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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는 아프리카가 없다 - 우리가 알고 있던 만들어진 아프리카를 넘어서
윤상욱 지음 / 시공사 / 2012년 3월
평점 :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다 보면, 종종 등장하는 삽화 장면이 있다. 일테면, 링컨 위인전을 읽는다고 했을 때, 나오는 인상적인 장면은 링컨이 필라델피아의 노예 시장을 지나다가 본 장면이다. 흑인의 젊은 아낙네를 농장주 백인이 사는 장면, 굵은 동아줄에 묶여 눈물을 흘리는 슬픈 여인과 "엄마!"하고 울며 여인에게 달려오는 어린여자아이 그림.
백인 농장주는 "어린아이는 필요없어!" 라고 야멸차게 외친다.
아이의 표정에는 생각이 많아진다. 피부색 때문에 사람을 사고 팔았다는 이야기를 아이는 비단 옛날 이야기로만 들을까, 지금도 네 또래의 그곳 아이들이 물동이를 져 나르는 노역을 하고 있다는 걸 아이는 어떻게 이해할까.
아프리카인, 아프리카의 역사 그 길고 지난한 축적된 역사.. 그들이 겪어온 고통과 모순에 관해 들려 주는 책은 없을까?
현재에도 아프리카를 단지 경제적 이윤의 보물 창고로서 접근하는 방식이 또 아프카인들을 아프리카를 어떻게 아프게 하는지를 볼 수 있는 책, 아프리카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적어도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들어볼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되어 구입해 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