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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하라의 과학블로그 - 현대과학의 양면성, 그 뜨거운 10가지 이슈 ㅣ 살림 블로그 시리즈 4
이은희 지음, 류기정 그림 / 살림 / 2005년 10월
구판절판
귀엽게 생긴...곰팡이!
-인간의 지나친 항생제 맹신에 미생물들이 반격을 개시하기 시작했다. 바로 '내성균'의 등장이 그것이다.
시험관 아기(?) 루이스 브라운-1978년 영국에서 세계 최초의 시험관 아기가 제왕절개로 태어난다. 저 가운데 있는 친구!
얼마전에 사람들과 밥을 먹다가, 혈액형 이야기가 나왔다. “O형은 성격이 어떻고, A형은 어떻고...”에서 시작해서 RH+니 -니...자신들이 아는 이야기를 총동원하기 시작했다.
나도 질세라, 어디선가 읽었던 (어디서긴, 하리하라의 생물학카페였지.) 이야기를 꺼냈다.
‘아이를 원하는 젊은 부부의 경우, 아내는 남편이나 남편 친족으로부터 수혈을 받으면 안 된다(!! ‘피하는 것이 좋다’도 아니고 ‘안 된다’ 라고 했던 게 화근인 듯했다.)더라‘ 라고 말을 꺼냈는데, 사방이 일순 조용해지더니... 누군가가 ‘그런 말은 첨 들어본다. 이해가 안 된다’ 라는 말을 했다. 이런 번데기 앞에서 주름을 제대로 잡은 건가...그 말을 한 사람은 생물학 전공한 사람이었다.
예상못한 반응이었다. “그렇다면 그런 거지, 이해가 안 된다 라고 하면.... 전공자 앞에서 내가 생물학적으로 설명해줘야 하는건가.” 엄청 진땀을 뺐다. “그게 나중에 항체가 생겨서 말이지...” "임신했을 때 모체가 남편의 항체를 적으로 간주,,, 음 그러니까 말하자면 항체가...항체가...“ 허우...(이 답답한 가심을 어쩌리오!!! 단어가 동원이 안 되는군...내 말이 맞다니까!!) 속으로...
그러다가 금방 다른 화제로 넘어갔지만, 내 머릿속은 계속 “아내의 수혈”에 머물러 있었다. 어줍잖게 아는 척하다가 망신살 뻗친 상황이라... (자세한 설명은 하리하라의 생물학카페 5장 질병과 면역계에서 “네소스의 피의 복수”를 참조하세요.)
집에 와서, 생물학카페를 다시 읽었다. 그 부분만...
아....! 다른 사람들에게 설명할 때는 중간은 잘라먹고 끝만 전달하게 된다. 몸통 부분은 아무래도 ^^;;; 지식적인 게 동원이 안 된다. 이래서 난 과학 계통책은 과거 읽은 책도 늘 처음 만나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이 책에 대한 생각은 읽는 사람마다 다 다를 것이다. 이와 비슷한 류를 접했던 독자이거나 더 자세한 정보들을 알고 싶었던 사람에겐 자뭇 수박 겉핥기에 그친 것 같은 느낌을 받을 것이고, 또 경우에 따라서는 이렇게 공론화하여 말할 수 있는건가하면서 심도 있게 딴지를 걸며 읽을 분도 있을 것이며.....또 어떤 사람들은 친절하고 대중적인 방식에 편안함을 느끼며 읽을 수도 있을 것이다. (난 후자에 속하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