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는 아프리카가 없다 - 우리가 알고 있던 만들어진 아프리카를 넘어서
윤상욱 지음 / 시공사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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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다 보면, 종종 등장하는 삽화 장면이 있다. 일테면, 링컨 위인전을 읽는다고 했을 때, 나오는 인상적인 장면은 링컨이 필라델피아의 노예 시장을 지나다가 본 장면이다. 흑인의 젊은 아낙네를 농장주 백인이 사는 장면, 굵은 동아줄에 묶여 눈물을 흘리는 슬픈 여인과 "엄마!"하고 울며 여인에게 달려오는 어린여자아이 그림.
백인 농장주는 "어린아이는 필요없어!" 라고 야멸차게 외친다.

아이의 표정에는 생각이 많아진다. 피부색 때문에 사람을 사고 팔았다는 이야기를 아이는 비단 옛날 이야기로만 들을까, 지금도 네 또래의 그곳 아이들이 물동이를 져 나르는 노역을 하고 있다는 걸 아이는 어떻게 이해할까.
 
아프리카인, 아프리카의 역사 그 길고 지난한 축적된 역사.. 그들이 겪어온 고통과 모순에 관해 들려 주는 책은 없을까?

현재에도 아프리카를 단지  경제적 이윤의 보물 창고로서 접근하는 방식이 또 아프카인들을 아프리카를 어떻게 아프게 하는지를 볼 수 있는 책, 아프리카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적어도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들어볼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되어 구입해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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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12-04-21 0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리카~
이런책들이 아이들도 읽을 수있게끔 어린이책으로도 나왔음 좋겠어요.
아이들에게 아무리 설명을 해줘도 아이들은 아프리카 친구들을 이해하지 못해요.
그냥 그림책에 나오는 이야기로 받아들이고,돌아서면 잊어버리게 되는 먼곳의 이야기로 받아들이는 것같아요.물론 나도 똑같은 행동을 하고 있지만요.ㅠ

암튼..읽어둬야할 책이군요.별 다섯! 기억하겠습니다.

icaru 2012-04-23 11:25   좋아요 0 | URL
그러고 보니, 정말요~ 아이들도 읽을 수 있게끔!
동생이 지난 겨울 방학에 아프리카에 한 달 동안 다녀왔었거든요~
친구의 친구가 거기서 케냐에서 핸드폰을 팔고 있는 연줄도 조금 빌려서 친구랑 둘이 다녀왔던 건데, 얘기 들으면서 느꼈던 것들이 책 구매까지 연결이 되었어요~
동생이 갈 때 모나미에서 나오는 볼펜 있잖아요 가장 노말한 것. 모나미153 세 가지 색으로 볼펜 세트를 구입해 갔었거든요. 만나는 친구들 준다고~
아무래도 공산품이 귀하다 보니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현지에 코이카(국제협력봉사단) 한국 학생들도 만나게 되었는데, 그런 것에 대해 또 회의적으로 본다고 하더라고요.
유럽 사람들은 선민 의식에 취해서 아프리카를 바라보고, 혹 그들 고유의 문자가 없기에, 따라서 문자가 없으면 역사가 없는 취급을 하기 때문에 시각이 편협한 것 같아요~! 앞부분 읽기 시작했는데, 쉽게 잘 써진 책 같아서 잘 골랐다~ 하고 있네요! 별 다섯 기억하셔도 좋아요 ^^

기억의집 2012-04-21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토라는 구룹의 아프리카라는 노래 생각나요. 그 때 토토는 열강에게 자원을 빼앗기고 분열된 나라로서 아프리카를 외치지 않고 사랑 노래이긴 하지만 희망의 땅으로 묘사했는데... 영화 <아웃오브아프리카>도 그렇고 우린 어쩌면 서양인의 눈속임에 지금까지 아프리카의 분열, 외침, 참혹한 현실을 외면했는지도 모르겠어요.

icaru 2012-04-23 11:48   좋아요 0 | URL
와~ 역시 명민하신 지적... !!
근데, 토토의 아프리카를 엄청 또 좋아하는 (기운을 애써 차려야 할 때 들으면,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 그런 노래 같아요!)저는 또 노래만 좋다고 했지 그런 가사인 줄은 몰랐네욧...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