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열세살짜리 요크셔테리어 복순이가
숨을 거뒀다는 소식을 아버지에게 전해 들었다.
언젠가 이 날이 올 줄 알았지만....
너의 애교스러운 몸짓들
너를 만졌을 때의 털의 감촉들
함께 구르고 까불었던 시간들..
방금 전 일처럼 모두 생생한데,
어느 것 하나도 잊을 수가 없을거다.
살아 있을 때, 더 잘해 주고
그 좋아하는 산책 원없이 시켜 줄 것을...
내가 그러질 못했구나, 내가...
우리 다른 곳에서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나는 하나도 잊지를 못할 거다.
잘 가.
안녕.
나는 이제 꿈 속에서나 너를 호명하겠구나~
화내는 복순이..
산책 후 복순이
2001년 9월 : 세살 짜리 복순이가 우리집에 옴. 남동생의 친구의 지인이 이민가면서 남동생 친구에게 맡겼는데, 혼자 학교 근처에서 자취하던 남동생 친구가 우리집에 자주 맡겨 두게 되면서 우리식구(나, 여동생, 남동생)와 정이 들게 되고, 그대로 정착해 살게 됨
본래 이름이 카테리나~ 어쭈구 였다 하는데, 우리들과 함께 살면서 아주 소박한 이름 복순이로 지어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