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한 유럽 TOP10 - 꿈만 꾸어도 좋다, 당장 떠나도 좋다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 1
정여울 지음,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 당선작 외 사진 / 홍익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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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많은 책을 읽은 것도 아닌데, 나는 책에서 시작해서 책으로 마무리를 하게 되는 것 같다. 요즘 내 마음의 힘듦을 겪는 연유도 책과 멀어졌기 때문은 아닌가? 말그대로 책이 마음의 양식이라서 안 읽으니 마음이 헐벗어서, 이렇게 하루하루 사는 일에 대해 부대끼나?

심지어는 다른 사람들에게 선물을 할 때도 그게 책이 되는 경우가 많다. 내가 뭘 좀 안다 싶은 분야가 없다. 물건 같은 것에서는.... 이번에도 그렇다.

 

많은 의지가 되어 주었던 친구가 회사를 그만둔다. 마침 직장을 그만둔 남편과 둘이서 프랑스에서 차를 렌트해서 5개월 가량 유럽 일주를 하려고 한다고. 금수저 아니라며,7년 퇴직금 탈탈 털어 경비로 쓴다고 한다. 퇴사 선물로 내가 고심 끝에 생각해 낸 책이 위의 책이다. 이 책의 서문을 읽는 것만으로도 여행에 대한 걱정이 좀 줄어들지 않을지^^;; 

 

7년 다닌 직장을 그만두고 불쑥 떠나는 그 기분은 되게되게 이상하다고 한다. 다른 사람들이 좋겠다~하는 것처럼 좋은게 사실인데, 두려움도 있고. ㅎㅎ자신조차도 인지못할만큼 아주 깊은곳에 깔린 불안감이 불쑥 튀어나올까봐 불안한 그런 불안도 있고,,, 왜 없을까?

 

그러나 사람들은 다 비슷비슷하게 살아가는 것 같아도, 그렇지 않다. 이 친구야 말로 뭘 아는 사람들! 마치 인생의 저 끝자락에 먼저 가보고 나서 다시 돌아와 삶을 시작하는 사람처럼.. ㅋㅋ 그게 여느 사람들과 이 친구 부부의 다른 점이고,  경이로운 생을 일궈가는거지!!  돌아와서는 적어도 오늘이 어제같고 내일도 오늘같을 삶을 살지는 않지 않을 것이야!!  

 

"제일 행복한 것, 행복할 것을 선택하세요! 내 선택으로 굴러가는 내 인생을 스스로 온전히 책임을 지겠다는 각오만 있다면 못할 건 없는거 같아요" 이 친구가 떠나며 남긴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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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7-01-19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멋진 말을 하며 떠나는 친구에게는 축하의 뜻을 전하지만 의지하던 친구와 헤어진 icaru님은 좀 서운하시겠어요.
각박한 회사생활에 의지할 거는 같이 수다 떠는 친구인데... 뉴페이스의 등장을 기원합니다^^

책읽는나무 2017-01-19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예전에 이 책을 중간정도 읽다가 반납일에 쫓겨 반납한후 그뒤로 빠이빠이 한 책이었네요.
정여울 작가라고 하면 늘 마저 읽어야할 작가의 요책이 떠올라요^^
그때 어디선가, 이 책 어떻드냐고 물어봐주신 것도 기억나고요^^

직장생활 힘드실터인데 의지하던 직장동료가 떠나버리시다니ㅜ
그래도 새 삶을 멋지게 시작할 것 같은 직장동료의 앞날을 기원해 줘야겠군요~~좀 멋진걸요^^
우리도 그럴 수 있을까요???
흠~~~~~

hnine 2017-01-19 13: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있던 자리를 박차고 새로운 출발을 하는 사람도 멋있지만,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고 할 일을 하고 있는 사람 역시 멋있다는건 훨씬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어요.
icaru님 글은 겸손하게, 힘들이지 않고 쓰신 것 같으면서도 읽고나면 되새기고 싶은 구절이 꼭 숨어있을 때가 많아요.

서니데이 2017-01-26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icaru님, 즐거운 설연휴 보내세요.
새해엔 소망하시는 일 이루는 한 해 되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7-01-26 14: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icaru 2017-02-04 01:09   좋아요 1 | URL
아~~ 친절하고 세심하신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