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
쥐스틴 레비 / 민음사 / 1995년 9월
평점 :
절판


 

프랑스의 유명한 철학자이자 소설가 베르나르 앙리-레비의 딸래미가 쓴 소설이다. 사실 이 소설이 나왔을 때 프랑스의 세인들에 이목을 끌었던 것은 이 소설의 작품성에 있었던 것 같지는 않다. 그 유명한 철학자이자 프랑스 선두 지식인의 2세가 그것도 자전적 이야기를 담아 소설로 냈다고 하는데, 후일담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솔깃했을 터다. 나처럼...그리고 갓 스물 한살 먹은 여대생의 자전적 소설에서 크나큰 작품성을 찾아내기란 어렵지 싶다. 엄마가 유명한 모델이었다고 해서 그런건지 사진을 그렇게 찍어서 그런건지 책날개 속의 작가는 도발적이게 예쁘다. 과연 소설은 어떨지 싶었다.


잘나가는 유명한 지휘자 아버지를 둔 주인공에겐, 한 인간이 얼마나 극단까지 방탕해질 수 있는가를 몸소 보여주는 전직 일류 모델이었던 엄마가 있다. 이 소설은 주인공이 자신의 엄마의 삶을 단편들을 조각조각 그리면서, 그녀의 엄마에 대한 눈물겨운 사랑, 그리나 엄마를 결코 닮고 싶지 않은 욕망에 대한 이야기다. 그리고 열여덟살 난 자신의 사랑에 대한 환상과 집착과 환멸을 조금은 경쾌하고 속도감 있게 보여 준다. 우리 나라 작가 전혜성의 <마요네즈>와 유사하게 엄마에 대한 환멸과 애증을 그리고 있는 소설이다.


그러나  공들여 읽기엔, 본전 생각나게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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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icare 2004-07-08 0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나 공들여 읽기엔, 본전 생각나게 하는 책이었다.
끙.절묘한 표현이십니다.후일담은...깍쟁이 프랑스인도 어쩔 수 없이 솔깃한가봐요^^?

icaru 2004-07-08 0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거 같죠..? 예전에 까트린M이라는 프랑스 여자(미술 비평가라나 모라나 하는)가 자기의 성생활을 책으로 냈는데...그 책도 자국에서 아주 선풍적으로 팔렸다죠...

stella.K 2004-07-08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부지런히 열심히 읽으시누만요.^^

icaru 2004-07-08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그게요..이번주 토욜부터...막노동 모드에 들어가서...근 2주 동안은 "책이 다 모야..." 하며 피폐한 생활에 들어간답니다...그래서..미리 저축하는 기분으로 읽어대고 있어요 요즘...

superfrog 2004-07-08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까뜨린 엠의 성생활 읽다가 3분의 1쯤에서 포기.. 도대체 이 아줌마의 체력이 이해가 안되는 마당에 더구나 책 내용은 더 이해 불가능이었죠.. 흠.. ;;;

icaru 2004-07-08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진짜...대단한 체력이죠.....뭐 일삼아 저럴 필요가 있을까 싶게요...그리고...또 하나 인상적이었던 것...자기 엉덩이가..이쁘다고 은근히..자랑했던 거...생각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