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열세살짜리 요크셔테리어 복순이가  

숨을 거뒀다는 소식을 아버지에게 전해 들었다.   

언젠가 이 날이 올 줄 알았지만.... 

너의 애교스러운 몸짓들   

너를 만졌을 때의 털의 감촉들

함께 구르고 까불었던 시간들..  

방금 전 일처럼 모두 생생한데,

어느 것 하나도 잊을 수가 없을거다.   

살아 있을 때, 더 잘해 주고  

그 좋아하는 산책 원없이 시켜 줄 것을...

내가 그러질 못했구나, 내가... 

우리 다른 곳에서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나는 하나도 잊지를 못할 거다. 

잘 가. 

안녕. 

나는 이제 꿈 속에서나 너를 호명하겠구나~  

 

 

 

화내는 복순이.. 

 

 

산책 후 복순이 

 

 

 

 

 

 

 

 

 

 

 

 

 

 

 

 

2001년 9월 : 세살 짜리 복순이가 우리집에 옴. 남동생의 친구의 지인이 이민가면서 남동생 친구에게 맡겼는데, 혼자 학교 근처에서 자취하던 남동생 친구가 우리집에 자주 맡겨 두게 되면서 우리식구(나, 여동생, 남동생)와 정이 들게 되고, 그대로 정착해 살게 됨 

본래 이름이 카테리나~ 어쭈구 였다 하는데, 우리들과 함께 살면서 아주 소박한 이름 복순이로 지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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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1-08-11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너무나 귀여운 강아지였네요
복순이의 명복을 빕니다

icaru 2011-08-11 14:53   좋아요 0 | URL
네, 결혼전까지 제가 데리고 물고빨고 하며 함께 살다가 결혼하면서 부모님 집에 보냈는데, 제가 친정행이 잦았던 터라 늘 함께 하는 느낌이었어요. 알라딘에 제 초기 아이디는 복순이언니였고요. 그 시기만 하더라도 제 인생에 아주 중요한 개(강아지)였어요.

그러다가 내 아이들 생기면서,, 뜸해졌고요... (저도 사람이라는 미물인지라 )

동물들의 생애주기가 짧다보니, 이렇게... 떠나보내는 일이 오네요..
고맙습니다... 하늘바람 님

잉크냄새 2011-08-12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재 초기에 올라오던 복순이의 사진을 오랫만에 보네요.
복순이 언니라는 아이디도 한참만에 다시 보고요.
좋은 곳으로 가리라 생각합니다.

icaru 2011-08-12 19:57   좋아요 0 | URL
아하^^ 님은 기억하시죠? 복순이도! 그리고 복순이 언니, 라는 아이디도...
좋은 곳으로 가겠죠...

stella.K 2011-08-15 1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이제야 봤네요.
저도 복순이와 같은 종 숫컷 다롱이를 키우고 있어요.
녀석이 나이가 많아도 비교적 잘 놀고 건강한 편이긴 한데
앞으로 2,3년 후에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생각하니
남의 일 같지가 않네요. 많이 섭섭하시겠어요.
저도 잘해주려고 하긴 하는데 녀석이 제 고집이 있어서
마음만 그렇지 잘 안 되네요.ㅠ

근데 요즘 이카루님 책 많이 읽으시나 봐요.^^

icaru 2011-08-15 22:49   좋아요 0 | URL
맞다, 네 전에 다롱이 얘기 들었던 기억나요~ ㅎㅎㅎ
다롱이도 앞으로 지금처럼 건강하기를 바라 봅니다~
앞으로 두번 다시는 동물을 키우지 못할 것 같아요... 슬픔을 넘어서,
마음이 좋지 않더라고요 에휴~

요즘 책 많이 읽는다? 는 아니고, 그간 읽은 것을 거칠게 나마 기록하고 있는 중예요. 뒤늦은 거라서 그닥 생생하지도 않고, 어떤 것은 맥락도 닿질 않고 ㅎㅎ 그럼에도 기록하는 것은 음냐..
다... 혼자 만족이죠.

조선인 2011-08-24 1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어엇, 이런... 슬픈 소식이라니...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