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깊은 사랑이 행복한 영재를 만든다
최희수 지음 / 푸른육아 / 2006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가장 처음...읽은 본격 육아서였다.   

이 책을 읽은 덕인지, 48개월짜리 딸아이가 정말 이럴수는 없다 싶게 말을 듣지 않는다는 직장 동료에게, 음~ 그 시기는 원래 무법자의 시기니까요~ 당연해요! 라고 훈수를 둘 수 있게 되었다.

맨 처음 어떤 육아서를 읽었느냐는 매우 중요한 문제인 것 같다. 왜냐면, 그 육아서의 영향력이 크면 클수록 그 책이 마치 빛을 통과하는 프리즘처럼 다른 육아서를 읽어도 처음 책이 내게 짜준 얼개에서 궤도를 수정하기가 여간 힘들지 않다.  

자녀 양육에 관심을 많이 쏟는 엄마 혹은 아빠라면, 한번쯤은 접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는 육아전문가가 푸름이 엄마, 아빠이고, 좋은 엄마가 되고자하는 열망으로 찾아가게 되는 커뮤니티는 푸름이닷컴인 거 같다.  

이 사이트에서 좋은 책도 많이 소개하는데, 어떤 것들은 사이트의 유명세 때문이긴 하지만, 거품도 끼어 있는 경우가 왕왕 있다.  

이책은 연령에 맞게 챕터가 구성되어 있다. 아이가 아직 이르지 않은 연령의 부분을 읽을 때는, 그래 이렇게 해 주면, 아이가 이렇게 자라 주겠구나 하는 도전 의지가 생기는데, 막상 아이가 그 연령이 지나고 나서 그 부분을 읽어보면, 꼭 그런 것만도 아니던데~ 하게 되는 부분이 있다.  

어조가 다소 단정적이라 아직 경험이 태부족인 초보 부모를 심약하게 만들었던 구석이 없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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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벌레의 모험 풀빛 그림 아이 31
이름가르트 루흐트 글. 그림, 김경연 옮김 / 풀빛 / 2001년 2월
평점 :
절판


아이가 다섯살 때 처음 읽어 줬는데, 글밥이 상당히 많아서 아이에게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그리고 한 권을 다 읽고 나면, 보통 27쪽짜리 그림책 다섯권 내리 읽어준 강도로 목이 아프고 잠긴다. 그래서 나는 조금 멀리하기도 했지만, 아이는 마치 주인공 애벌레라도 된 양,  숨을 죽이고 고르기도 하며 몰입해서 애벌레와 모험을 함께 한다.   

싱그러운 초록의 숲 속 도로가 배경이다. 굳이 비유를 하자면 과천 국립 현대 미술관으로 향하는 도로 쯤? 우리의 주인공은 짜잔~검은 줄무늬에 빨간 점이 박힌 초록색 산호랑나비 애벌레이다.  

이 애벌레는 야생 당근을 좋아해서 그것을 찾고 또 찾았지만 주변엔 없고, 차가 쌩쌩 달리는 도로 저 건너편에 있다.  

 아무리 멀어도 상관 없어! 꼭 가야만 해! 

애벌레의 입장에서 원근감이 잡힌 구도 속의 차들, 도로, 오토바이, 길에 버려진 과일껍질 봉지 같은 것이 굉장히 흉폭하고 거대해 보인다.   

애벌레는 무사히 길을 떠나 마침내 그 곳에 이르렀을까?
야생 당근을 먹게 되었을까?  여러 위험들을 어떻게 이겨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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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틈틈이 그런 작업을 한다.

한 2~3년간 읽었지만 리뷰는 쓰지 않았거나

읽고 그냥 끄적이다 말았던 메모나부랭이들을 모아서

리뷰로 기록하는 중.

내용은 참으로 조악하나

이마저도 안 해두면,

읽어도 읽은 것이 아닌 게 되버리는 통에....




본래 이 서재는 방문자가 많지도 않아,

그닥 숫자에 연연하지 않아도 되겠다 싶어,

방문자수를 볼 수 있게 서재를 설정했더니,

잘못 생각했나 보다.

나는 방문자수를 의식하고 있다.




평소 열분 내외의 분들이 방문하는 서재였다.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요즘 많이 늘었는데, 자꾸 들어오시는 분들이 의식되면서

뭔가 새로운 업뎃을 해야 하지 않을까

혼자 이렇게

서비스 정신을 발휘할 궁리를 하는 것이다.

방문자수가 뭔지... 
 

 

 


http://www.deadwhale.com/play.php?game=774   

 

라는 게임을 하며 점심 시간을 보낸다~ 색깔벽돌 깨기 때처럼 밤낮 때와 장소 못 가리고 도전~~~하게 될 것 같아, 주소창을 집에 있는 컴에다가 붙이지 않았다.  나는 이런 게임으로 시간을 죽이며, 릴렉스 하고 앉았는 게 너무 좋다!

나의 가장 최근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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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11-08-04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화려한 복귀신가요?ㅎㅎㅎ

icaru 2011-08-04 11:50   좋아요 0 | URL
아, 반가운 잉과장님 화려한,이요? ㅎㅎ 조용한,이 더 어울리죠 ^^

반딧불,, 2011-08-04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야말로 정말 필요하구나 새삼 느끼는데 늘 그렇듯이 귀차니즘에 항복ioi

icaru 2011-08-04 13:49   좋아요 0 | URL
ㅎㅎ 네~ 정말 한번 귀찮다 싶으면, 만사 다 하기 싫죠.
저 같은 경우 리뷰를 못 쓰고 있었던 데는 내가 쓴 글이 누군가에게 읽히는 것에 대한 두려움 같은 것도 있었어요. 참, 새삼스럽게 말이죠.
그렇지만 뭐,일단 기록을 해 두는 게 나에게 좋고, 필요한 사람들이 읽어서 일말의 참고 자료 같은 게 되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어요~
 
마술 연필을 가진 꼬마곰의 모험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5
앤서니 브라운 글.그림, 오미숙 옮김 / 현북스 / 2011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마술 연필'의 연작이다. 곰의 모험이 좀 짧다. 그러니 이건 그냥 마술 연필에 갖다가 붙여 볼륨감을 주고, 책의 가격만 조금 올려 받으면 되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서 그런지 부록으로 셰이프 게임이라는 것을 소개 수록하여 참신함과 풍성함을 보강주고 있긴 했지만, 아쉽다.

숲 속에서 갑자기 만나게 되는 늑대나 거인, 마녀, 배고픈 곰 세마리 가족, 그들 간의 연관성도 전혀 없고, 다음엔 누굴 만나는 거지 하고 넘기다 보면, 어느새 끝...!

흠... 아쉽네.

그러나 본전 생각하는 것은 엄마 혼자일 뿐이고, 아이들은 여전히 재밌어 한다. 그럼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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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 라이프 - 우리가 꿈꾸는 또 다른 삶
쓰지 신이치 지음, 김향 옮김 / 디자인하우스 / 2005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둘째를 낳고, 한참 정신없을 때 읽었던 책이다. 그 당시는 (시간을 유용하게 활용을 못해서인지도 모르지만) 느긋하게 뭔가를 적을 여유가 통 없었다. 하루가 무섭게도 짧다고 느끼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무엇을 했는지도 모르게 시간이 흘러가는 것이다. 왜 아무것도 안 했겠는가?

큰애 씻기고, 먹이고 입혀서 데리고 유치원 차 태워 보내고, 시간 맞춰 아이와 기 싸움하며 억지춘향 약 먹이고, 데리고 병원 다니고, 둘째 젖먹이고 씻기고 달래고, 아이들 옷 특유의 손빨래꺼리들 처리하고..... 

이런 일들을 일답지 않은 일이라고 여기니까, 이런 일을 처리하는 데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는 것 같고, 하루는 너무 짧으며 빤하고 고되기 그지 없는 것만 같았던 것이다...

 
그래서 틈만 나면 자기 암시를 했다. 

 
"잡스러움을 허용하지 않는 삶은 공허하다." 

 
이런 경제적인 것과는 연관되지 않는 소소한 일들이 사실은 인생에 가장 깊은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의미 있는 일일거라고 암시를 하는 것이다. 화가 조지아 오키프의 말처럼 작은 꽃을 들여다 보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친구를 사귈 때 시간이 걸리는 것처럼. 하지만 시간도 걸리지 않고, 조금도 성가시지 않은 일들 속에서 대체 어떤 보람을 느낄 수 있을까?


첫째 삼시 세 끼 잘 먹이려 식단을 고민하고, 병원에 데려가고, 처방 받아온 약을 아이를 구슬려 가며 시간 맞춰 먹이는 일들을 맘 속으로는 피해갈 수도 있었던 잔병치레 아니더냐 하면서 성가시고 속상한 심정으로 초조하게 치뤄내는 나날이었다. 그러나 이런 일들을 처리해 나가면서 아픈 아이를 다루는 기술을 몸에 익히고 있는걸 거라고. 그리고 훗날엔  웃으면서 추억할 날이 오리라는 것.


이 책의 편집상 특징은 본문에 수록된 사진들은 저자가 직접 발로 뛰며 찍어낸 현장의 사진이라는 점, 챕터가 끝나고  '깊이 알기', '이어 읽기' '느림의 철학자들' 등을 통해 연관된 국내 번역서, 연관된 본문의 다른 챕터들 해당 챕터와 관련이 깊은 인물들을 소개하고 있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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