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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도 불구하고 - 글쟁이 다섯과 그림쟁이 다섯의 만남, 그 순간의 그림들
이원 외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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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명의 젊은 문인과 다섯 명의 젊은 화가가 모였다. 읽기 시작하면서 누구의 기획인지 참 괜찮다 생각했는데 다 읽은 후 에필로그를 보니 미술이론가 박 준헌이 처음 제안하고 기획을 하였고 여기에는 위의 필자로 참여하기도 한 김 민정 시인의 기획력도 많이 공헌했다고 한다. 누가 되었든 참신한 시도가 아닐 수 없다고 생각한다. 시인 이 원과 화가 윤 종석, 읽지 않고 보기만 해도 그의 작품은 표시가 나는 소설가 김 태용과 화가 이 길우, 어렵고 진지한 시를 쓰는 신 용목과 화가 이 상선, 톡톡 튀다 못해 적나라하기를 서슴치 않는 시인 김 민정과 화가 변 웅필, 소설가 백 가흠과 화가 정 재호, 이렇게 묶여서, 이런 책을 내는 것을 전제로 하고서 그림을 그리고 글을 썼다.
옷을 구한다, 그 옷을 적당히 접어서 원하는 형태를 만든다, 주사기 끝에 물감을 묻혀 그 위에 찍는다, 이제 처음의 옷은 새로운 형상으로 다시 태어난다. 맨 앞에 소개된 화가 윤 종석의 작품 패턴이다. 이 원 시인은 이 책에서 처음 알았다. 그런데 그림과 관련된 에세이 형식의 글에서도, 화가와 나누는 대화 속에서도 그녀의 뾰족하지 않으나 반짝이는 감성이 유감없이 발휘된다. 그녀의 시집을 한번 찾아서 읽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한다.
화가 이 길우의 그림은 극장에서 3D 영화를 특수 안경을 쓰지 않고 볼 때와 같은 그림들이다. 조금씩 옆으로 어긋나서 환영처럼 보이는 그림, 또는 두 개의 다른 인물이 하나의 평면에 겹쳐져 있는 그림. 종이 위를 대롱 모양의 인두로 콕콕 찍어 태워서 작은 구멍을 냄으로써 형태를 만들었다. 소설가 김 태용은 그런 그림에 대해 '언어에 구멍을 뚫을 수 없을까' 라는 문장을 계속 반복함으로써 글 속으로 끌어 들이고. 이 둘의 대담에는 '화폭에 구멍을 뚫는 화가, 언어에 구멍을 뚫는 작가'라는 제목이 붙어 있다.
'아해'를 대상으로 그려서인가, 이 상선의 그림 속의 인물들은 모두 가분수이다. 명암 생략, 화면 속에 분분이 날리는 꽃잎이 상징하는 것은 무얼까. 이 책에서 보면 글을 쓰는 사람들은 그림에서 보이는 어떤 형태나 대상의 의미, 상징하는 바를 궁금해하여 화가에게 그것을 묻는다. 그런데 그 그림을 그린 화가는 '별 뜻 없이' 마음 가는대로 그렸다는 대답을 하곤 한다. 의미를 찾으려고 하는 작가와 의미를 만들어내기보다는 그때 그때의 기분, 즉흥성을 중시하는 화가.  물은 사람의 머쓱함을 나도 종종 경험해보는 지라 읽는 나도 당황할랴치면 작가는 그것을 의식 못하고 그렸으니 이런 작품이 나오지 않았겠냐고 너스레를 떨며 받아치고. 화가와 시인의 이런 식의 대담은 그림보다, 글보다 훨씬 더 흥미있었다. 이런게 시너지가 아니고 무엇이랴.  
김 민정의 시는 파격이다. 그녀의 시를 몇 편 읽어보면 왜 그렇게 불리는지 대번 알게 될 것이다. 앞의 신 용목 시인과 달리 고뇌하며 쓴 흔적도 별로 나타나지 않는다 (시인 자신은 그렇지 않을지 몰라도 적어도 읽는 사람에게는). 그녀의 글과 만난 그림의 화가 변 웅필의 그림은 느끼하다. 어떻게 이렇게 얼굴을 정말 얼굴색으로 이렇게 그릴 수가 있는지. 마치 그림을 보고 있는 나를 노려보고 있는 것 같잖은가. '가로 본능'이라고 말하는 그의 특기는 그 얼굴에 가로로 굵은 획을 거침 없이 그어 놓는 것. 이 얼굴의 모델이 대부분 화가 자신이라니 더 엽기스러워지기도 한다. 그가 김 민정의 글에서 주인공 '변'이라는 사람으로 묘사된다. 대담중에도 서슴없이 그림 한점 사라고 하는 변 웅필 화가에게 김 민정은 가난한 시인이 어떻게 비싼 그림을 사냐면서 그냥 하나 달라고 하며 고른 그림이 하필 <6 * 9> 란다.
대형 작품을 주로 하는 화가 정 재호의 그림 속에는 여러 가지가 보인다. 복잡한 지그재그 속에 횡단보도가 보이고 서로 충돌한 차들이 보이고, 오토바이 타고 달리는 사람이 보인다. 오래 쳐다보고 있으면 있을 수록 보이는 것이 더 많아질 것만 같다. 작품의 제목이 너무 단순하다고 좀 고쳐보면 어떻겠냐고 변죽을 울리는 작가, 그것을 흔쾌히 받아들이는 화가의 대화 속에서 그림이 다시 태어난다.

새로운 도시에서 사물들은 인격을 갖게 되었다. 사물들의 인격은 인간을 차갑고 무관심하게 대한다. 사물들의 하나뿐인 감성은 인간을 냉소적으로 바라볼 줄만 안다 (210쪽).

아, 그렇구나. 우리는 끊임없이 물건을 만들어내고, 거기에 인격을 불어넣기까지 했구나. 그리고 때때로 그것의 말에 귀를 기울이느라 정작 내 옆에 있는 사람의 말을 못듣기도 하는구나.  
에필로그에서 기획자 박 준헌은 예술의 문제는 길이 너무 많다는 데 있다고 했지만, 길이 너무 많다는 것이 때로 길이 없는 것으로 여겨질 때도 있다. 보이지 않던 길이 눈 앞에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는 것 같은, 바로 그런 느낌이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를 들뜨게 했다. 표지를 더 눈에 확 뜨이게하고, 좀더 홍보를 많이 했다면 훨씬 더 많이 팔리고 읽히지 않았을까, 아쉬움이라면 그런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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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0-10-23 1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리 바빠도 서울의 전시회를 하나 다녀와야겠어요.
가서 눈물 뚝뚝 흘리며, 그림을 하염없이 보고 와야겠어요.
그러면........

그림이 저를 위로해주지 않을까요? 아무래도 저, 가을 너무 심하게 타나봐요. ㅎㅎ

hnine 2010-10-24 12:47   좋아요 0 | URL
마녀고양이님, 예, 그러셔요. 누구랑 함께 갈까 찾지 마시고 혼자 가세요. 그래야 눈물이 나면 마음껏 울지요. 그림은 음악과 또 다르더군요.
저는 워낙 '사는건 즐거울 때보다 괴롭고 눈물날 때가 더 많다'고 보는 사람이거든요. 그렇게 생각하니 더 마음이 편하다는 걸 알고서 잔꾀 부리는 것인지는 몰라도요.
 
거울옷을 입은 아이들 보름달문고 36
김진경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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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게 요구하는 가면을 쓴 채 본모습을 뒤에 숨기고 살아갑니다. 그런데 이 겉모습과 뒤에 숨겨진 본모습이 지나치게 거리가 멀면 다른 사람과 진정한 관계를 맺기 어려울 뿐 아니라, 마음의 병이 생기기도 합니다. (154, 작가의 말 중에서)

'가면을 쓴 인격'이란 뜻의 '페르소나 (Persona)'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초등학교 6학년 같은 반 세 여자 아이가 나온다. 첫번째 아이 선영. 가정 형편이 기울어 부모가 잠시 떨어져 있는 동안 선영은 친척집에 맡겨 지고 동생 선호는 엄마가 데리고 있던 중 동생 선호가 병으로 죽는다. 형편이 조금 나아져서 다시 부모님과 함께 살게 되지만 선영은 자식을 잃은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리려고 어른스럽게 행동한다. 두번째 아이 미나. 친구들로부터 공주병이 있다고 불려질 정도로 부모와 선생님의 사랑을 받는 착하고 예쁜 아이인 반면 같은 이유로 반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기도 한다. 세번째 아이 지희. 위로 언니, 아래로 남동생을 둔 둘째로서 늘 엄마 아빠로부터의 관심 밖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그래도 아빠의 이해와 귀여움을 받으며 자라는데 그러던 어느 날 아빠가 새로운 여자를 만나 엄마와 이혼하고 집을 나가면서 성격에 변화가 온다. 
이 세아이가 지희의 지갑 도난 사건을 중심으로 얽히고 설키며, 자신의 본 모습을 찾아간다는 이야기이다.
우리는 왜 가면을 쓴 채 다른 사람 앞에 나서야 하는 것일까. 아마 부딪힘을 최소화 하고 원만하게 조화를 이루고 싶은 본능이 작용하기 때문 아닐까? 그러다보면 자신의 본모습과 많이 다르게 다른 사람 눈에 비칠 수도 있는 것, 어느 정도의 가면은 혼자 틀어박혀 사는 사람 아니라면 누구든지 가지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그런데 문제는 위의 작가의 말에서도 나왔듯이 그 겉모습이 본모습과 너무나 거리가 멀때는 그것을 다른 누구보다도 내 자신이 못견디게 되어 마음의 병이 생기기도 하는 것이다. 그것을 자각하고 가면을 벗은 나의 본모습이 무엇인지 알기 위한 노력은 쉽지 않다. 아프고 고통스럽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피하고 싶어한다.
이야기의 배경이 초등학교 6학년 교실이고 등장 인물들의 연령대가 그래서 그런지, 초등학교 5,6학년 이상 권장 도서라고 책 표지에 나와있는데, 그 나이 아이들에게는 좀 어렵지 않을까 싶다. 읽더라도 제대로 그 의미가 들어올까 싶기도 하고.
아이들을 이런 심리학적 방향으로 해석해보고 이해해보려고 한 작가의 의도는 좋다. 그런데 지루함 없이 읽어가기엔 줄거리가 좀 빈약하다. 그래서 별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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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0-10-16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게 초등학생용 책이란 말이죠?
꼭 제 얘기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말이죠.
요즘 님 서재에 들어오면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많은 것들을 느끼게 됩니다~

hnine 2010-10-16 17:44   좋아요 0 | URL
아무래도 무리하게 초등학생용으로 넣은 것 같아요. 아무리 5,6학년 이상이라고 되어있다 할지라도요. 제가 보기엔 초등학생들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을 어른의 눈으로, 좀 다른 방면으로 접근을 시도했다고 할까요? 그런 의미로 읽혀질 수 있는 책 같네요.
제가 이런 성장소설류를 무척, 많이, 아주 좋아합니다 ^^

세실 2010-10-16 2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이런 성장소설 아주 많이 좋아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가면은 쓰겠지만, 좀 심한 가면은 부담스럽겠죠.

hnine 2010-10-17 05:21   좋아요 0 | URL
예, 맞아요. 그렇게 가면을 쓰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 그리고 자기의 본모습을 찾아보려고 하는 것, 이것이 '성장'의 한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 책에서 말하려고 하는 것이 그거 같았는데 작가의 그런 의도가 너무 눈에 보인달까요? 그게 좀 아쉬웠네요.
 
어린이 문학을 보는 시각
김이구 지음 / 창비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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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어린이문학을 가볍고 쉽게 본다. 성인문학으로 가는 계단문학쯤으로 보기도 한다. 어린이문학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지부터 생각해보아야 할 일이다. 어린이문학, 동화, 아동문학 등, 용어 조차 아직 확실히 분류되고 정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쉬운 이론서라도 읽어볼 요량으로 도서관 서가를 뒤지다가 우연히 발견한 이 책은 평론서이지만 이론서를 읽은 것 만큼만족스러웠다. 어린이책들을 그냥 읽을 때와 또 다른 느낌으로, 이렇게 분석되고 해체되고 평가될 수 있구나, 새로운 세계를 만난 느낌이었다. 저자가 스스로 평론의 역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되는 곳을 옮겨와 본다.

동시 읽기의 지루함에서 나를 구제해주는 것은 간혹 만나는 아주 좋은 동시들이다. 특히 좋은 작품을 좋은 해설이나 비평과 함께 읽을 때, 동시 읽는 즐거움은 배가 된다. 내 기억에 남아 있고 나를 퍽 행복하게 해주는 작품들을 떠올려보면 이렇듯 대개 그 동시의 맛과 뜻을 제대로 짚어주는 '도우미'를 만난 덕이 크다. 적실한 감상을 곁들여 작품의 핵심을 짚어주는 비평을 읽으면 시 한구절 한구절이 가슴속으로 절절하게 스며들어오고, 흐릿하던 시의 육체가 풋풋하게 살아 움직이는 '생물'로 다가온다. (13쪽)
평론이라하면 일단 부정적인 시각을 떠올리게 되고 잘못된 점을 지적하는 것이 본연의 임무인 양 여겨지던 때가 있었다. 그런데 여기서 저자는 '도우미'라고 표현을 했고 이제 그 의미를 받아들일 수 있겠다.
사회 현실, 시대 정신이 들어가있지 않은 동시는 진정성이 없다는 일부 동화작가, 평론가들의 의견에 대해 저자는 다음과 같이 조용한 일침을 놓기도 한다.
동시를 쓰는 어른은 당대의 어린이들보다 한 세대 내지 두 세대를 먼저 살아가는 세대다. 이 앞세대가 자기 세대의 가치와 정서를 다음 세대에 전달하는 것은 충분히 의미있는 일이다. 그렇지만 아이다운 수준으로 아이의 목소리에 의탁하는 차원을 넘어, 아이의 삶의 자리에서 일어나는 변화와 새로운 가치의 충돌을 본능적으로 감지하여 '내일의 노래'를 부를 줄 아는 시인이야말로 더욱 소중한 동시인일 것이다. <옥중이>와 <감자꽃>, <김치를 싫어하는 아이들아>에 담긴 '건강성'도 소중하고 근대에 대한 나름대로의 대응이 된다고 보겠지만, 모습을 바꾸며 지속되는 근대의 모순과 착종을 온몸으로 사는 동시인도 만났으면 한다. (26쪽)
즉, 동시 속에 변화의 대응성, 변화의 정신을 담되 치우치지 말자는 이야기이인데, 참으로 절제된 문구로 표현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새로이 파악한 흐름이라면, 이 오덕 선생이 주장하는 '일하는 아이들'로 상징되는 한 줄기 흐름, 그리고 이 오덕 선생의 이런 주장에 의하면 '동심천사주의'에 지나지 않는, 비판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는 부류의 예로서 채 인선의 동화를 또 한 줄기로 볼수 있다는 것이다. 이 오덕 선생은 <일하는 아이들은 버려야 할 관념인가> 라는 글을 통해 아직도 노동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농촌 어린이들의 현실이 드러나있지 않은 어린이문학은 본질이 빠진 것이나 다름 없으며 <유희정신>이라는 글에서는 그러한 동화나 동시를 '아이들의 놀이가 아니고 시인 자신의 공상적 유희 상태', '아이들을 인형으로, 위안물로 여기는 어른 중심의 개인주의적이고 향락적인 유희정신'이라고 평했음을 저자는 언급하면서, 이 오덕 선생의 취지는 이해가 되나 그것을 유일한 잣대로 하여 다른 작품에 대한 비평 기준을 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음을 지적하고 있다. 자못 긴장하며 읽어내려간 부분이기도 하다. 어느 한 생각에 몰입하게 되면 다른 생각을 보는 객관성을 잃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예가 될 것 같다.
요즘 어린이문학에서도 트렌드가 된 팬터지문학에 대해서도 두 가지로 구분하여 이해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오즈의 마법사>, <해리포터>, <고양이 학교>와 같이, 현실 세계와 다른, 작가가 창조한 제2의 세계가 주된 현실이 되고, 활동 주체들은 이 제2의 현실 속에서 자기를 실현하는 모험을 떠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의 2차 세계는 1차 세계외 뚜렷하게 구별되는 작동 원리를 가진 세계로서, 작가의 풍부하고 설득력있는 창안이 요구된다. 반면 <어두운 계단에서 고양이가 (임정자)>, <엄지소년 닐스 (린드그렌)>, <학교에 간 할머니 (채인선)> 등에서는 아이의 심리적 환상 또는 공상이 어떤 다른 세계를 그려놓기는 하지만 2차 세계가 성립할 정도로 풍부하게 1차 세계와 다른 현실이 창조되어 있지는 않다. 즉, 후자의 경우는 표현 기법으로서의 팬터지일 뿐 작품 전체를 팬터지 장르로 분류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72, 72쪽).
우리 나라는 과학 소설 분야에 있어서는 불모지나 다름없다는 지적도 하였다. 이말은 바꿔 말하면 과학 소설은 우리 나라 아동 문학의 블루 오션이 될 수도 있다는 것 아닐까?
동시의 리얼리즘을 중시하고 일하는 아이들의 현실이 반영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 오덕, 임 길택 등의 시에 대해서는 그의 글 '아동문학을 보는 시각' 속에서 다시 한번 다음과 같이 반론을 펴고 있다.
작가는 아이의 시점으로 바라보거나, 아이들 세계를 그린다. 따라서 그의 시는 아이들과 친연성을 갖고, 아이들을 독자로 할 수 있다. 그러나 '있는 그대로' 그리는 시세계에 아이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을까? 무언가 다른 시선, 다른 관찰, 다른 경험을 제공하지 않는 '아이의 시선'이라면 굳이 아이들은 그런 동시를 읽을 필요가 없다. 그런 의미에서 임 길택의 시는 동시가 아닐지 모른다. 그렇다면 어른들을 향한 문학으로 굳이 아이의 시선을 취하고, 아이들 세계를 그려야 하나? (121쪽)
어린이문학은 일차적으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지만 작품을 쓰는 것은 어른이기 때문에 여기서 불가피하게 생기는 문제점들이 있다. 어린이들을 위한 작품이냐, 어린이들이 읽어서 감동을 느낄 작품이냐, 아이의 눈을 빌었다고 하면서 정작 어른을 위한 작품이냐 따위의 문제들이다. 이 밖에도 저자는 우리 나라 어린이문학이 극복해야 할 세가지로 '동심주의', '교훈주의', '속류사회학주의' 를 들고 있다 (185쪽).  다른 작가 원 종찬은 그의 글 <한국 아동문학의 어제와 오늘>에서 한국 아동문학이 극복해나가야 할 과제로 위의 세가지에 '감상주의'를 하나 더 언급하였다.
어느 분야에서나 유행에 민감한 우리네 습성은 어린이문학에서도 나타난다. 이것을 언급한 부분을 옮겨와본다.
국내 창작은 시장의 '대세'를 따라 엇비슷한 분위기의 작품을 엇비슷한 틀로 찍어내는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다.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가운데 오늘의 문제를 진지하게 파고들면서 독특한 자기 색깔을 찾으려는 작품들도 더러 눈에 띄고, 재기있는 신인들의 등장도 보이는 것은 다행한 일이다. (229쪽)
실제로 '창비'에서 오랜 기간 편집자로 일해온 저자가 어린이문학 분야 응모작들을 평하는 지면에 실은 글이다. 대세에 쏠리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독특한 자기 색깔을 찾으려는 진지함이고, 그런 작품들이 없지 않다는 것은 희망적인 가능성으로 봐도 좋을 것 같다.
우리가 흔히 '청소년소설'이라고 부르는 분야는 일반 소설과 비교할 때 어떤 특성을 보이는가에 대해, 소설 속 어른은 세상과의 싸움에서 늘 지거나 상처받고 때로는 그 싸움을 피하는 데 견주어, 청소년소설 장르는 현실과 맞부딪혀 싸우면서 적응해가는 소년들의 진취적인 의지와 모험을 적극적으로 옹호할 때 선택되며, 가까운 미래에 사회의 주인이 될 존재로서 소년에게 온전한 인격을 부여할 때 (청)소년소설은 성립한다고 했다 (261쪽). 청소년 소설이 지향해야 할 결말을 암시해주는 말인데, 평소에 청소년 소설이 일반 소설과 다른 것이 뭐가 있나 생각하던 사람이라면 새겨둘만한 말이다.
어린이책을 즐겨 읽고 아끼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볼만한 책이라고 권하고 싶다. 저자의 말대로 이 책은 어린이문학을 더 잘 이해하고 더 즐길수 있게 하기 위한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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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미 2010-10-08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고2가 되니까, 국어를 <문학>이란 이름으로 배우나보더라구.
자체 교재로 하는데, 고전,근대,현대,소설론 뭐 그런거 까지 ...
오늘 문학 시험이라고, 어제 외운거 조잘조잘 나한테 설명하는데
문과 안가길 다행이다 했어.

hnine 2010-10-08 13:49   좋아요 0 | URL
문학, 자체 교재...모두 우리에겐 생소하다 그치?
고전은 나도 좀 꺼려지네 ^^

양철나무꾼 2010-10-09 0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평론보다는 도우미가 말랑말랑 한 것이 가깝게 다가오는 걸요~^^

hnine 2010-10-09 06:21   좋아요 0 | URL
'평론'도 매력있는 분야 중 하나인 것 같아요. 많은 내공이 쌓여야 가능하겠지만요. 우리가 올리는 서평도 작은 의미의 '평'이라고 살 수 있겠지요? 평이라는 것이 '평가'의 의미가 아니라 그야말로 독자를 위한 '도우미'의 역할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2010-10-09 07: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09 09: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스토리텔링 쓰기 - 전방위 문화기획자를 위한
장상용 지음 / 해냄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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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보니 책의 제목도 어딘가 부자연스럽다. '스토리텔링 쓰기' 라니. 그냥 '스토리 쓰기'라고 하면 안되었을까? 아니면 그냥 우리 말로 '이야기 지어내기' 라고 하면 덜 전문적으로 들리는지.'스토리텔링에 대해서 쓰기' 뭐 이런 의도로 붙인 제목인 것 같다. 사실 스토리텔링은 어떻게 보면 직업과 상관없이, 우리 생활에서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일인데 말이다. 초등학교 때 우리반 친구 중에 정말 이야기를 잘 지어내는 아이가 있었다. 보통 여자 아이들이 인형을 가지고 놀때 이 옷 입혔다 저 옷 입혔다 하면서 예쁘게 꾸며보는 놀이에 치중할 때 그 아이는 인형을 가지고 바로 그 '이야기'를 만들어갔다. 그 아이에게는 인형이 놀이의 목적이 아니라, 그 인형을 가지고 자기 맘대로 이야기를 지어내는 것이 놀이였던 것이다. 인형이 없으면 필통에서 연필을 꺼내어 그것을 세워 움직여가며 말을 붙이고 동작을 지어내가는 그 아이의 주변엔 쉬는 시간마다 늘 다른 아이들이 몰려들었다. 옆에서 보고만 있어도 재미있었으니까.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모든 엄마들이 거의 매일 밤 부딪히는 문제이기도 하다. 아이를 재우면서 '옛날 이야기'를 해주어야 하는 경우, 이미 알고 있던 이야기들도 바닥이 나면 즉석/벱 창작을 해야하니까. 그런데 생각만큼 그렇게 이야기가 술술 나오지 않는다. 내 맘대로 이야기를 꾸며내면 된다고 하지만 그게 그렇지 않다.
며칠 전에 '베이비 스토리텔링'이라는 책을 읽은 데에 이어 또다른 스토리텔링에 관한 책으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일간지 기자, 문화 컨텐츠 분야 전문 기자를 거쳐  만화 스토리 작가로 데뷰를 한 후 현재까지 다양한 만화 작품을 기획, 창작하는 일을 해오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에는 만화의 예가 많이 나온다. 표지의 제목 위에는 '소설에서 드라마, 만화에서 영화까지'라는 설명이 붙어 있는데 물론 출판사에서 붙인 설명이라고 짐작이 되긴 하지만 읽고 나니 소설, 드라마, 만화, 영화라는 창작물이 모두 스토리텔링이 공통으로 들어가는 결과물이긴 하지만 결코 관점은 다 같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이 책은 드라마나 만화 스토리, 더 범위를 좁혀서 말하자면 만화 구성 작가들에게 더 필요한 이야기가 많이 담겨 있다고 여겨진다. 소설에서도 독자의 재미를 불러일으켜야 하긴 하지만 만화나 드라마, 영화에서보다는 인생의 의미를 파헤쳐가보는 작가의 의도에 좀 더 무게가 실어진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이른바 '성공하는 스토리텔링의 법칙'이라고 한 열 다섯 가지를 들어보자.
1. 작품의 수준은 쓰기 전에 결정된다. 취재에 시간과 노력을 아낌없이 투자하라.
2. 상처받은 영혼을 주목하라.
3. 절묘한 용병술로 캐릭터를 움직여라.
4. 디테일이 살아야 작품이 산다.
5. 의심스러운 화자로 극적 긴장을 높인다.
6.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불러들인다.
7. 미디어의 조건에 따라 스토리를 조정한다 (드라마, 영화, 뮤지컬 스토리, 게임 스토리) 
8. 긴장과 이완의 반복이, 계속되는 긴장보다 강하다.
9. 라이벌을 바퀴벌레 혹인 친구로 만들어라.
10. 음악이 주는 시너지 효과를 노려라.
11. 심리 표현으로 독자와 관객을 사로 잡는다.
12. 정보 전달은 드러내놓고 하지 말고 여우처럼 교묘하게, 사자처럼 강하게
13. 폭발력 있는 결정적 한 컷이 필요하다.
14. 로맨스를 넣을 때와 뺄 때를 판단하라. (한국 사람처럼 로맨스에 빠져드는 국민이 없다고 한다.)
15. 훌륭한 마무리는 새로운 담화의 완성이다.

이 열 다섯 가지 사항을 기본으로 책이 만들어졌고, 만화나 드라마, 영화, 뮤지컬에서 좋거나 그렇지 않은 사례들이 함께 실려 있다. 그래서 책은 술술 읽힌다. 그리고 그만큼 가볍다. 그것을 알고 읽기 시작했더라면 그리 나쁘지 않을 내용인데 뭔가 더 진지한 내용을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도 있겠다. 먼저 읽은 '베이비 스토리 텔링' 책이 내 경우에는 훨씬 좋았는데 스토리에 어떤 의미를 실을 것인가, 어떤 의미로 듣는 이에게 전달될 것인가, 우리는 어떤 식의 사고의 전환이 필요한가 등, 창의력과 연관지어 설명이 되어 있는 점이 맘에 들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이 나오는 '요령', '전략', 이런 말들에 별 거부감이 없을 사람에게라면 권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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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0-09-16 0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열다섯 가지 원칙 멋지네요

hnine 2010-09-16 23:19   좋아요 0 | URL
다 일리가 있는 원칙들이지요? ^^
 
베이비 스토리텔링 - 아이 두뇌와 상상력이 쑥쑥 자라는 이야기 만들기 23
로니 M. 콜 지음, 한현숙 옮김 / 팝콘북스(다산북스)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아마 아이를 키워본 사람이라면, 아이를 옆에 누이고 자장자장 하면서 옛날 얘기를 들려준 경험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것이 어쩌다 한번이 아니라 거의 매일 거쳐야 하는 과정이라면 결국 알고 있는 이야기도 동이 나고 급기야는 즉석에서 창작을 해주기에 이르는 경험도 아마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그런 경험들이 떠올라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원제는 Creating bedtime stories for your children. 즉 '잠자는 아이에게 이야기를 지어 들려주세요' 의 뜻이라고 하겠다.
저자 소개글 중의 이 책의 의도를 보면 다음과 같다.
공부도 놀이도 재미있게 하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부모의 말은, 비록 자녀가 걱정되어 하는 말일지라도 건조하고 재미없는 잔소리로만 들릴 뿐이다. 저자도 부모가 아이에게 심어주고자 하는 모든 가치관을 좀 더 효과적인 방법으로 전달할 수 없을까 하는 고민에 빠져 있었다.그리고 그 방법을 찾았다. 그것은 바로 스토리텔링을 통해 아이들과 소통하는 것이었다. 그렇다. 스토리텔링은 일방적인 행위일 것 같지만 이 책에서 제시한 방법은 소통의 과정이었다. 아이들의 생각을 주시하고, 아이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아이들의 느낌에 귀기울이는 소통의 과정.

저자가 말하는 스토리텔링에 대한 조언 중 읽으면서 밑줄 그은 부분을 정리해본다.
- 주위의 사물이나 동.식물을 의인화 시켜본다
- 자신의 타고난 능력을 진정으로 뛰어넘고자 하는 목표와 야망을 그 인물에 부여해본다.
예. 날아오르기를 꿈꾸는 벌레, 발레를 하고 싶은 고래, 사랑에 빠지고 싶은 로봇
- 일관된 성격의 인물, 인물들과의 관계에 주의한다. 이들이 일관되지 않은 행동을 할 때에는 그럴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 이왕이면 긍정적이고 행복한 내용을 만들어라.
- 이야기에 대한 아이의 의견을 반영하라. 그 아이디어가 파괴적이며 부적당한 것일지라도 창피를 주거나 비판부터 하지 말고, 차분하게 그러한 생각의 뿌리를 들추어내도록 이야기를 유도해본다. 그리고 왜 그러한 생각이 파괴적이고 부적당한 것인지를 친절하게 설명한다.
- 아이들을 이야기에 참여시키는 것이 좋은 이유  
      1. 창의력을 높인다.
      2. 유대감이 형성된다.
      3. 결정내리기 훈련의 기회가 된다.
- 이야기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그것을 아이들에게 생동감있게 전달하기 위해 머리 속에서 시각화 하는 것에 익숙해지라.

막상 해보면 이야기를 즉석에서 만들어낸다는 것에 우리가 얼마나 취약한지를 시작한지 3분도 안되어 깨닫고는 좌절하기 일쑤이다.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뭔가 없던 것을 새로 만들어내는 것, 즉 창의적인 활동에 취약하다는 얘기를 또 안할 수가 없는 것이다. 주입식 교육 세대라는 말과 함께.
그렇다면 우리 다음 세대에는 이것을 계속 취약점으로 물려줘서는 안될텐데 말이다.

'칙칙폭폭 기차가 달려가고 있었어.' 이렇게 얘기를 지어내기 시작했다고 해보자. '산도 지나고 들도 지나고 신나게 소리를 내면서 열심히 달리고 있었지......' 어디를 가고 있는지, 누가 타고 있는지, 아이들은 일단 그런 것들이 궁금할 것이다. '이 기차는 아무나 탈 수 있는 기차가 아니란다. 기차에 태울 사람을 기차가 선택해서 태우는, 보통 기차와는 다른 이상한 기차였거든.' 이렇게 이야기를 꾸며갈까? 아니면 '이 기차에 태워진 사람들도 기차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아무도 모르지. 어딘가 아무나 갈 수 없는, 멋진 곳으로 데려간다는 것만 알고 있었을 뿐이야.' 이렇게 이야기를 이어나가고 나면 어딘지 좀 허황되게 들리거나 괴기스럽게 들릴까, 슬쩍 염려가 되기 시작한다. 그러면 이 책에서 예로 들어놓은 스토리를 줄여서 옮겨보자. 허황되지 않고 뜬금없지 않으면서 충분히 재미있는 이야기였다.
'기차가 칙칙폭폭 달려가고 있었어요. 그런데 가다보니 하늘이 없어져 버렸어요. 위를 올려다보았지만 멀리까지 뻗어있는 거대한 육각형 물체만 보이는거예요. 기차는 깊은 계곡 속에 있었던 것이죠. 한참 동안 달려 막다른 길에 이르게 되었어요. 도대체 여기가 어디일까요? 다른 쪽으로 방향을 돌려보았지만 역시 그곳도 똑같았어요. 완전히 갇힌거예요. 그래서 기차는 마법의 가루를 꺼내 뿌리고는 위로 날아오르기 시작했어요. 마침내 계곡 위로 떠올랐을 때 아래로 거대한 회색과 갈색의 고원들이 보이기 시작했는데 갑자기 그때 거대한 모기가 그 곁을 날아갔어요. 날개폭이 어찌나 크던지 100미터는 되어 보였어요. 아, 이 기차가 그만 실수로 작아지는 마법의 가루를 뿌렸음에 들림없네요. 이 기차가 지금 어디 있는건지 혹시 알아맞춰 볼 수 있겠어요?' (91, 92쪽 요약)
답은 '침대 밑'이란다. 아이가 지금 누워 잠을 청하고 있는 그 침대 밑인것이다.  기차가 부딪힌 커다란 육각형 모양은 침대 매트리스의 아랫부분이었던 것이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아이들에게 잠을 유도할수 있는 효과도 낼 수 있었다고 한다.

얼마 전에 한 동화작가가 어떻게 해서 동화작가가 되었는지에 대해, 아이를 키우면서 항상 이야기를 해달라는 자기 아이들의 요구를 들어 이야기를 만들어 들려주다보니 동화작가의 꿈으로까지 연결되었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하나의 이야기를 지어낸다는 것은 하나의 세계를 만들어내는 것과 같다. 신이 날 수도 있고 고통스러울 수도 있을 것이다.

책 자체는 나름대로 알차고 도움이 되는 내용이었는데 아무리 너그럽게 봐주려고 해도 봐줄 수 없는 것이 있었다. 오자는 물론이고 편집 오류가 너무나 많이, 교정되지 않은 채 그대로 출판이 되었다는 것이다. '~했어요'와 '~했습니다.', '~했다' 가 번갈아 나오는 것은 물론이고, 아무리 봐도 앞뒤가 연결되지 않는 문장의 원문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아쉽지만 이 책의 별점을 세개만 준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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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01 20: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9-01 20: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9-02 23: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10-09-03 08:37   좋아요 0 | URL
예, 금방 읽히더군요. 스토리텔링에 관한 책을 지루하게 쓰진 않을테니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르겠어요.
(그런데 왜 비밀글로??)

2010-09-03 10:14   URL
비밀 댓글입니다.