<장발장이라고 알려진 소설 <레 미제라블>에 자세히 묘사된 프랑스 파리의 하수도가 실은 전염병을 감소시킴으로써 평균 수명을 크게 향상한일등 공신이라는 사실이라든가, 셰익스피어의 희곡 <베니스의 상인>에는 베네치아의 상인 안토니오가 단지 배 한 척이 침몰했다고 해서 전 재산을 탕진할 위기에 처하는 장면이 나오지만 베네치아의 상인은 일찌감치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라는 현대식 투자 원칙을 준수하고 있던 터라 그럴 가능성은 없었다는 사실 등은 일종의 재미난 사실의 범주에 포함될 수 있겠다. -중략-

<빨간 머리 앤>, <베니스의 상인>, <소공자>, <마지막 수업>, <큰 바위 얼굴> 등 우리가 그저 재미있는 동화로만 알고 있는 책을 통해 주입된 강자의 논리와 입장을 대변한 역사 인식을 바른 역사 인식으로 바꿔주는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P.44-48 : 빨간 머리 앤이 금발이었어도 길버트와 싸웠을까?

앤은 자신의 빨간색 머리카락을 놀린 길버트를 절대 용서할 수 없다고 외친다. 그렇게 어떤 식의 사과도 받아주지 않은 채 몇 년을 보낸다. (……) 게르만족은 유럽 서북부에 분포하는 민족으로 남유럽의 라틴족, 동유럽과 러시아의 슬라브족과 함께 유럽을 구성하는 3대 민족이다. 이들 게르만인은 대개 키가 크며 흰 피부와 금발에 푸른 눈을 가졌다. 이들에게 빨간 머리는 매우 드물게 보이는 유전형질이다. 반면 그들이 이동하면서 몰아낸 고대 유럽의 원주민인 켈트족에게 빨간 머리는 비교적 흔한 형질이다. (……) 여기까지 살펴보니 감이 온다. 게르만족의 후예인 서북부 유럽인들과 그들의 후손들인 앵글로아메리카 대륙의 사람들은 다수의 게르만족이 가진 금발머리를 아름답고 정상인 것으로 본 반면, 자신들이 몰아낸 켈트족에게 흔한 빨간 머리는 추하고 비정상인 것으로 본 것이다. , 빨간 머리 혐오에는 소수에 대한 다수의 박해가 깔려 있다. 금발에 푸른 눈이 다수인 서북부 유럽에서는 빨간 머리가 마녀로 여겨지지만 흑발에 갈색 눈이 다수인 남부 유럽에서는 오히려 푸른 눈이 마녀로 몰렸다는 사실이 이런 소수에 대한 박해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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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 13년 연속 와튼스쿨 최고 인기 강의
스튜어트 다이아몬드 지음, 김태훈 옮김 / 8.0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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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1~332

 

어릴 때 자녀들과 돈독한 관계를 형성해 두어야 사춘기가 되었을 때, 자녀들이 부모로부터 멀어지지 않는다. 사춘기가 되면 대개 아이들은 친구들에게 지지와 조언을 구한다. 하지만 사춘기가 되기 전에 아이와 친구가 되면, 그 이후에도 아이들은 부모를 친구처럼 친근하게 생각한다. 그러면 모든 협상이 훨씬 쉬워진다. 도움을 요청하는 일 자체가 아이들을 존중하는 태도다. 아이들은 분명 부모에게 받은 존중을 그대로 돌려줄 것이다.

이런저런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와의 협상이 잘 되지 않을 때에는 제3자의 도움을 구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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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다시 한 번 공부에 미쳐라
김병완 지음 / 함께북스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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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다시 한 번 공부에 미쳐라

 

손과 입을 사용해 외워라

소리를 내는 동시에 쓰면서 외우면 시각, 청각, 촉각이 모두 동원되어 3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암기한 것은 9시간 이내에 복습한다.

기억의 유지와 망각에 대해 연구한 학자 에빙하우스에 의하면 암기후 잊어버리는 양이 급격해지는 때는 9시간 전후라고 한다. 따라서 9시간 이내에 다신 복습을 해두면 큰 효과를 올릴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처음과 마지막에 외워라

우리는 기억은 앞에 암기한 것의 억제를 받아 다음에 암기하는 것은 좀처럼 기억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따라서 중요한 것을 처음이나 끝에 두고 암기해야 유리하다고 한다.

 

외울 내용을 시각화하라

문장보다는 도표나 그림(사진, 삽화)을 이용하면 2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표를 만들기 위해서는 내용을 압축, 재조직해야 하므로 많은 집중을 필요로 하게 되고, 이런 과정에서 표를 만드는 동안에 그대로 암기가 되는 경우가 많다.

 

첫 글자를 따서 외워라

순서가 중요할 때는 그대로 사용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첫 글자들을 이용하여 의미 있는 약자로 만든다. 글자들의 수가 많다면 4/3조의 가락이나 리듬을 붙여 기억한다.

 

눈을 감고 암기하면 기억이 쉬워진다

직관력이나 기지와 관계가 깊은 알파 파는 눈을 감으면 활동이 강해진다고 한다. 그러므로 눈을 감은 상태에서는 기억력이 강화된다.

 

리듬이나 곡을 붙여서 노래하듯 외워라

외울 내용의 개수가 10개가 넘거나 매끄럽게 이야기로 잘 안 만들어지는 경우에, 그것을 노랫가사로 만들어서 부르면서 외우면 금방 외울 수 있다. 물론 잘 알고 있고 친숙한 노래라야 효과가 있다.

 

유사점과 차이점을 발견하여 서로 대조시키면서 외워라

두 가지 종류의 외울 내용들을 놓고, 그 두 가지 사이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발견하여 서로 대조시키면서 외우면 쉽게 외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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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재발견 - 마흔 이후, 어떻게 살 것인가
바버라 브래들리 해거티 지음, 박상은 옮김 / 스몰빅인사이트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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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무슨 패턴인지 습성이나 취향의 성격으로 분류될 것인지 참 궁금한데, 뭐냐면 저의 독서 취향은 여성 기자가 쓴 책에서는 실패하는 확률이 희박한 거 같습니다.  제가 늘 알고 싶었던 내용에 대해서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고,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게 찰랑찰랑~~ 넘실넘실~~ 좋습니다. 글 참 좋습니다. 오랜만에 나타났네요. 이런 책 그러니까,  35~65세 사람들에게 강추하고 싶은 책!!!

 

158쪽

오스트리아의 정신과 의사인 빅터 프랭클은 1946년 출간된 그의 저서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통해 수감자의 존엄성과 건강, 인간성을 파괴하는 곳인 나치 강제수용소에서도 삶의 의미를 찾는 과정을 묘사했다. 어느 날 아침, 프랭클은 유난히 사나운 간수가 지키고 있는 것을 보고 그가 가진 마지막 담배를 수프와 교환해 달라고 부탁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그러다가 문득 자신의 생각이 덫에 갇힌 짐승처럼 좁고 자기중심적으로 변했음을 깨달았다. 그는 자신의 생존이 담배와 수프 중 어느 것이 효용가치가 더 높은지 분석하는 데 달려 있지 않으며, 간수의 분노에 찬 시선에서 벗어나는 데 달려 있지도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생존의 비결은 일상생활에서 의미와 목적을 찾는 데 있었다. 프랭클은 다른 강제수용소로 이송된 부인을 떠올리고 또 훗날 강제수용소 안에서의 인간의 심리를 학생들에게 설명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삶의 목적을 찾았고, 그렇게 함으로써 상상조차 하기 힘든 고통에 의미를 부여했다.

프랭클은 이렇게 말했다.

"삶은 환경 때문에 견디기 힘들어지는게 아니라, 오직 의미와 목적이 결여되어 있을 때 견디기 힘들어진다."

 

324~325쪽

나는 동물의 공감능력에 대한 생각을 확인할 수 있어서 기뻤다. 국립건강정신연구원의 한 연구자는 가정집을 방문하여 어린아이들이 다른 가족들의 감정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알아보았다. 그녀의 지시에 따라 사람들이 우는 척하거나 숨이 막히는 척하자 어린아이들은(그리고 애완동물도) 그 사람의 주위를 맴돌다가 그의 무릎에 얼굴을 묻었다. 런던의 몇몇 연구자가 개들 앞에서 하품을 하자 개들은 그 시간의 4분의 3에 가까운 시간 동안(인간보다 훨씬 더 긴 시간이다) 하품을 했다(개들은 연구자가 입을 크게 벌리기만 하는 가짜 하품에 속지 않았다). 연구자들은 하품에 전염되는 게 공감의 기본적인 형태라고 믿는다.

붉은털원숭이들은 줄을 당기면 음식이 나온다는 것을 알고도 그로 인해 다른 원숭이가 전기 충격을 받을 경우 줄을 잡아당기지 않았다. 공감능력이 뛰어난 한 원숭이는 다른 원숭이가 전기충격을 받는 것을 보고는 12일동안 음식을 먹지 않았다.

 

341쪽~ 356쪽

봉사도 잘하는 일로 하라

건강하고 행복한 중년을 보내고 싶다면 여기 그 비결이 있다. 베풀라. 시간을 베풀고 돈을 베풀라. 그 밖에도 베풀 수 있는 게 있다면 무엇이든 좋으니 다른 누군가에게 베풀라. 특히 시간을 베풀라. 자원봉사를 하면 수명이 늘어난다. 우울감이 줄어들고 더 행복해진다. (중략)
자원봉사 방법은 전문적인 지식이나 기술은 있지만 여가 시간은 적은 중년이라면 특히 잘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 (중략) 중년에 해야 할 일 중 하나는 가족과 사회가  써 준(그리고 당신을 제외한 다른 모든 사람의 기대를 만족시키는) 낡은 각본을 면밀히 검토한 뒤 그것을 당신의 핵심 자질, 즉 당신의 재능과 취미와 성격에 부합하도록 수정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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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7-07-06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나이가 저 속에 쏘옥 들어가니~~~
읽어봐야겠군요. ㅎㅎㅎ

icaru 2017-07-07 08:51   좋아요 0 | URL
35살에게 강추하기엔 무리다 싶기도 한 걸요 ㅎㅎ 평소 삶의 목적 혹은 의미, 행복이랄까, 중년의 삶에 대해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나이 불문으로 강추죠~ 단발머리님도 혹시 저처럼 여자 기자가 쓴 책은 잘 읽힌다거나 그런 거 없으세요? ㅋㅋㅋ 타임푸어나 아내가뭄 같은 책 단발머리 님 서재 통해서 읽은 거 같아서 ㅎ;;;
삶의 목적이란 이런게 아닐까? 혹은 행복이란 삶의 목적과는 거리가 있는 개념 아닐까 정반대는 아닐지라도 했던 생각들과 다소 일치하기 때문에 내용을 받아들이는 것도 편안함이 있었던 거 같어용~
 

 

 

 

 

 

 

 

http://www.aladin.co.kr/events/wevent.aspx?EventId=164713&custno=25363

 

 

 

 

 

         이런 문구를 보면 꼭 드는 생각이 있다. 여생 남은 시간이 많지는 않구나!

 

 

아침에 책 주문을 해놓았는데, 오후면 도착한다는 알림을 받았다. 저녁에 집에 가면 와 있겠지 하며 집에 갈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평소와 다름없이 널린 게 일,, 음. 많지만 마음이 콩밭에 가 있어서 빨리 집에 가보는게 피차 시간 낭비 안 하는 것이다.  커트보네거트라고 씌어진 빨간 티셔츠를 굿즈로 골랐다가 빼놓은 책이 있어서 나왔다가 다시 주문 시작으로 들어가 봤더니 선택 항목에 *** 우산이 있어서 골라 놓고, 나머지 굿즈들도 세 가지 되는데 걍 소소해서.... 패스...

 

업무 때문에 필요한 책(여기에 담을 필욘없지!) 하고, 나머지들은

 

 

 

 

 

 

 

 

 

 

 

 

 

 

 

 

사람으로 산다는 것.

 

삶의 끝에서 헤닝 만켈이 던진 마지막 질문,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헤닝 만켈은 스웨덴 범죄소설의 대명사이며,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여러 직업을 거쳤다.)이다. 결혼도 네번이나 했다고 한다. 발란데르...(맞나 확인 안 해보는 께으름쟁이) 형사가 그의 범죄 소설의 주인공인데, 위기의 중년인 듯하나 오뚜기처럼 일어나고는 한다. 암으로 투병하다 세상을 떠나기 전에 썼던 글을 엮었나보다.

 

 

인생의 재발견.

 

인생의 절반을 왔을 때 던져야 할 8가지 질문이라고 한다. 내용이 너무 궁금해서 40쪽 가량 제공되는 이북 미리보기를 읽고 나서 바로 주문 버튼을 누른 케이스.

 

 

명견만리

 

딴 거 없고... 명견만리 1, 2가 이미 있으니 이번에 나온 것까지 세 권을 모두 세팅해 놓고 있어야 할 것 같은 병리적 증상이 작용했다라고 추측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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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05 17: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icaru 2017-07-05 22:24   좋아요 0 | URL
아 그럴까요? 좋아하는 분야의 책만 줄세워도 한참이긴 하네요... 전에 읽은 어떤 책에서는 명저 50권만 평생 반복해 읽어도 가치 있다고 하기는 하던데 ㅎ;;;

책읽는나무 2017-07-05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80세까지 1,800권의 책을 더 읽을 수 있다더라구요^^
그때까지 내가 살아있을까?
살아있더라도 과연 책을 읽을 수 있는 건강한 몸일까?무척 궁금합니다만,,,
우리 80세까지 아니 100세까지 건강합시다요^^

icaru 2017-07-05 22:27   좋아요 0 | URL
오오 저보다 한수위이십돠~~!! 천팔백권이면 으아!! 팔십세까지 네네 요즘엔 백세시대라니까 뭐 ㅋㅋㅋ 책나무님은 일상을 풍요롭게 일구셔서 ㅎㅎ 우린 지금도 행복한 사람들이니까용 ㅎㅎ 정신적으로는 흔들림이 없을겝니다 ㅎㅎㅎ 행복하신거 맞쥬??

얄라알라 2017-07-06 0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는 속도보다, 아니 읽고 기억하는 속도보다 잊는 속도가 더 빨라지는 나이에 들어서니 불안해집니다. 읽었다고 권수 세는 게 문제가 아닌 것 같아서

icaru 2017-07-06 08:37   좋아요 0 | URL
네 맞아요! 감퇴하는 속도가 참 놀랍다 싶어요... 한창 때도 그닥 좋은 기억력은 아니었으나, 요즘엔 심각하네,,, 하는 생각이 드는데,,, 늙어감을 탓하는 건 좀 덧없는 거 같고... 그저 기억력 회복 분투를 하고 있자 하고~ 알라딘 집계도 그냥 구매한 권수에 기계적으로 뽑은 수치라,,, 천여권 보다 내가 앞으로 죽기 전까지 많이 읽을거라고도 적게 읽을거라고도 말할 수 없을 듯 하긴 해요 ^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